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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덴마크 여자복식 카밀라 리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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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6-01-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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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 덴마크 여자복식 카밀라 리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

양 어깨에 부담 한가득
덴마크 맏언니 페어, 카밀라 리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
KAMILLA RYTTER JUHL – CHRISTINNA PEDERSEN

2015년 현재, 중국 여자복식은 압도적이지 않다. 물론 선수층도 두껍고, 우승을 차지하는 횟수도 많으나 예전처럼 언터쳐블의 인상은 아니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균열을 잘 만들고 있다. 중국을 잡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횟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독주의 시대는 끝났다.
동시에 덴마크 출신의 백전노장, 카밀라 리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 조는 10여 년간 지켜오던 중국 대항마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났다. 중국의 부진과 함께, 이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하반기에 들어, 이들은 대회마다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부진, 과연 일시적인 난조로 봐야 할까, 아니면 급격한 노쇠화로 봐야 할까? Writer 박대협


일생 일대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2012런던올림픽

2012런던올림픽 여자복식 조별예선 D조,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자오윤레이-티안킹(중국), 슈츠나 사토코-마에다 미유키(일본), 푼록얀-셰잉수에(홍콩) 조와 같이 편성됐다. 할 만한 조인 것은 분명했다. 올림픽 예선 랭킹 5~8위 중 가장 약했던 일본 조를 만났기 때문이다. 자오윤레이-티안킹 조에 이어 일본 조와 D조 2위 다툼이 치열해 보였다.
일본 조와의 예선 첫 경기,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덴마크 조는 일본 조에 패하고 말았다. 예선 탈락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자오-티안 조를 잡아내며 D조 1위로 8강행을 확정 졌다. 지옥의 나락에서 순식간에 천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그리고 이 승리는 여자복식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자오윤레이-티안킹이 D조 2위가 되니, 이들을 향후 토너먼트에서 피하기 위한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이는 A조와 C조의 고의 패배 경기를 불러 일으켰고, 이 경기들에 연루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팀들은 죄다 실격 처리 당하고 말았다. 카밀라-크리스티나 조의 승리는 예상된 시나리오를 완전히 망가뜨렸고, 결국 여러 팀의 실격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B조와 D조에서 살아남은 팀들은 상대적으로 메달권 진입이 수월해 보였다. A조와 C조 토너먼트 진출 팀들은 냉정히 8강 이상에 올라올 수준이 되지 않았다. B조 진출자와 D조 진출자 간의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8강만 넘으면 결승행은 무난했다.
하지만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그 일생 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D조 1위로 진출했건만 B조 2위로 올라온 후지 미즈키-카키와 레이카(일본) 조를 넘지 못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자오윤레이-티안킹 조를 예선에서 꺾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찬스를 뻥 차버리고 만 것이다.


여복, 혼복 병행, 득보다는 실이 많아

덴마크도 여자 팀에 있어 심각한 세대교체 난을 겪고 있다. 3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 한국 나이로 각각 33살, 30살인 베테랑 카밀라 리터 율,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에 아직도 기대는 비중이 높은 이유다. 더군다나 이들은 혼합복식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자복식 성적이 좋지 않다. 혼합복식과의 병행은 냉정히 여자복식의 부진을 이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다.
사실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올해 여름, 세계선수권과 일본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도 3게임까지 이어 졌다. 하지만 결승전 3게임은 일방적인 완패였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격 찬스를 내줬고, 본인들의 공격 찬스는 스스로 엎어 버렸다. 셔틀콕은 번번히 네트에 꽂히거나 사이드 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빈번한 실수의 근본적인 문제는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근지구력과 집중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고 만다. 경쟁 선수들에 비해 고연령인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고비인 결승 3게임에서 소위 퍼지고 말았다. 세계선수권, 일본오픈 결승에서의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에 열린 대회들이다. 코리아오픈, 덴마크오픈, 그리고 프랑스오픈, 중국오픈까지. 이어 열린 나머지 슈퍼시리즈에서 카밀라-크리스티나 조는 8강-8강-16강-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탈락 경기 모두 하위 시드자들에게 당한 '업셋(Up-Set)' 패배였다. 경기 내용은 세계선수권, 일본오픈 결승 3게임과 유사했다. 앞서는 순간에도 달아나지 못했고, 결정적인 실수가 승부처에서 터져 나왔다. 모두 집중력의 하락에서 시작된 것이다. 결국 카밀라-크리스티나 조의 잦은 대회 출장과 혼합복식 병행은 체력 소진과 함께 그들의 메인 종목인 여자복식에서 조기탈락이라는 부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맏언니들의 외로운 싸움, 두 종목 병행을 포기 못 하는 이유

둘 중, 최근 더 심한 문제를 보이고 있는 선수는 카밀라 리터 율이다. 사실 카밀라는 정점에서 내려온 기색이 역력하다. 그녀의 전성기는 토마스 레이번과 함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던 2009년 언저리다. 지난 성적을 돌아 보더라도, 비록 우승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때 즈음이 가장 화려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참담하기까지 한 나머지 덴마크의 여자 선수들이다. 여자 선수가 너무나도 없다. 이들의 뒤를 이을 선수는 도저히 찾아지지 않는다. 덴마크 여자복식 2위팀의 세계랭킹은 60위 권이다. 이런 랭킹으로는 슈퍼시리즈 참가조차 불가능하다. 이는 혼합복식도 마찬가지로 크리스티나, 카밀라가 속한 조를 제외하면 30위권으로 밀린다. 이 둘에게 모든 짐을 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덴마크는 유럽 최정상의 자리를 수년간 지켜 왔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는 꽤 심상치 않다. 특히, 여자 종목에 있어 다른 유럽 국가에게 추월 당하고 있다. 티네 바운 은퇴 이후 덴마크 여자단식은 우승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으며, 여자복식 및 혼합복식에서도 1위 타이틀이 위태위태하다.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는 덴마크 배드민턴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말 것이다.
카밀라와 크리스티나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체력저하도 좋고, 일시적인 부진도 좋다. 그래도 올림픽에서 기대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여자복식 팀이다. 이들이 버텨 주는 것만으로도 덴마크 배드민턴에는 힘이 된다. 결국 이들이 두 종목을 병행해야만 한다. 2016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의 평가는 어떻게 변할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이들은 경쟁 상대가 같은 조에 편성되길 희망하는 소위 꿀대진 후보가 유력하다. 또다른 반전은 나타날 수 있을까.


프로필
이름: 카밀라 리터 율(Kamilla Rytter Juhl)
국적: 덴마크
생년월일: 1983년 11월 23일
신체: 183cm 72㎏
주종목: 여자복식
사용손: 왼손
사용라켓: YONEX DUORA 10


이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Christinna Pedersen)
국적: 덴마크
생년월일: 1986년 5월 12일
신체: 178cm 71㎏
주종목: 여자복식
사용손: 오른손
사용라켓: YONEX NANORAY 800

주요경력
2015일본오픈 은메달
2015세계선수권 준우승
2013세계선수권 동메달
2013슈퍼시리즈파이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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