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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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5:46본문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은 11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폐막식은 27일이다. 배드민턴 경기는 13일부터 21일까지다.
아시아 최대의 축제
아시안게임은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제안됐다. 인도의 IOC 위원 두트 손디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 중국, 스리랑카의 대표들은 그의 제안에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제1회 대회를 1950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해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리지 않았다. 1년 후인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제1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다. 제1회 대회에는 일본, 인도, 이란을 포함한 11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전쟁으로 불참했다. 3년 후인 1954마닐라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은 제3회부터 4년 주기로 열린다. 정치, 이념, 사상, 문화, 민족적 대립으로 삐걱거리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6도하에서 45개국 1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등 명실공이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편,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종합성적 준우승 7회, 3위 5회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최다우승국은 일본으로 총8회 종합우승을 일궈냈다.이어 중국이 9~15회까지 총7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종합우승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아시안게임 금메달 총14개 수확
현재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는 총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단체, 여자단체,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그러나 배드민턴이 처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었던 것은 아니다. 배드민턴은 1962년 제4회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혼합복식을 제외한 6개 종목이었다. 제5회 1966방콕아시안게임부터 혼합복식을 더해 7개의 금메달이 걸리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제5회 1966방콕에 처음 출전했는데, 남여 각각 2명의 선수를 출전시켰고 이 대회에서 여자단체 3위에 올랐다. 이것이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첫 번째 성적이다. 한국은 그 후 1982뉴델리에서 여자복식 황선애-강형숙 조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총1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단체 2개(1986서울, 2002부산), 여자단체 1개(1994히로시마), 여자단식 1개(1994히로시마 방수현), 남자복식 2개(1986서울 박주봉-김문수, 2002부산 이동수-유용성), 여자복식 3개(1982뉴델리 황선애-강형숙, 1994히로시마 장혜옥-심은정, 2002부산 라경민-이경원), 혼합복식 5개(1986서울 박주봉-정명희, 1990베이징 박주봉-정명희, 1994히로시마 유용성-정소영, 1998방콕 김동문-라경민, 2002부산 김동문-라경민). 그러나 남자단식에서는 단 하나의 금메달도 가져오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은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현 일본대표팀 감독)이다. 박주봉은 전주농고 3학년 시절 1982뉴델리에 첫 출전, 1986서울에서는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0베이징에서도 정명희(현 화순군청 감독)와 함께 혼합복식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챙겼다.
2006도하 노골드 충격? 세대교체는 성공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006도하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1982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노골드라는 수모를 겪었다. 효자종목으로 기대가 컸던 탓에 언론으로부터의 뭇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시금 신뢰를 되찾았다. 사실 2006도하에서의 성적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금메달이 없었을 뿐. 남자단체 은메달, 여자단체 동메달, 남자단식 동메달, 여자단식 동메달, 남자복식 동메달, 여자복식 동메달 등 거의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세대교체의 청신호를 의미했다. 그리고 어느덧 또 4년이 흘렀다. 또다시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2010광저우는 우리가 접수한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2010광저우 출전선수명단을 확정, 공개했다. 출전선수명단을 살펴보자.
남자단체와 남자단식은 이현일이 가세해 한층 전력이 강해졌다. 특히 남자단체전을 대비해 이현일 카드를 꺼낸 듯. 여자단식에서는 배연주와 성지현이라는 두 루키를 과감히 투입했다. 2012런던올림픽을 내다보려는 심산이다. 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고 있는 남녀복식은 예상대로 정재성-이용대, 고성현-유연성, 이경원-하정은, 이효정-김민정 조로 승부를 보려한다. 혼합복식에서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대를 대신해 신백철이 이효정과 조를 이뤘다. 이용대를 남자복식에 집중시키고, 이용대-이효정 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된 신백철-이효정조로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고성현-하정은 조도 예상대로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선수
남자단체: 이현일, 박성환, 손완호, 홍지훈, 정재성, 이용대, 유연성, 고성현, 신백철, 김기정
여자단체: 이경원, 이효정, 배승희, 배연주, 성지현, 황혜연, 하정은, 김민정, 장예나, 유현영
남자단식: 이현일, 박성환
여자단식: 배연주, 성지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고성현-유연성
여자복식: 이경원-하정은, 이효정-김민정
혼합복식: 신백철-이효정, 고성현-하정은
ROOKIE ‘셔틀콕 여왕’을 꿈꾼다 - 배연주
배연주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기대주다. 왼손잡이에 스트로크가 정확하고 헤어핀과 드롭샷을 날카롭게 구사한다. 그렇다고 보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 사이드 처리가 부족하고,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경험이 부족해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또 최근 여러 시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지금쯤 그녀는 선수촌의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오기를 한 가득 품고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 배연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바로 이 배연주의 ‘오기’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배연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았고 중학교 때까지 복식 선수로 뛰었다. 키가 작고 힘이 약했기 때문. 이렇다 할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 감독의 권유로 단식으로 전향, 그 후 펄펄 날기 시작했다. 각종 국내외대회를 휩쓸고 다녔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실업팀 진로를 앞두고 스카우트 파동에 한바탕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제야 “그때는 이걸 왜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막상 해결되고 나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괜찮아졌다”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됐다. 그토록 꿈꾸던 국가대표에 다시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기로 가득했던 시기를 묵묵히 버텨내면 더욱 강해져 돌아왔던 그녀다.
