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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국가대표 복식 맏형 정재성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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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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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쾌거이룬
국가대표 복식 맏형 정재성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복식 맏형 정재성은 언제나 그렇듯 이용대와 짝을 이뤄 지난 3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11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이 BWF(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올해부터 시행하는 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겠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했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재성-이용대 조는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침체돼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나아가 내년 런던올림픽의 우승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 정재성을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한 이야기와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들어봤다.

-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였던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의 우승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2011년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얼마 전에 감독님이 바뀌었는데 첫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코리아오픈 2연패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컨디션도 좋았고, 운도 따라줘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나와 용대는 어느 대회에서든 첫 경기가 잘 풀리면 결과가 좋아서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경기가 잘 풀려서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감을 가졌다. 8강에서 인도네시아 키도-세티아완 조를 예상했었는데 김사랑-김기정 조가 올라와서 운도 따라줬던 것 같다. 준결승전에서는 1게임을 내주고 2게임부터 패턴을 바꿔서 수비적으로 했던 것이 주요했고, 체력에서 우리가 앞서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는 아침 10시에 운동을 하러 나가서 용대와 1시간 정도 얘기를 했다. 용대는 무리한 플레이 하지 말고 랠리를 오래가져가자고 했고, 나도 용대에게 무리한 네트플레이보다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자고 했다. 상대가 네트플레이가 좋아서 우리는 공격과 수비 로테이션을 다양하게 하자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용대가 뒤에서 때릴 테니까 걱정 말고 앞에서 플레이 하라고 했는데, 용대 팔꿈치가 거의 완쾌가 돼서 그런지 상대가 오히려 용대 스매시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승부는 언제였나?
4강전(쿠키엔킷-탄분헝 조)이 가장 힘들었다. 체력소모도 많았고 1게임을 내줘서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1게임을 내주고 강경진 코치와 대화를 했다. 그래서 랠리를 길게 하는 경기운영으로 바꿨다. 용대와 서로를 믿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2게임부터 임했다. 상대도 체력적으로는 똑같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로테이션을 바꾼 뒤 2게임을 이겼고, 3게임은 쉽게 이겼던 것 같다.

-8강전에서 키도-세티아완 조를 예상했는데 김사랑-김기정 조가 올라왔다. 붙어보니까 김-김 조가 그들을 이길만하던가? 김-김 조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기정이는 예전부터 복식선수여서 복식 플레이를 하지만 사랑이는 단식 출신이라 상대에게 파악이 안됐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분석이 안돼서 상대가 당황했을 거다. 사랑이는 단식선수여서 스텝이 빠르고 드라이브와 수비가 좋다. 그리고 후위 공격도 좋고 복식에 대한 적응력도 빠르다. 사랑이가 복식에 전념하는 모습은 선배인 내가 봐도 본 받을만하다. 네트플레이는 기정이가 잘 해준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적고 플레이에 미스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접전이 예상됐던 결승전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슈퍼시리즈 파이널에서는 졌는데 그때는 훈련양도 부족했고, 상대의 장점을 봉쇄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선수들이 드라이브를 거는데 맞드라이브 하지 않고 네트에 붙여서 그 선수들이 드라이브를 못 걸게 막았던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상대는 용대가 그렇게 강한 공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파트너십도 좋았다.

-이번 결승전을 보니까 후위 공격뿐만이 아니라 중간 플레이와 네트플레이도 상당히 정말 잘하더라. 연습의 결과인가?
연습할 때는 네트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게임 때는 잘 안 된다. 그동안은 네트에 붙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용대에게 기회를 주자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다. 내 단점이 네트플레이가 약한 것인데 이번에는 잘됐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 용대가 공격력이 좋아져서 앞에서도 네트 플레이를 많이 할 것 같다. 그동안 우리의 패턴이 상대에게 많이 파악돼서 이제는 패턴을 좀 바꿀 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시야에 보이는 것은 잘 처리하려고 노력중이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키도-세티아완 조에게 패했다. 기록을 보니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으로 진 것이었는데 패인이 무엇이었나?
사실 그들과는 자주 만나지는 않았다. 1년 넘게 상대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붙었는데 상대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그 선수들이 공격은 많이 안 하고 우리의 실수를 유도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우승한 선수들답게 중요한 순간 포인트를 따는 법을 알고 있었다. 큰 무대의 경험에 의한 차이점이 있었다. 그래서 당황하기도 했다.

