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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팀] KT&G 배드민턴단, 길었던 15년 봄철리그전 새로운 역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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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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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강 구도를 무너뜨리다
KT&G 그리고 유갑수 감독에게는 이번 우승이 그동안 이루었던 많은 우승들보다 더욱 값지다. 왜냐하면 KT&G는 봄철리그전 우승을 다시하기위해 1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유갑수 감독 개인적으로는 KT&G의 사령탑을 맡아 2전 3기만에 이루어낸 성과다.
KT&G가 이번 대회 전에 봄철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5년 전북 전주에서 열렸던 대회에서의 일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KT&G는 만년 3위 팀이 되었다. 1996년 삼성전기가 창단하고 그이듬해 대교눈높이가 배드민턴단을 창단하면서 여자일반부는 2강 구도가 완전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12년 동안 봄철리그전의 여자일반부의 결승전은 늘 삼성전기와 대교눈높이가 맞붙었고, 그 어느 팀도 이들을 견제할만한 팀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2강 구도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KT&G가 있었다.

두 번 분루를 삼키다
2008년 전북 군산에서 열린 봄철리그전에서 대교눈높이의 에이스 전재연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KT&G였다. 결승전 진출까지만 1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삼성전기에게 2-3으로 아쉽게 지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2009년 대교눈높이가 부상에 의한 선수부족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다시 KT&G가 삼성전기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1, 2단식에서 배승희와 권희숙이 나란히 승리를 올리면서 KT&G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3복식을 삼성전기에게 내줬지만, KT&G의 승부수는 애초에 4복식에 걸려있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고, 20-18로 배승희-김진옥 조가 삼성전기 이경원-정연경 조에게 앞서 있었다. 1점만 더 뽑으면 게임은 KT&G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흐름은 뒤집어졌고, 20-22로 3세트를 내줘 승부처였던 4복식에서 지고 만다. KT&G는 다시 삼성전기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분루를 삼켜야만했다.

KT&G는 복식도 강하다
그리고 올해, 전승으로 B조 1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KT&G는 준결승전에서 A조 2위인 대교눈높이를 만난다. 1단식에서 배연주가 상대 오슬기를 2-0(21-8 21-11)으로 단번에 제압하고 2단식에서 백전노장 권희숙이 대교눈높이 루키 이현진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2-0(21-10 21-19)으로 승리를 거두어 KT&G가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T&G의 걱정은 단식이 아닌 복식이었다. 단식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복식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것이 걱정이었다. 특히 작년 복식주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진옥이 은퇴를 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전노장 임재은이 새롭게 가세했지만 전성기 때의 경기력에 크게 모자란 모습을 보였다. 자칫 복식에서 분위기가 넘어간다면 결승전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KT&G의 3복식 주자는 배승희-정경은 조. 대교눈높이는 백전노장 김경란과 대표팀에서 이경원의 파트너인 하정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배승희-정경은 조가 초반부터 조금씩 앞서나가며 수월하게 경기를 푼 반면 김경란-하정은 조는 4~5점을 줄곧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KT&G는 우려와는 달리 복식 마저 2-0(21-16 21-14)로 이기면서 준결승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2전 3기, 챔피언이 되다
그리고 결승전이 있었던 4월 7일. KT&G와 삼성전기는 3년 연속 결승전에서 운명 같은 대결을 펼쳤다. 1단식은 배승희가 초반 실책으로 지던 게임을 뒤집어 2-0(21-18 21-14)으로 삼성전기 박소리를 이겼고, 2단식에서는 배연주가 삼성전기 서윤희를 2-0(21-10 21-10)으로 가볍게 잡으면서 KT&G가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복식에서 삼성전기는 반격에 성공했다. 이효정-김미영 조가 KT&G 임재은-강주영 조를 2-0(21-17 21-8)으로 이긴 것. 삼성전기는 2009년과 같은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 노력했고, KT&G는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4복식. KT&G 배승희-정경은 조와 삼성전기 이경원-박소리 조가 만났다. 1세트 팽팽했던 대결은 KT&G쪽으로 흘렀고, 21-17로 KT&G가 먼저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KT&G가 실책을 연발하며 15-21로 세트를 내주었다. 마지막 3세트 초반 흐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때 배승희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정경은은 침착하게 그 뒤를 받쳐줬다. 결국 3세트에서 배-정 조가 21-12로 승리를 거두면서 숨 막히던 결승전은 KT&G의 3-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여자일반부 우승이 결정된 순간 KT&G 선수들은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었지만 이틈에 조용히 코트를 걸어 나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유갑수 KT&G 감독이다. 기자는 우승소감을 듣기위해 조용히 그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만나 소감을 묻자 유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잠깐 담배 필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담배 반 대 정도를 피우고 불을 끈 그는 “아직도 심장이 벅차고 두근거린다. 그래서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팀에게는 15년 만에 값진 우승이고, 개인적으로는 KT&G에 와서 3년만에 우승이다. 지난 2년 동안 결승전에서 매번 삼성전기에게 2-3으로 패했는데 이번에는 이기고 우승을 해서 감격스럽다. 결승전 승부처는 2번 복식이라고 생각했다. 1세트는 괜찮았는데 2세트를 내줘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3세트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애도 기량이 많이 발전했고, 주영이도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특히 승희가 단·복식에서 고생이 많았다. 예선전부터 체력안배를 잘해서 결승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복귀한 재은이는 대회 일주일전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여름철대회에 포커스를 맞춰나갈 계획이다. 은애와 세랑이가 여름철대회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KT&G 선수들을 만나다
이렇게 KT&G는 2010년 4월 7일 막을 내린 봄철리그전 여자일반부에서 15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만년 3위, 2위 팀이었던 KT&G가 봄철리그전의 새로운 왕좌에 오른 것이다. 올해 KT&G는 권희숙-배승희-배연주로 이어지는 안정된 단식으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으로 불렸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대교눈높이와 삼성전기를 3-0, 3-1로 각각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식과 함께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그 어느 때보다 한층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정확히 열흘 후 대전에 있는 KT&G 선수단을 찾아가 보았다.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선수단은 우승의 기쁨을 간직한 채 다가올 대회를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KT&G 짱 '명자할매 권희숙'
-봄철대회 우승 후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집에 가서 등산하고, 배드민턴 동호인들이랑 게임도 했고, 친구들이랑 벚꽃구경, 친구가 생일선물로 뮤지컬도 보여줬다. 즐겁게 보냈다.