배연주는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목표는 “단체전 우승, 개인전은 4강”이란다. 스스로도 최근 자신의 부진함을 알고 있었다.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노출돼서 상대가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오는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급할 것은 없다. 기자도 더 묻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이 기대는 되나, 그녀의 궁극의 목표는 2012런던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 | 배연주(Bae Youn Joo)
출생 | 1990년 10월 26일
신체 | 166cm
사용손 | 왼손
소속팀 | 한국인삼공사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단식
그동안 더 힘든 훈련을 버텨왔습니다 - 박성환
한국 남자단식 1장 박성환, 자신에게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인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현재 군인이다. 말년병장. 오는 12월 9일에 전역한다. 게다가 12월 26일, 사랑하는 여자 친구 김민서(치위생사) 양과의 결혼식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지금, 박성환에게 전역과 결혼은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누가 더 몸 관리를 잘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하느냐의 문제다.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인데, 아시안게임 전까지 100%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박성환은 지난 2006도하에서의 단체전 은메달을 아직도 아쉬워하고 있다. 그의 광저우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선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은 결승진출”이란다. 또 지난 8월말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린단 침몰사건을 아직 기억하며 중국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이 단체전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1번 단식 주자 박성환의 상대는 린단이다. “아무래도 개인전은 혼자 하지만, 단체전은 다 같이 하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난다. 그리고 내가 1번 단식이니까 내가 이기면 쉬워지고, 지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린단이 잘하지만, 린단도 나를 껄끄러워 할 것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성환은 개인전 출격도 기다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로는 “린단(중국), 리총웨이(말레이시아), 타우픽(인도네시아)”을 꼽았다. 이어 “틈나면 비디오분석을 자주하고 있고, 게임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언젠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단식은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없다. “경기에 들어갈 때는 항상 이기려고 마음으로 들어간다. 나의 목표는 올림픽이다.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가기위한 전초전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자신감 넘치는 박성환, 그가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첫 금메달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이름 | 박성환(Park Sung Hwan)
출생 | 1984년 9월 4일
신체 | 186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국군체육부대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단식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 이경원, 이현일, 이효정
1996년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살고 있는 이경원에게 2010년은 특별한 해다. 바로 지난 5월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때문이다. 국가대표팀 최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지난 세월 그 쟁쟁했던 선배들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우버컵 우승 트로피를 한국으로 챙겨왔다. 감격 그 자체였다.
이경원은 11월 또 한 번 후배들을 이끌고 출격한다. 이번에는 아예 적지로 들어간다. 그녀에게 있어 이번 광저우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나이 31살,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지도 모른다. 4번째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지만 투혼을 불사를 수밖에 없다. 그 어느 대회보다 강한 자극제다.
이경원은 이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라경민과 조를 이뤄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녀는 당시를 “어리고 실력이 부족했는데 경민이 언니랑 해서 성적이 잘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래서 더 많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기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런 거 생각 안하고 있다. 늘 그랬듯이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할 생각이다.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서운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와야겠다.”
이경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를 “단체전 금메달 도전, 개인전 중국 이기기”로 잡아 놓은 상태다. 중국에서 열리는 까닭에 긴장할 법도 하지만, 맏언니다운 배짱으로 “중국이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고, 오히려 중국에서 경기를 하니까 중국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질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우버컵 우승으로 더 신이 나게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부담을 가질까봐 걱정이 된다. 그냥 편하게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와 꿈을 향해 즐겁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름 | 이경원 (Lee Kyung Won)
출생 | 1980년 1월 21일
신체 | 160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삼성전기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복식
올 1월에 열렸던 2010코리아오픈에서 기자가 인터뷰했던 여러 외국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현일은 은퇴했는가?”라며 궁금해 했었다. 한동안 국제대회에서 “이현일”이 안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이현일이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했다. 5월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을 앞두고 김중수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 당시 이현일의 대표팀 복귀를 의아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이 31살 먹은 노장을 넘어서지 못해 쩔쩔매는 어린 선수들을 한심해 했던 사람은 있었을지 몰라도. 유난히도 약하고 아시안게임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던 한국 남자단식에게 2010년 돌파구는 이현일이었다.
