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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당진초등학교, 382일 동안 단체전 8연속 우승의 신화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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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4-0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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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초 선수들과 오종민 코치(좌), 전병인 보조코치(우)

[배드민턴코리아] 2022년 한국초등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10/1~10/3, 10/8~10/10),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12/3~12/7),

2023년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4/26~5/1), 전국소년체육대회(5/27~5/30),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6/17~6/23),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7/22~7/28), 한국초등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8/16~8/22),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10/20~10/26).

 

작년부터 이어진 이 모든 대회의 승리를 차지한 학교가 바로 당진초등학교이다. 최강자의 자리를 382일 동안 내주지 않는 부동의 1위 당진초등학교. 그러나 매해 선수단이 바뀌는 학교 배드민턴의 숙명이 당진초등학교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에 어려움을 준다. 에이스 6학년 선수들이 졸업하면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8연패의 신화를 쓰고 있는 팀의 미래 계획과 그동안의 성적 유지 비법을 듣기 위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도 훈련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던 당진초등학교를 찾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의젓해 보이는 아이들은 훈련을 실전처럼이라는 오종민 코치의 교육 모토대로 코트 위에서 진지하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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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못 사는 전교 1등의 비결

당연하게도 가히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은 팀을 만나게 된다면 속물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최근 좋았던 성적의 비결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기본기(스텝, 손목의 움직임, 스윙 방법)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오종민 코치는 마치 전교 1등이 저는 수업 시간에만 잘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더 큰 비결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어느 집단에서도 대화 단절에 대한 문제가 화두 되고 있다. 그만큼 누군가와의 소통은 점점 힘들어져 간다. 그것을 정확히 캐치한 오종민 코치는 좋았던 성적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 자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어려운 상대는 누구인지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이들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 어떤 플레이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지 알아내 그것이 팀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또한 전병인 보조코치와 오종민 코치, 두명의 코치 체재로 팀을 이끌어가는 당진초등학교는 조금 더 아이들 개인에게 맞춰진 훈련을 하고 있다. 두 명의 코치가 매의 눈으로 선수마다 다른 체격과 성향을 날카롭게 파악해 개인에게 맞는 플레이를 찾아주었다. 한 명이 놓친 부분을 한 명이 메꿔주고 지도자끼리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긴 아이들과의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당진초의 에이스의 세대교체, 가능할까?

6학년 송기범, 이호건, 5학년 유승혁 장서후. 이 네 명이 올해 전관왕 주축 멤버다. 그러나 올해가 지나면 송기범, 이호건은 당진초등학교를 졸업한다. 팀을 이끄는 두 에이스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스트로크가 안정적이고 단식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송기범. 파워나 근지구력이 아쉽지만 오종민 코치가 생각하는 배드민턴과 가장 가까운 선수다. 항상 성실한 이호건. 저학년 때는 주전이 아니었지만, 본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력해 단식도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후위 공격이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좋아진 체격 조건으로 네트 앞 스트로크가 안정적이고 파워가 좋아졌다.

소년체전에서 5학년 선수가 선발되기가 쉽지 않은데 유승혁, 장서후가 선발돼서 단식, 복식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 둘은 4경기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승리의 주역이었다. 둘은 운동을 같이 시작해 항상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종민 코치는 저희가 8연속 우승을 했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아니에요. 제 배드민턴 철학이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소통하며 저와 본인들을 믿고 잘 따라와 주다 보면 10연패 혹은 그 이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자신감은 그가 13년 동안 당진초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보여준 성적이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지난달 서천에서 열린 경기는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도 활약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했다. 이에 오종민 코치는 새로운 전력들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 연승 보장은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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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좌), 송기범(우)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인 이호건(6학년), “코치님이 저희가 6학년이니까 믿어주시고 알아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해주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세계 랭킹 1위를 꿈꾸는 송기범(6학년), “중학교 진학해서 열심히 해서 형들을 이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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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혁(좌), 장서후(우)

장서후(5학년), “헤어핀이 자신 있습니다.”“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유승혁(5학년), “상대방이 나보다 빠르게 지치게 하는 데에 자신 있습니다.”


당진초를 향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당진초의 좋은 성적에는 여러 사람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다. 코트 위에서는 선수지만 코트 밖에서는 아직 영락없는 평범한 초등학생인 당진초 아이들의 코트 밖을 책임지고 케어하는 분들은 부모님이다. 부모님들이 코치들에게 선수들을 일임하고 코치는 덕분에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올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교육청과 당진시 체육회에서 경기 출전비 등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고, 당진동문회에서 선수들의 용품을 지원해 준다. 당진초등학교 졸업생 중 뉴팬덤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분이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유니폼 및 용품을 지원하는 스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오종민 코치는 그 관심과 도움 덕분에 지금의 성적을 낼 수 있었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보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당진초

항상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오종민 코치와 그 옆에서 솔선수범하며 희생을 아끼지 않는 전병인 코치. 이 둘의 지도가 에이스들의 졸업과는 무관하게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선배들의 좋은 영향력이 잘 이어져 지금의 결과로 포텐이 터졌다. 이러한 결과의 방증이 앞으로 당진초의 미래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오종민 코치에게 팀의 목표를 물었다. 그의 대답이 인상 깊었다. 자신의 아쉬웠던 선수 생활을 상기하며 아이들이 저 같은 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후회하지 않는 선수 생활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금 왜 열심히 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배드민턴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저 또한 아쉬움 없이 최대한의 지도를 해준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목표가 단순하게 어떤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졌다.

오종민 코치는 마지막으로 결과만 생각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고 남들보다 더욱 건강한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각오와 함께 당진초의 미래를 그려갈 것을 다짐했다.


박도희 기자 do_ri@badmintonkorea.co.kr

tags : #당진초등학교, #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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