-KT&G 주장이자 맏언니 역할은 어떤가?
글쎄... 항상 후배들한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안 되고, 좋은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가끔은 흐트러지고 싶기도 하다(웃음). 그리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은 잘 따르는가?
잘 따른다. 사실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항상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사람, 한사람 성격이나 취향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고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임방언)코치와 동갑인데, 불편한 점은 없는가?
그런 건 없다. 전에는 친구로 지내다가 코치로 온다기에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좋은 점이 더 많다. 불편하지 않다. 코치로 잘 따르고 있다. 물론 코치도 선수들을 잘 존중해준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 계속 단식을 하는 이유는?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솔직히 가끔 힘이 들기도 하다. 그런데 힘이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단식이 나한테 맞는다. 그게 좋다. 복식에 소질도 없고(웃음). 체력적인 부분은 평소에 많이 준비하고 있다.

-복식으로 전향할 생각은 없는가?
전향하고 싶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소질도 없고, 나는 복식 스타일이 아니라 전형적인 단식 스타일이다.

-부모님과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운동선수로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그만했으면 하신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그 마음을 알고 있어서 죄송스럽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 코치님께는, 이번 대회 우승하기까지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운동하자고 말하고 싶다.

이름 권희숙(Kwon Hee Sook)
출생 1978년 2월 2일
신체 168cm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단식
출신학교 남후초-안동여중-안동여고

 

복귀 후 첫 신고식 치른‘임재은’
-휴가 때 뭐했는가?
집에서 그냥 쉬었다. 허리가 조금 아파서 병원가서 재활도 했고.

-선수복귀 후 첫 대회를 치른 소감이 어떠한가?
일단 기분은 좋았다. 코트에 서는 자체가. 그리고 부족한 점도 발견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과 비교해서 지금 후배들의 실력은 어떤가?
지금 선수들도 다들 잘한다.

-복귀를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마지막으로 선수생활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감사하다.

-부모님께서는 뭐라고 하셨나?
다시 운동한다고 하니까 안했으면 하는 눈치셨다. 나이도 있고.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부모님께 경기장에 오지 마시라고 그랬었다. 그런데 마지막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면, 부모님을 경기장으로 초대할 생각이다. 그때는 한번 오셨으면 좋겠다.