이현일은 태릉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 몸을 만들어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되찾았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는 후배들의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 마치 ‘나를 밟고 가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3번째 아시안게임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광저우를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와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을 뛰게 된다면 내가 마지막 주자가 될 것 같다. 다들 잘해서 내가 마지막에 뛰는 상황이 된다면, 후배들에게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단체전 금메달”뿐이었다.
맏형이 밝힌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이렇다. “(이)용대가 부상 때문에 공백이 있었는데 컨디션이 돌아오는 중이고, 단·복식 파트 모두 분위기가 좋다. 다들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 같다.”
이름 | 이현일 (Lee Hyun Il)
출생 | 1980년 4월 17일
신체 | 177cm
사용손 | 왼손
소속팀 | 강남구청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단식
네트 앞에 선 이효정, 후배들은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그 자체만으로 상대에겐 위협이고 동료에겐 든든함이다.” 그녀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파트너이자 수비의 황제로 통하는 이용대, “효정이 누나의 수비가 좋아서 내가 더 안정적으로 보여 지는 듯하다”고 했을 정도다. 이효정은 코트의 앞, 뒤 어디에 세워놔도 미인이다.
이효정에게도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나이 서른이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녀가 밝힌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모든 게임이 중요하지만, 이번이 더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100%, 200%가 이번 대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그만큼 준비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여유로움마저 잃는다면 이효정이 아니다. “감독님, 코치님이 부담을 안주신다. 부담 없다”고 말하면서도 “훈련스케줄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힘들게 잡혔다”며 웃으며 툴툴거렸다.
이효정은 이번 대회 3종목에 출전한다. 여자단체, 여자복식, 혼합복식. 여자단체전 파트너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의 파트너는 모두 후배로 결정됐다. 사실 대표팀에서 선배라고 해봐야 반말 존댓말 섞어가는 사이인 이경원뿐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녀의 파트너인 신백철과 김민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처음이다. 이효정은 “훈련할 때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게임이 시작되면 편하게 데려갈 것이다. 있는 것만 하자고 다독이면서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효정이 밝힌 선수촌 분위기는 “불타오르고 있음”이었다.
이름 | 이효정 (Lee Hyo Jung)
출생 | 1981년 1월 13일
신체 | 181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삼성전기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복식, 혼합복식
막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 성지현
성지현은 이번 2010광저우 호의 막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물통이나 수건을 들어 나르는 여자를 목격한다면 성지현이 100%다. 그렇다고 그녀가 2진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당당히 1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단체와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한국체육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태극마크는 4년 차인 그녀다.
성지현은 ‘모태 배드민턴 플레이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셔틀콕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부모는 성한국 대교눈높이 감독, 김연자 한국체육대학교 감독이다. 배드민턴은 그녀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남부러운 감각을 타고난 건 당연한 것. 거기에 지금은 175cm의 높이까지 더했다.
성지현에게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자 “단체전은 우버컵 때처럼 우승, 개인전은 부담 없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고, 세계배드민턴을 주름잡던 부모님의 꼬리표는 항상 쫓아다닌다. 부담이 없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겠다. 그러나 성지현은 항상 그래왔다는 식이다. “어느 정도의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처음 나가는 거니까 열심히 최선만 다할 생각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모님은 뭐라 하시느냐고 묻고서야 이해가 됐다. “부모님께서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다 잘돼서 돌아올 것이니 그냥 참고 열심히 하라셨다.”
그녀도 지금 다른 선수들과 같이 관심사는 온통 ‘중국’뿐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도 “중국”이라며 중국을 넘기 위해 “스피드와 체력을 보완할것”이라고 자신에 찬 각오를 말했다.
광저우 호에 막내로 탑승한 것에 대해서는 “대회 때마다 막내였다. 그냥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름 | 성지현(Sung Ji Hyun)
출생 | 1991년 7월 29일
신체 | 175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한국체대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단식
부담없다, 이기는 법 배울 뿐 - 유연성, 고성현
당신은 한국인이고 남자다. 육체와 정신은 미치도록 건강하다. 그런데,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이제 곧 가야한다. 기분이 어떤가? 지금 유연성, 고성현의 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유연성, 고성현은 군 미필자다. 이들보다 더 간절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원하는 선수도 없다. 그토록 원하는 금메달에는 군 문제도 함께 걸려있다. 이번 대회에 죽도록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단, 문제가 있다. 그러한 욕심을 얼마나 잘 떨쳐버리고 게임에 집중하느냐다. 게다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다. 서두르다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이 큰 대회를 앞둔 후배들에게 전한 당부이기도 하다.