-이어진 홍콩슈퍼시리즈에서도 아쉽게 패했다. 혹시 징크스 같은 것이 생긴 건 아닌가?
징크스 같은 건 없다. 홍콩슈퍼시리즈에서는 이상하게 네트플레이가 안 먹혔다. 네트에서 밀려서 진 것이다. 네트플레이만 조금 잘 됐으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다음에는 좌우로 흔들어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다음 기회에는 꼭 이길 것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다시 올림픽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았다. 무엇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가?
선수들 누구나 올림픽이 목표지만, 나는 우선 나에게 닥치는 매게임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올림픽 때까지 잘할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게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수디르만컵도 욕심난다. 선배님들이 수디르만컵을 획득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엄청 부러웠다. 작년 우버컵 우승 때도 배가 많이 아프면서도 대리만족을 느꼈다. 그걸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랭킹이 높아도 정신력에서는 무너지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비슷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게임에 대한 집중력과 열정에 달려있는 것 같다. 복식은 한순간이다. 얼마나 집중하느냐, 집중력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면 이길 것이다. 그리고 파트너와의 믿음이 중요하다. 중요한 순간에는 믿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신뢰가 필요하다.

-지난해 스위스오픈에서 유연성-고성현 조에게 처음으로 패했는데, 유-고 조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가?
두 선수 모두 파워가 굉장히 좋다. 푸하이펑이 공격력이 좋다고 하는데 그 선수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연성이는 네트플레이가 좋고, 성현은 후위 공격이 좋고, 무엇보다 파이팅이 좋다. 파이팅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다. 상대가 거기에 기가 눌린다. 단점은 성현이의 실수가 많다는 것이다. 성현이가 실수를 줄이고 네트 플레이를 보강하면 한 단계가 올라갈 것이다. 같이 게임하면 우리도 압박을 많이 느낀다. 아직은 체력 안배를 잘 못하는 것 같다. 너무 공격적으로만 한다. 그런 점이 아쉽다.

-유연성-고성현 조와 연습경기를 할 때는 승률이 어떻게 되나?
우리가 이길 때가 조금 많지만 초반부터 굉장히 타이트하다. 매일 운동을 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굉장히 힘들다. 서로 경쟁을 해서 나날이 발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피로 골절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건가?
지금도 갖고 있다. 배구 선수들처럼 점프를 많이 하는 선수들에게 오는 피로 골절이다. 지금도 아프다. 1년이 다돼가는데 통증이 무뎌지는 것 같다. 준결승전 때 정강이가 아팠다. 다리도 안 나가고 힘들었는데 3게임에서는 무뎌져서 괜찮았다. 피로골절이어도 대회에 안 나가는 것은 아니다. 완치되려면 3개월을 쉬어야 하는데 경기력 때문에 맘 편히 쉬지 못할 것 같다. 올림픽 끝날 때까지는 쉴 생각이 없다. 그리고 올림픽 끝나면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이다. 올림픽 끝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용대와 2006년부터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오래 파트너를 하는 것에 장단점이 있다면?
안 좋은 점은 없다. 용대 고3때부터 파트너를 했는데 용대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용대는 베이징올림픽 이후로 스타가 되었는데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력을 많이 하고 또래들보다 성숙하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팔꿈치 부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참견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 그래서 지금은 이겨내고 잘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서로 사생활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 그래도 용대가 속내를 자주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용대가 마지막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혼합복식은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혼복은 잘 못한다. 혼복을 하다보면 답답하다. 단신이라서 그런지 도전을 안 하게 된다. 키가 컸다면 했을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복식만 해서 혼복에 대한 생각은 없고, 재미로는 가끔 한다. 강경진 코치님한테 혼복은 싫다고 얘기한다. 내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 같다. 일단 볼이 뜨면 내가 끝낸다는 생각으로 해서 성격에 안 맞는다. 혼복할 바에는 남자단식을 하고 만다(웃음). 고교시절에는 단식도 잘했다. 단식은 신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신장을 커버하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복식으로 전향해서는 유용성 선배님을 보고 도전 정신을 많이 길렀다.

-몸을 보고 태릉선수촌에서 탐내하는 다른 종목 감독이나 코치들이 있나?
역도 코치님들이 탐내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걸 보고 ‘딱 역도자세가 나온다’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웃음). 처음 날 본 사람들은 레슬링 선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자복식은 밖에서 볼 때는 정신없이 셔틀콕이 오고 갈 때가 많은데 직접 느끼기에는 어떠한가?
안에서도 정신없고 방심은 금물이다. 눈 깜박일 시간이 없다. 그래도 게임에 집중을 하면 순간적으로 생각이 난다.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둘만의 호흡이 되니까... 오래된 파트너일수록 파트너십이 있어서 여유가 있다. 약속된 플레이를 많이 하니까 이제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대를 해서 마음가짐이 많아 달라졌을 것 같다. 어떤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군 면제라는 압박에서 벗어나서 기쁘다. 선수로 남자로 군대가 좋은 기회가 됐다. 다녀와 보니까 남자는 왜 군대를 가야하는지 알았다. 그동안 격려해주신 부대장님과 윤중오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군인 신분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
(이)재진이랑 가장 친하고, 선수촌에서는 연성이, 용대와 친하다. 현일이 형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하고 의지를 많이 한다. 재진이는 대표팀이 아니지만 연락을 자주한다. 그래도 누구보다 여자 친구가 가장 의지가 된다. 없었다면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나를 잘 컨트롤해준다.