-나이가 적지 않다. 앞으로에 대해서
꿈이 크다. 남들이 놀랄 텐데(웃음). 일단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운동할 생각이
다. 그리고 나중에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하도록 지도하고 싶다.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나?
그냥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맛 집 찾아다닌다. 발품 팔아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힘들 때면 재래시장에 가서 힘을 얻는다.

-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나이든 언니 잘 부탁한다. 노땅 냄새난다하지 말고(웃음).

이름 임재은(Yim Jae Eun)
출생 1978년 4월 23일
신체 160cm
사용손 왼손
주종목 복식
출신학교 완월초-성지여중-성지여고

 

유쾌한 그녀 ‘강돼랑 강주영’
-휴가 때 뭐했나?
오랜만에 집에 가서 쉬었다. 집이 제주도다.

-수다쟁이라고 소문났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그냥 말을 하는데 남들이 느끼기에는 수다쟁이인가보다(웃음).

-최근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고등학교 때 정운화 코치님 밑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었다. 지금 유갑수 감독님, 임방언 코치님이 새로 오시면서 잃었던 것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코트에서 무슨 생각 하는가?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는가?
코트에서는 오늘 몸이 좋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은 경기 전날 한다. 미리 머릿속으로 경기를 그려본다.

-운동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고. 점점 더 좋아지는.

-운동은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 인생설계는 해 봤는가?
운동은 몸이 되는데 까지 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중에 은퇴하면 지도자생활을 하고 싶다.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남자친구는 있나? 이상형이 있다면?
남자친구 없다. 이상형은 나보다 키크고(강주영 172cm) 오빠 같이 따를 만한 사람. 연예인은 이승기 좋아한다.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는가? 술은 얼마나?
평소에 문화생활 한다(웃음), 영화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 술도 한잔 하고. 소주 2병정도 마신다.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착한 효녀가 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제주도 엣지민턴클럽 분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독님께 건의사항이 있다면?
선생님들과 재밌는 분위기에서 회식했으면 좋겠다(웃음).

이름 강주영(Kang Joo Young)
출생 1986년 9월 12일
신체 172cm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복식
출신학교 대저초-구남중-성일여고

 

인기쟁이 ‘주땡 주은애’
-휴가 때 뭐했나?
친언니 만나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냥 푹 잘 쉬었다.

-어떻게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는가? 어릴 때는 어떤 선수였나?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달리기 잘한다고 뽑혀서, 4학년 1학기 때부터 시작했다. 어릴 때는 내성적인 아이었다. 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많이 활발해졌다.

-배드민턴이 왜 좋은가?
여러 곳을 다니고 많은 것을 배운다.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그런 면에서 좋다. 물론 재밌기도 하고.

-운동선수로 나쁜 점이 있다면?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같은 일상이 반복 되는 것이 힘들다. 운동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시간도 그렇고.

-한국 배드민턴 가족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길 바라는가?
항상 노력하는 선수.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비춰지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배드민턴 장단점을 분석해 본다면?
변칙 플레이가 좋다. 그런데 뒷심이 부족하다.

-운동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자친구 있나? 이상형이 있다면?
남자친구 없다. 나보다 키 크고(주은애 172cm), 남자답고, 못생겨도 매력 있으면 좋겠다.

-외박 나가면 뭐하나?
친구들 만나고 술도 한잔 한다. 소주 한 병반 정도 마시고, 맥주가 더 좋기는 한데 배부르다(웃음).

-부모님, 감독님께 하고 싶은 말 있다면?
부모님께서 걱정 많이 하시는데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감사드린다. 감독, 코치님은 다른 멤버들이 칭찬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이름 주은애(Joo Eun Ae)
출생 1989년 7월 2일
신체 172cm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단식
출신학교 포천초-포천여중-포천고

 

아빠는 나의 힘 ‘정경은’
-휴가는 잘 보냈나?
대표팀 때문에 승희 언니랑 연주랑 같이 일찍 복귀했다. 휴가 때는 친구도 만나고, 선배도 만나고 집에도 다녀왔다.

-배드민턴이 좋은가?
원래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할수록 좋아진다. 우승할 때가 가장 좋다.

-경기장에 아버지께서 자주 오시던데.
아버지께서 경기장에 자주 오신다. 어릴 때는 오시지 말라고 그랬었다. 이제는 오셔도 별로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한다. 뒤에서 항상 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신경 많이 못써드려서 죄송스럽다.