유연성-고성현 조는 지난해부터 손발을 맞춰왔다.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랭킹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3월 스위스오픈에서는 정재성-이용대 조를 제압하면서 국내최강 남자복식 조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충분히 세계정상도 욕심낼만하다. 이들의 주 무기는 고성현의 파워풀한 후위공격과 유연성의 센스 넘치는 전위플레이다.
유연성-고성현 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우승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유연성은 “단체전에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돼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전은 편하게 임하고 싶다”고. 고성현은 “일단 단체전 우승을 바라보고 간다. 개인전도 우승을 하고 싶지만(웃음), 우승한다는생각으로 간다”고 했다.
자신들의 병역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유연성은 “지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준비만 잘하면 좋은 성적날 것이라 생각한다. 병역혜택 그런 것도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즐기면서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성현 또한“몸 관리만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 병역과 관련해서도 부담되지 않는 다. 그냥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초연했다.
이름 | 유연성(Yoo Yeon Seong)
출생 | 1986년 8월 19일
신체 | 181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수원시청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복식
이름 | 고성현(Ko Sung Hyun)
출생 | 1987년 5월 21일
신체 | 182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김천시청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복식, 혼합복식
후회없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 김민정, 하정은
김민정과 하정은은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복식 파트너였다. 당시 김민정-하정은 조는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올해 또다시 중국 원정길에 나선다. 그러나 개인전에서는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가게 됐다. 김민정은 이효정과, 하정은은 이경원과 조를 이뤘다. 이렇게 조를 이룬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효정-김민정 조는 지난 4월부터, 이경원-하정은 조는 지난 2009년 11월 코리아챌린지를 준비하면서부터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막강한 원-투 펀치가 됐다. 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이 원-투 펀치에 있었다. 그동안 김민정과 하정은은 ‘이경원, 이효정’이라는 걸출한 스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묵묵히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 기회도 주어졌다.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민정은 2010광저우가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하지만 “단체전 우승,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내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효정이 언니가 경험이 많아서 나는 그냥 따라서 부담 없이 할 생각이다. 그리고 잘 배워서 다음에 후배랑 가더라도 모범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효정이 언니처럼.”
하정은은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지난 4년 전 도하에서는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몰라보게 성장했다. 하정은은 이번 대회 고성현과 조를 이룬 혼합복식까지 3종목에 출전한다. 목표는 “단체전 우승, 개인전 모두 결승 진출”이란다. 컨디션도 상승세에 있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지금 근육도 많이 붙고 체력도 올라가고 있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연습했던 거 다하고 나오겠다.”
이름 | 김민정(Kim Min Jung)
출생 | 1986년 7월 29일
신체 | 168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전북은행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복식
이름 | 하정은(Ha Jung Eun)
출생 | 1987년 4월 26일
신체 | 173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대교눈높이
출전종목 | 여자단체전 및 여자복식, 혼합복식
즐기고 오겠다 - 정재성, 이용대
이미 노출될 만큼 노출됐고, 전 세계 배드민턴 선수들의 타깃이 된지 오래다. 이제 남은 건 언제나 그래왔듯 즐기는 것뿐이다.
이용대가 팔꿈치 부상에 시달려 왔다. 무리한 스케줄로 선수를 혹사시 켰다는 등 한바탕 언론의 질타도 받았다. 최근 코트로 돌아와서도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해, 부상에서 완쾌된 것이 아니라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사실 이용대만 부상이었던 것이 아니다. 정재성도 정강이 피로골절에 시달려왔다. 지금도 100%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스케줄에 맞춰 재활해왔다. 그리고 현재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어쨌거나 지금 분명한 것은 부상으로 훈련양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전까지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정재성은 말했다. “훈련양이 부족했다. 앞으로 최대한 끌어 올릴 생각이다. 부상은 다 낫지 않았다. 그러나 괜찮다. 늘 약간의 통증은 가지고 했었다. 문제는 우리 둘이 얼마나 집중하느냐다. 집중력을 더 가지고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목표는 정해놓지 않았다. 나를 믿고 파트너를 믿고 최선을 다해서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우선은 단체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용대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나, 아시안게임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부상은 완전히 나았다. 그동안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훈련양이 부족했다.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하고 나갈 작정이다. 컨디션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두 번째다. 지난 2006도하에서는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당시 이용대는 고등학생이었다. 이용대는 “2006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다. 지금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나간다. 지금 하는 힘든 훈련이 헛되지 않게끔 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정재성은 “용대는 스타다. 스스로 일어날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고 “형의 입장에서 이럴 때 후배들에게 더 좋은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름 | 정재성(Jung Jae Sung)
출생 | 1982년 8월 25일
신체 | 168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국군체육부대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복식
이름 | 이용대(Lee Yong Dae)
출생 | 1988년 9월 11일
신체 | 180cm
사용손 | 오른손
소속팀 | 삼성전기
출전종목 | 남자단체전 및 남자복식
후회없이 뛰어라! 뒤는 내가 책임진다 - 김중수 감독 인터뷰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앞으로 한 달 남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전국체전이 끝나고서야 시작했다. 그래서 훈련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일정이 촉박하다. 선수들이 계속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뛰어서 지쳐있는 상태다.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있다. 앞으로 20일정도 훈련하고 출국해야 하는데 효율적으로 보내려 프로그램을 짜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온다면 어느 정도 체력, 기술, 전술 등이 올라올 것이다. 대회전까지 강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2008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2006도하에서는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도하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시작하던 때였다. 대표팀에 들어와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6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욕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하는 중간 평가였다. 도하에서의 목표는 전 종목 메달권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뤘기 때문에 중간평가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금메달이 없어서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바탕이 돼 2008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이번 광저우에 갈 주축멤버다.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선수들도 적지 않은데
긴장을 하기야 하겠지만, 그 선수들도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 몫을 해준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단체전에서 중국을 어떻게 넘을 생각인가?
