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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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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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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②에서 이어집니다.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마츠모토가 원래 큰 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하나.

김소영(이하 김): 그거는 아닌 것 같다. 세계선수권도 두 번이나 우승한 선수이지 않나. 그런데 우리랑 할 때 딱 두 번 긴 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가 2019재팬오픈 결승전이고, 그 다음이 이번 8강전이었다. 이번 올림픽 8강전에서 유독 얼어있었다.

배: 이제 4강전이다. 그런데 이날 앞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허광희 8강, 이소희-신승찬 4강)이 모두 패했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들었던 심정은?

김: 부담보다는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된다' 이런 것은 아니었다. 솔직히 경기를 하면 무조건 이기고 싶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져서 '무조건 이기자' 이런 것은 아니었고, 우리 둘만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와 이거 떨어지면(웃음),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끼리 붙고' 그런 것은 걱정되긴 하더라. 희용이한테 신경쓰지 말자고 했는데, 희용이는 엄청 신경 쓰였나 보더라. 엄청 떠는 것을 봤다. 하하.

공희용(이하 공): 솔직히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언니가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하하하.

배: 다시 만난 첸쳉첸-지아이판 조에게 0-2(15-21 11-21)로 패했다. 결과론적으로 이번에 이 팀에게만 두 번 지고 말았다. 아쉬운 점은?

공: 조금이나마 우리 스타일대로 조금 더 플레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에 밀려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배: 경기 외적으로 이슈가 됐던 것이 첸칭첸의 욕설 논란이었다. 경기 중에는 알고 있었나?

김: 우리도 몰랐다. 나중에 기사를 보고, 그리고 기억을 되짚어 보고, 또 영상을 보니까 (욕설을)했더라. 경기 당시에는 욕인지도 몰랐다.

배: 한국 선수들끼리의 동메달 결정전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경기 끝나고 숙소 들어가서 분위기는?

김: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아닌가. 그래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싶었다. 숙소 들어가면서 소희-승찬에게 "너네가 져서 우리도 졌잖아~(웃음)" 이렇게 장난식으로 이야기했다. 애들도 막 웃으면서 " 허광희~~!" 하는 식으로 기분 좋게 그날은 넘겼다. 준결승 다음날, 하루 휴식일이었는데 애들이랑 같이 훈련 나갔을 때 "야, 이게 뭐하는거냐(웃음), 우리끼리 금, 은 놓고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끼리 붙냐" 하고 가볍게 말 한 번 했다. 경기에 대한 내용은 단 한 마디도 안하고 일상적으로, 똑같이 재미있게 지냈다.

배: 그런데 동메달 결정전에서 그간 이소희-신승찬 조에게 거뒀던 승리 중, 가장 완벽한 승리(2-0(21- 10 21-17)를 거뒀다.

공: 긴장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했던 게 승리 요인 이었던 것 같다.

김: 애들(소희-승찬)이 조금 긴장이랄까? 불안해 보였다. 평상시에는 안 하던 실수나 볼 처리를 하더라.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볼 처리를 누가 더 정확하게, 실수 없이 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우리가 그 날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

배: 올림픽 시상대 올라보니 어떻던가?

공: 우리가 열심히 뛰어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낸 것 같다. 금메달이 솔직히 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김: 나도 부럽기는 했다. 목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 에 서 보자' 였는데, 조금 모자라 두 계단 아래 있었다. 그래도 올림픽 첫 출전에 시상대에 서봤던 것이 뜻 깊었던 것 같다.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④ 으로 이어집니다.

박성진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김소영공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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