-지금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은 아시안게임 나가는 것이다. 그다음은 올림픽이고.

-은퇴 후 자신의 모습은?
은퇴하면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재밌게 살고 싶다. 지도자는 안하고 싶은데, 하고 있을 것 같다(웃음).

-아이 운동 시킬 생각인가?
여자아이면 시키고, 남자아이면 안시킬 것 같다. 그래도 자질이 있으면 시키겠다.

-남자친구는 있는가?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나?
남자친구 없다. 평소에는 TV보거나, 책보거나, 컴퓨터 한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나보다 키 크고(정경은 172cm), 얼굴은 평범하고 나만 좋아해주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대표팀 생활하느라 팀에 자주 못 가는데.
시합기간에만 찾아가서 같이 운동한다. 짧은 시간에 팀워크를 맞추고 그런 게 힘들긴 하다. 그래도 (유갑수)감독님께서 천천히 하라고 다독여 주신다. 감사하다. 그리고 선수들과 많은 시간 같이 못 보내는데도 항상 응원해주고 편하게 잘 해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이름 정경은(Jung Kyung Eun)
출생 1990년 3월 20일
신체 172cm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복식, 혼합복식
출신학교 진동초-성지여중-성지여고

 

세계 정복 꿈꾸는‘몽키연주 배연주’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집에서 쉬고, 놀러갔다. 선배도 만났다.

-몽키연주 별명은 마음에 드는가? 누가 지어줬는가?
(웃음)처음엔 별로였는데. 지금은 괜찮다. (이)효정이 언니가 지어줬다.

-자신의 배드민턴을 평가한다면?
아직 기복이 심하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 플레이할 때는 앞 사이드 처리가 조금 부족한 듯하고, 꺾어서 치는 드롭샷이나 헤어핀은 좋은 것 같다.

-(스카우트 파동 때문에)그동안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어땠는가?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때 떠올리면 지금도 운동하기 싫어진다. 그때는 이걸 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막상 해결되고 나니까 지금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다. 괜찮아 졌다.

-원하던 국가대표가 됐다. 성적도 잘 나고, 요즘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기분 좋다(웃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장할 때마다 부담감도 쌓여간다. 성적을 내면 그담에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그런 것 때문에.

-목표는 무엇인가?
올림픽이다.

-은퇴에 대해서 생각해 봤나?
운동은 그리 오래까지 안하고 싶다. 28~9까지 하고 싶다. 은퇴하면 여행도 다니고 싶고, 공부를 해보고 싶다. 영어공부하고 싶다.

-남자친구는? 이상형은?
남자친구는 없다. 이상형 그런 건 생각해 본적 없다. 연예인은 이민호가 맘에 든다.

-평소에는 뭐하나?
컴퓨터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 본다. 단편 소설, 수면제다. 몇 장 읽으면 잔다(웃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께서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유갑수 감독님, 임방언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은 술 좀 그만 드시고 건강 좀 챙기셨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팀에서 막낸데 대표팀에 들어가 있어서 언니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름 배연주(Bae Youn Joo)
출생 1990년 10월 26일
신체 166cm
사용손 왼손
주종목 단식
출신학교 진동초-성지여중-성지여고

 

KT&G의 젊은 피 ‘이세랑’
-휴가는 잘 보냈는가?
마산 내려가서 부모님 뵙고, 친구들 만나서 술도 한잔 했고, 고등학교 선생님도 찾아뵙고 그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에 도전하고 있다. 어떤가?
힘들다. 사회생활. 고등학교 때는 누군가가 옆에서 일일이 다 챙겨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 혼자 스스로 해야 하니까.

-첫 월급으로 뭘 했는가?
부모님 선물 사드리고, 학교 선생님, 감독님, 코치님 선물도 사드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부모님 드렸다.

-막내생활은 어떤가? 힘들진 않은가?
실업 1년차인데 힘들다. 생활면에서 힘든 건 아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운동량도 많고, 실력도 차이가 나고 쉽지 않은 것 같다.

-고등학교배드민턴과 실업배드민턴은 어떤 게 가장 다른가?
뭐가 다른지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랠리도 오래가고, 역습도 많고 훨씬 빠르다.

-이세랑은 어떤 선수인가?
예전에는 약간 잔머리도 굴리고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이 시키는 건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뭔가 조금 부족한 선수인 것 같다. 분명 열심히는 하는데...