남자단체전에서는 이현일이 3번 단식을 맡을 것이다. 단식에서 박성환이 린단(중국)을 어떻게 잡느냐, 복식에서 정재성-이용대 조가 카이윤-후하이펑 조(중국)를 잡아주는가가 가장 포인트다. 그것만 잘 넘기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여자단체전은 우버컵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굉장히 견제한다. 그래서 결승에 진출해 중국과 만난다면 어떤 변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선수들이 우리선수들에게 부담을 많이 갖기 때문이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텃세가 심할 것이다. 응원이나 심리적으로나, 선심들의 장난도 있을 것이다. 2008베이징 여자복식 준결승에서도 서비스저지가 이경원의 서비스를 10개나 잡으며 장난을 쳤었다. 그러한 것들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개인전은 어떻게 내다보는가?
남자단식은 이현일과 박성환이 출전하는데 전력이 좋다.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린단(중국), 타우픽(인도네시아), 첸진(중국)하고 해야 하는데, 기대를 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여자단식은 배연주와 성지현이 출전한다. 중국이 워낙 강하고, 인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등 여자단식은 산 넘어 산이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 남자복식은 정재성-이용대 조도 있지만, 유연성-고성현 조도 상승세라 기대를 걸어보려 한다. 여자복식은 대진추첨을 잘 받는다면 4강에서 중국과 붙게 되는데, 잘 극복해야 하겠다. 혼합복식은 이용대가 빠졌고, 신백철-이효정 조가 얼마나 콤비를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고성현-하정은 조도 세계 톱랭커들과 비슷한 경기운영을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겠다.
-가장 욕심나는 종목이 있다면?
남자단식이다. 한번, 해보고 싶다. 다른 종목은 다 해봤으나, 지금까지 남자단식만 금메달이 없었다.
-성적이 좋다면 선수에게 박수가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그러한 각오는 됐는가?
한두 번 겪는가? 올림픽 5번, 아시안게임만 네 번째다. 매 대회마다 똑같다. 성적 못나면 화살을 맞는 것이고, 성적이 잘나면 선수들의 차지고 그런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
스트레스 받는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우리가 생각하는 평가와 밖에서의 평가는 다르니까. 우리나라에는 2등이 없지 않는가.
-김중수 감독도 1986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선배의 입장에서 큰 대회를 앞둔 후배들에게 당부를 부탁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처럼 큰 종합대회에서는 성적이 잘 나면 무언가 뒤에 따르는 게 있다. 연금이라던가, 군 면제라던가. 또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욕심들을 잘 이겨내야 한다. 머리에서 떨쳐버리지 못한다면 제대로 게임에 집중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것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한게임 한게임을 결승이라 생각하고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이 욕심을 버리고 자기 기량을 다하고, 후회 없이 게임을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 만리장성을 저지하라
배드민턴의 최강국이라 평가받는 중국에서 배드민턴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여러모로 영 불편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태권도대회, 양궁대회, 쇼트트랙대회를 외국선수들이 반기지 않는 이유와 같다. 감독에게나 선수에게나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배드민턴은 인기스포츠다. 한국의 배드민턴과는 차원이 다르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구름관중이 몰려와 “짜이오!”를 외칠 것이다. 게다가 2008베이징 때처럼 심판이 한몫 거둘 수도 있다. 중국은 유난히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0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는 총7개의 금메달 중에서 6개를 쓸어갔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금메달을 3개나 따냈다. 남단, 여단, 여복. 더 큰 문제는 지금 중국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5종목 모두를 석권하며 세계배드민턴을 놀라게 했었다. 3종목 결승전은 아예 중국선수끼리의 대결이었다. 9월에 열린 중국 마스터즈 슈퍼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 종목을 석권했다. 남자단식 4강은 모두 중국선수.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도 4강 중 3명, 3개 조가 중국이었다. 이어진 일본오픈에서도 4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어쩌면 중국이 다해먹을 수도 있다.
