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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6:23본문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 - 배드민턴 behind story
동에서 부는 순수한 모래바람
이번 아시안게임에 심판은 총 22명이었다.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총 11명의 심판을 파견했고, 다른 나라에서는 1명씩의 심판을 파견했다. 한국에서는 손희주(충주여중 교사) 국제심판이 참가했다. 특이한 것은 이란인 심판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 국가에서 배드민턴의 인기는 아직 높지 않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중동 국가 선수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도 이라크의 야라 아자드(Yara Azad) 선수만이 남자단식에 참가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란 출신의 레자 로샨 오미드(Reza Roshan Omid) 국제심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오미드 심판은 200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2급 심판(Accredited Umpire)으로 등록됐다.
한국에는 2006년 인천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 심판으로 온 적이 있다. 이란의 국제 심판은 총 7명. 이 중 오미드 심판만이 BWF에서 주관하는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배드민턴연맹(BAC) 주관이었으나, 오미드 심판만이 이란뿐만 아니라 중동을 대표하는 심판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주요 경기에 주심으로 활동했다.
오미드 심판은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 아니다. 이란에서는 체육 교사로 활동 중이지만, 배드민턴이 좋아 심판 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아직 코리아오픈에는 심판으로 온 적이 없어 국내 팬들에는 낯설다. 하지만 그의 심판 은퇴는 2027년이기에 앞으로도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대회에서의 심판 경험은 그가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미드 심판이 중동 배드민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스포츠 외교에 더 많은 활동을 해 줄 것을 기대해본다.
나를 이제 ‘이별명’으로 불러다오
브로커란 중개인이란 뜻의 영단어이다. 병역 브로커는 병역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중개를 해주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신조어이다. 스포츠에서는 2005년 프로야구 병역기피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용어가 대중화됐다.
이효정이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합법적 병역 브로커’로 불리고 있다. 2008년 이용대에 이어 2010년 신백철까지,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파트너인 선수들이 모두 병역 면제를 받게 됨에 따라 이 별명이 붙여진 것이다. 그 동안 병역브로커의 별명을 갖고 있는 운동선수는 이승엽(야구)뿐이었다. 이효정은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이 별명을 얻게 됐다. 그녀의 또 다른 별명은 드라마 제목에서 유래한 ‘면제의 여왕’이다.
올림픽 우승 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용대에 비해, 이효정을 대표할 수 있는 별명은 없었다. ‘합법적 병역 브로커’는 그녀를 지칭함에 있어 자연스런 느낌(?)을 주진 않지만 배드민턴의 이슈화에 큰 도움을 줬다. 많은 기대를 했던 이용대의 새로운 세리머니를 보는 것이 실패로 돌아가며 이번에도 배드민턴이 다른 종목에 묻힐 뻔 했지만, 이효정의 활약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브로커로 활동하는 그녀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지난 10년간 한국배드민턴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효정이기에, 앞으로는 박주봉 일본감독의 ‘전설’과 같은 그녀를 위한 새로운 별명이 필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한 누리꾼은 ‘국민 누나’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독자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슈퍼단 ‘린단’, 결혼은 좀 더 나중에
배드민턴의 인기가 매우 높은 중국이기에 린단의 인기 역시 중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높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육상의 류 시앙, NBA 스타인 농구의 야오 밍과 함께 린단은 중국 최고의 인기 스타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중국인들 사이에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토마스컵(2004), 세계선수권(2006), 올림픽(2008)에 이어 올해 아시안 게임까지 우승하며 이미 그는 배드민턴 선수로 누릴 수 있는 모
든 영예를 다 갖추게 됐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 이후 그의 여자 친구이자 전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시에 싱팡과의 결혼설이 불거져 나왔다. 더군다나 시에 싱팡이 “이미 그는 나에게 있어 완벽한 남자”라고 린단의 우승 직후 이야기함에 따라 둘이 조만간 결혼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왔다. 하지만 린단은 “나는 아직 어리기에 (그녀와의) 결혼이 나의 현재 목표는 아직 아니다”라며 이러한 추측에 대해 단호히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그들의 애정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그는 “그녀와는 오랜 시간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미래에도 그러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녀는 나에게 있어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시에 싱팡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운동선수이다. 운동선수로서 나는 앞으로의 연습과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며 결혼은 은퇴 이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린단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2연패다. 둘의 결혼 소식은 2012년 말에나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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