-운동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그게 목표다.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는가?
쉬는 날엔 혼자 다니는 거 좋아해서, 혼자 쇼핑도 하고, 돌아다닌다. 조만간 혼자 영화보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더 시간이 생기면 여행도 가고 싶다.

-남자친구는? 이상형이 있다면?
남자친구는 없다. 이상형은 말을 잘하고, 나를 웃겨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 감독님, 코치님, 팀 언니들, 그리고 KT&G스포츠단과 KT&G팬들께 감사하다.

이름 이세랑(Lee Se Rang)
출생 1991년 3월 12일
신체 168cm
사용손 왼손
주종목 복식
출신학교 진동초-성지여중-성지여고

 

단식 했다가~ 복식도 했다가~ MVP도 받고~
KT&G 우승 이끈 ‘배라포바 배승희’
국가대표 배승희(세계랭킹 15위)가 2010구미새마을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단·복식을 오가며 활약했다. 소속팀 KT&G는 우승을 차지했고, 배승희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선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은?
최우수선수로 뽑힌 걸 나중에 집에 갈 때 알았다. 별 느낌 없다. 그냥 팀이 우승해서 좋다.

-단식 선수인데, 복식까지 소화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체력적인 부담은 아니고, 그냥 두 종목을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복식 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없는가?
없다. 나는 단식이 좋다. 복식은 내가 못하면 파트너에게 영향을 준다. 단식은 그럴 염려가 없다. 맘껏할 수 있다.

-봄철 대회 후 휴가였다고 들었다. 무엇을 하며 보냈나?
오랜만에 선배들도 만나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했다. 그냥 놀았다.

-어떻게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배드민턴이 좋은가?
지금은 좋은지 싫은지 모르겠다. 게임에서 지면 싫고, 이기면 좋고 그렇다.

-어릴 때는 어떤 선수였나?
어릴 때는 포기를 많이 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피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2001년에는 국가대표. 2002년 KT&G에 입단하고 그 후에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다. 슬럼프였나?
슬럼프였나?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부상도 있었고. 오른쪽 고관절이 아파서 은퇴할 생각까지 했었다. 다행이 재활을 잘해서 완쾌됐다.

-2008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고, 최근 성적이 좋다.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
KT&G 코칭스텝도 바뀌고, 멤버들도 바뀌면서 팀 내에서 입장이 달라졌다.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현재 팀에서 셋째다.

-시합 중 다른 여자 선수들과는 다르게 기합을 크게 넣으면서 파이팅을 한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요즘엔 조금 줄었다(웃음).

-시합 중에 무슨 생각 하는가?
그냥 많은 생각 안한다. 하나만 잡자, 침착하자는 생각 정도다.

-자신의 배드민턴을 평가해 본다면?
파이팅이 좋고, 수비가 좋은 것 같다. 공을 잘 살리는 편이다. 그러나 정확성과 파워가 부족한 듯하다.

-운동선수로 살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고, 좋은 점은 무엇인가?
좋은 점은 다른 사람들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는 것. 외국도 자주 나가고,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게 전부이긴 하지만. 그런데 개인적인 생활이 없는 건 나쁘다. 배드민턴 때문에 많은 것을 자제하고 포기해야 한다.

-남자친구는 있는가?
없다.

-그럼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는가?
TV 보면서 쉰다. 배드민턴은 물론이고 스포츠 좋아해서 농구, 배구, 야구를 즐겨본다. 농구, 배구는 KT&G팀 응원하고 야구는 롯데를 좋아한다.

-이상형이 있다면?
연예인 전노민(선덕여왕 미실남편 역)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예전부터 그런 자상한 스타일이 좋았다.

-부모님께서 경기장에 오시는 것 같던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께서 요즘 시합장에 자주 오신다. 앞으로 언제까지 운동할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팀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유갑수)감독님 새로 오시고 나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임방언)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팀 멤버들이 모두 잘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모두 몸 관리 잘해서 앞으로 있는 시합 잘했으면 좋겠다.

-배드민턴 팬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체육관 오셔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

이름 배승희(Bae Seung Hee)
출생 1983년 9월 20일
신체 163cm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단식
출신학교 완월초-성지여중-성지여고



박민성 기자, 심현섭 기자

[이 게시물은 배드민턴코리아님에 의해 2011-04-27 14:53:48 인사이드 BK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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