2010년 세계배드민턴에서 가장 큰 이슈는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을 한국이 챙겨간 것이다.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의 7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우승을 일궈냈다. 기적에 가까웠다. 당시 여자단식 세계랭킹 1~5위, 여자복식 세계랭킹 1~3위는 모두 중국이었다. 한국은 배승희, 성지현, 이효정-김민정, 이경원-하정은, 배연주를 앞세워 중국을 침몰시켰다. 이번에도 이 멤버들이 주축으로 ‘중국 처리’에 나선다. 중국 여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 저지가 미션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약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포츠에서는 항상 이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남자대표팀도 잘 지켜봐야 한다. 오히려 남자대표팀이 사고를 칠 수도 있다. 한국 남자대표팀의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다. 박성환, 손완호, 정재성-이용대, 유연성-고성현 등등. 이미 중국을 넘을 비책까지 마련해 두었다. 바로 이현일이다. 이현일은 세계랭킹이 낮아 마지막 주자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은 어떻게든 마지막 주자까지 중국을 물고 늘어진다는 계획이다. 어쩌면 그 전에 승부를 따낼 수도 있다. 린단을 맡게 될 박성환은 물론이고 유연성-고성현 조도 상승기류다.
15 Heroes to Watch at Guangzhou 2010
| 리총웨이 | 말레이시아 |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2010년 40주차 세계랭킹)
리총웨이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2010년에 들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내고 있다. 1월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말레이시아그랑프리, 마카오오픈, 일본오픈까지 챙겼다. 올 시즌 리총웨이가 출전해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한 대회는 싱가포르오픈, 세계선수권뿐이다. 9번의 출전해 7번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지난 9월 일본오픈에서 린단을 꺾으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과 엄청난 자신감을 얻어왔다. 2010광저우 남자단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닐 수 없다. 리총웨이는 기복이 없다. 항상 꾸준하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안정적인 수비와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플레이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준다. 선제공격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다 싶은 게임은 쉽게 포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큰 시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린단을 만나면 더욱 그랬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라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절호의 찬스다.
| 린단 | 중국 | 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
세계랭킹은 3위지만, 린단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0년 시즌 초반 부상에서 돌아와 부진하긴 했다. 토마스컵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긴 했으나, 세계선수권 4강 문턱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결국 지난 9월 자국에서 열렸던 중국마스터즈(슈퍼시리즈) 타이틀을 챙겨갔다. 비록 이어진 일본오픈 결승에서 리총웨이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으나, 이 두 대회를 통해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린단은 현역 선수 중 세계최고의 왼손잡이로 평가받는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뛰어나다. 스피드가 빠르고 파워가 좋다. 스매시 후 네트로 뛰어드는 플레이는 가히 환상적이다. 그리고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둑한 배짱으로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린단은 아시안게임에 욕심내고 있다. 세계선수권 3관왕,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지만 정작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타이틀은 따내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열린다.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다.
| 타우픽히다얏 | 인도네시아 | 남자단식 세계랭킹 5위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타우픽히다얏(이하 타우픽)은 인도네시아의 희망이다. 타우픽은 2002아시안게임, 2006아시안게임에서 린단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줬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2010년에 타우픽이 챙겨간 타이틀은 캐나다그랑프리 밖에 없다. 슈퍼시리즈급에서는 단 하나의 타이틀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세계선수권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우픽을 쉽게 여기는 선수는 없다. 타우픽은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노련하고 기술이 훌륭하다. 적절히 강약을 섞어가며 플레이한다. 헤어핀과 스매시가 일품이다. 배드민턴에 타고난 선수다. 그러나 최근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파이널게임에 가면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러나 노장은 죽지 않는다.
| 왕신 | 중국 |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왕신은 지금 세계랭킹 1위다. 1년 전 그녀의 랭킹은 25위에 불과했다. 9월 24일자로 왕위한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왕신은 2009년 9월 일본오픈에서 랭킹이 낮아 힘겹게 예선을 치르고 본선에 합류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왕신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린 순간이었다. 2010년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첫 슈퍼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오픈과 중국마스터스(슈퍼시리즈)에서 우승을, 세계선수권과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지금 상승세다.
왕신은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녀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다. 그럴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왕신은 빠르다. 빠른 스텝으로 코트를 넓게 사용한다. 특히 후위공격이 뛰어나다. 뒤에서 때리는 스매시와 반스매시는 상당히 날카롭게 들어간다. 네트 가깝게 떨어지는 볼 처리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 또한 많이 보완한 상태다.
| 왕위한 | 중국 |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왕위한은 지난 1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 지금은 2위로 밀려난 상태다. 최근 그녀는 부진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챙겨가지 못했다. 전영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중국마스터스(슈퍼시리즈)에서는 3위에 머물렀고, 이어진 일본오픈에서는 16강에 그쳤다. 그렇다고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비좁은 문을 통과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녀다.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닐 수 없다.
왕위한은 큰 키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그녀의 키는 178cm다. 타점 높은 반스매시가 일품이다. 그러나 그 외에 특별히 까다로운 스트로크는 없다. 무난하고 심플하게 플레이한다. 단,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독하다. 이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있을 수 없다.
| 사이나네할 | 인도 | 여자단식 세계랭킹 3위
사이나네할(이하 사이나)은 인도의 희망이다. 그리고 중국을 대적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불려진다. 우승후보가 아닐 수 없다. 사이나의 현재 세계랭킹은 3위. 사이나는 올 6월 세계배드민턴을 놀라게 했다. 6월에 열린 3개의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그 중 2개는 슈퍼시리즈였다. 인도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오픈(슈퍼시리즈)과 인도네시아오픈(슈퍼시리즈) 타이틀을 차례대로 수집했다. 세계랭킹 6위였던 그녀는 6월이 지나고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었다.
그러나 당시 그녀의 우승은 중국이 참가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또, 그 후에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에 머물렀다. 중국마스터스, 일본오픈에는 불참했다. 중국의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사이나는 스트로크가 정확하고, 수비가 안정적이다. 이렇다 할 약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쿠키엔킷 - 탄분헝 | 말레이시아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쿠키엔킷-탄분헝 조는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 디펜딩챔피언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다. 무늬만 1위인 듯 졸전을 펼치기도 했다. 올 시즌 이들이 챙긴 슈퍼시리즈는 자국에서 열렸던 말레이시아오픈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세계선수권과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을 건져내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우승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쿠-탄 조는 수비와 공격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화려하다. 쿠키엔킷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네트플레이가 뛰어나다. 왼손잡이인 탄분헝은 큰 키에 탄력이 좋다. 덕분에 스매시 코스가 상당히날카롭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조합이다. 화려한 플레이 속에서 자만도 쉽게 하고 흥분도 쉽게 한다. 괜한 쇼맨십으로 잃어버린 점수만 합해도 몇 백점은 될 듯하다.
| 마르키스키도 - 헨드라세트아완 | 인도네시아 |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르키스키도-헨드라세트아완 조도 이번 광조우아시안게임 우승후보다. 비록 2010년에는 단 하나의 슈퍼시리즈도 건져내지 못했으나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저력 있는 팀이다. 가장 최근에 참가한 대회는 세계선수권이었고 4강에 머물렀다.
마-헨 조는 마르키스키도가 단신이지만 헨드라세트아완과 호흡이 잘 맞는다. 서비스를 넣고 1구, 2구 처리가 좋다. 보통 5구 안에 결정을 지으려 한다. 네트플레이만 놓고 본다면 세계최고다. 손목을 이용한 잔기술에 능해 드라이브게임에 강하다. 배짱도 든든한데, 상대 전위가 네트를 지켜도 헤어핀을 구사할 정도다. 그러나 네트 앞에서만 포인트를 잡으려 하고, 체력이 약해 랠리가 길게 이어지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카이윤 - 후하이펑 | 중국 | 남자복식 세계랭킹 9위
카이윤-후하이펑 조의 현재 세계랭킹은 9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카-후 조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재성과 이용대도 카-후 조를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이 9위인 것은 경기장을 가려 다니기 때문이다. 굵직한 대회가 아니면 아예 참가하지 않는다. 2010년 카-후 조가 참가한 대회는 단 6개였다. 코리아오픈, 전영오픈, 토마스컵, 세계선수권, 중국마스터스, 일본오픈. 그러나 그 결과가 실력을 말해준다.코리아오픈 준우승, 전영오픈 8강, 그리고 나머지 4개 대회들에서는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도 컨디션은 항상 유지하고 있다.
카-후 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복식 조로 유명하다. 로테이션이 정신없이 돌아간다. 카이윤은 공격력이 약하지만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좋다. 후하이펑은 수비가 약하지만 후위공격이 장기, 스매시가 강력하다. 그러나 이들은 기복이 있다. 열쇠는 후하이펑이 쥔다. 그가 게임을 망치거나 살리거나 결정짓는다.
| 마진 - 왕샤오리 | 중국 |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마진-왕샤오리 조는 줄곧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 지난 9월부터 세계랭킹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마-왕 조는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버컵을 포함해 단 5개의 대회만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징-유양 조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지만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마-왕 조는 키가 작아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진이 전위를 맡고, 왕샤오리가 후위를 맡는다. 마진은 네트플레이가 좋지만 체력이 약하고 까다로운 스타일이 아니다. 무난하게 플레이한다. 왕샤오리는 최근 상승세에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실수도 줄었다. 후위에서 때리는 스매시가 위력적이고 드롭샷이 상당히 예리하다. 그러나 마-왕 조는 종종 서두르다 게임을 망치곤 했다.
| 쳉웬싱 - 치엔유친 | 대만 |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쳉웬싱-치엔유친 조는 대만 배드민턴의 희망이다. 2010년 줄곧 7위였던 랭킹을 부단히 끌어올렸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다.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갔다. 그리고는 지난 일본오픈까지 14개 대회의 포인트를 모두 모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대회수를 늘려 1위에 오른 경향도 없지 않다. 캐나다오픈, 마카오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슈퍼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타이틀을 챙기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아 14개 대회 중 8번이나 4강에 머물러야 했다. 쳉-치 조가 광조우아시안게임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우승후보다.
쳉웬싱은 전위, 치엔유친은 후위다. 첸웬싱은 네트 앞에서 볼 처리가 빠르고 코스도 까다롭다. 치엔유친은 큰 키에서 뿌리는 후위공격이 파워풀하다. 그러나 쳉-치 조의 문제는 팀웍. 코트 안에서 사이가 틀어지면 순식간에 포기하고 게임을 망치곤 했다.
| 두징 - 유양 | 중국 |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두징-유양 조은 여자복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재 세계랭킹은 4위. 2010년 2월 1위에 등극하기는 했으나, 세계랭킹에 별 관심이 없는 듯 대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 나가면 무조건 정상을 바라보고 가는 팀이다. 올 시즌 총4번 대회에 참가해 우버컵을 제외하고 3번 모두 우승을 챙겨갔다. 그 안에 전영오픈, 세계선수권, 말레이시아오픈이 있다.
두-유 조는 흔들림이 없다. 가만히 서있어도 위협감이 느껴진다. 로테이션도 빠르고 남자복식조를 보는 듯하다. 유양은 위치선정이 탁월한 네트플레이어다. 그리고 게임을 리드한다. 노련하다. 두징은 후위공격, 특히 스매시가 좋다. 그러나 빨리 지친다. 체력이 약한 편이다. 랠리가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다.
| 노바위디안토 - 릴리야나나트시르 | 인도네시아 |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인도네시아의 혼합복식 희망 노바위디안토-릴리야나나트시르 조는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이용대-이효정 조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던 바로 그 팀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단 한 번도 슈퍼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전영오픈과 싱가포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랭킹만 1위? 아니다. 언제고 정상을 바라볼 팀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최근 상승세에 있다.
노-릴 조는 볼 스피드가 빠르고 스트로크가 정교하다. 플레이가 노련하고 실수가 적다. 서브 후 3구 처리가 어느 팀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바위디안토는 컨트롤이 좋다. 그러나 노장, 랠리가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를 이끄는 사람은 릴리야나나트시르다. 릴리야나나트시르는 손목이 좋아 앞볼 처리가 날카롭다. 그러나 뒷볼에는 약한 편이다.
| 젱보 - 마진 | 중국 | 혼합복식 세계랭킹 29위
랭킹에 관심 없는 조가 하나 더 있다. 이들의 세계랭킹은 무려 29위다. 소개하는 우승후보들 중 가장 랭킹이 낮다. 아시안게임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출전한다면 정상을 노릴 것이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참가한 대회는 세계선수권이다. 23주 만의 국제대회 나들이였다. 그러나 결과는 우승이었다.
젱보-마진 조는 게임을 운영하는 스케일이 크다. 정확하고 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괴롭힌다. 게임 운영도 노련하다. 마진은 키가 작지만 네트 앞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경기를 잘 풀어간다. 젱보의 후위공격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젱보-마진 조는 게임 중에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마다 게임을 망치곤 했다.
| 허한빈 - 유양 | 중국 | 혼합복식 세계랭킹 13위
허한빈-유양의 현재 세계랭킹은 13위까지 떨어져있다. 올 시즌 단 3개의 대회만 참가했다. 지난해 참가했던 3개 대회 포인트까지 더해 간신히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출전할 때마다 꾸준히 성적을 챙겼다. 2010코리아오픈 우승, 전영오픈 3위, 세계선수권 준우승. 우승후보가 아닐 수 없다.
허-유 조는 혼합복식 스타일이 아니다. 남자복식에 가깝다. 파워는 세계최고다. 허한빈의 강력한 점프스매시와 이어지는 유양의 네트플레이가 대부분의 득점원이다. 유양이 이끄는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허한빈은 실수가 많고, 플레이가 단조롭다. 강력한 스매시는 항상 직선으로 날아든다. 게다가 유양은 한쪽만 지키는 경향이 있다.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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