-국내와 국제무대에서 까다로운 상대는 누구인가?
국내에서는 유연성-고성현 조와 상무 선수들이 까다롭다. 국제대회에서는 키도-세티아완 조와 덴마크 선수들이 까다롭다. 중국 카이윤-푸하이펑 조는 최근 전적에서 거의 이겨서 이제 자신 있다.

-스스로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 중 몇 점이라고 평가하나? 그리고 그 이유는?
70점정도 주고 싶다. 공격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데 네트플레이가 약해서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네트플레이가 좋아진다면 90점정도 주고 싶다.

-파트너 이용대를 인간적인 면으로 평가한다면?
생각이 많고, 배려심이 깊다. 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게 많고, 정이 많다. 그래서 거절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아마 배드민턴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은 것 같다. 올림픽 끝나고 주위의 유혹을 다 뿌리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을 보고 성공할 아이라고 생각한다.

-세리모니가 항상 똑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승하는 순간 짜릿함을 느낀다. 그리고 세리모니를 준비하면 경기력에 지장이 많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무릎 꿇는 것은 어머니에게 바치는 것이기도 하고, 고마움을 한순간에 표현하는 것이다. 짜릿한 전율을 표현하는 포즈는 그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는 무엇인가?
2008년 전영오픈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 충탄푹-리완와 조와 만났는데 3게임 16-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어서 듀스 가서 23-21로 이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점, 1점 잡다보니까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2006년 용대와 파트너 되고 2주 만에 우승했을 때도 기뻤다.

-요즘 고민거리는 없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결혼을 하면 연애할 때랑 똑같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주위 선배님들이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셔서 긴장된다. 가장이 되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을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

-10년 후 모습은 어떠할 것 같나?
10년 후에는 지도자가 돼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모교인 원광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 지도자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 대표팀 코치도 생각이 있는데 어느 시점에 할지는 모르겠다. 우선은 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 그리고 대표팀을 은퇴하면 실업팀에서 플레잉 코치도 해보고 싶다. 코치가 되면 지도자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싶다. 대표팀의 강경진 코치를 존경한다. 선수들 통솔을 잘 하고, 코치님 덕분에 남자복식이 열심히 하고 성과도 좋은 것 같다. 선수들 개개인의 습성을 다 알고 있다. 코치님이 나의 멘터다.

-배드민턴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달리기 대표로 대회에 나갔는데 선생님이 배드민턴 할 생각 없냐고 물어봐서 한다고 바로 대답했다. 그때부터 훈련을 했다. 중간에 야구를 6개월 정도를 했다가 다시 배드민턴 했다.

-언제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했나?
2000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 그런데 2002년에 이유는 모르겠는데 대표팀을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는 두 번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원광대에서 복식을 많이 배웠고,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 학교생활에 재미도 붙였다. 그러다 재진이와 파트너를 해서 최강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다 이기고 우승을 했는데 그때 대표팀에서 다시 불렀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부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2~3년간은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운동을 했다. 그때는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그러고 나니까 내 자리가 만들어져 있었고, 지금도 유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대회에서는 단식경기에도 출전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나?
국내대회에서는 얼마든지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 팀에서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지 뛸 것이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잘하는 선수들이 가장 많은 남자복식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은?
남자복식 파트는 서로간의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 그래서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후배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어서 기분은 좋지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취미 생활로는 어떤 것들을 하고 있나?
PC게임(서든어텍)을 하고 음악을 크게 듣는다. 빠른 템포의 음악보다는 느린 템포의 노래를 좋아한다. (김)기정이랑 방 같이 쓰는데, 사생활 간섭은 전혀 안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훈련 스파링 파트너로 후배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비춰보면 큰 대회에 약한 점이 있다. 무엇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하나?
큰 대회에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복식 맏형으로 부담감이 컸다. 2008년 올림픽 끝나고 비디오 분석을 해보니 내 표정이 완전 굳어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큰 대회 때마다 첫 게임을 잘 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지금은 게임을 즐기는 것 같다. 조금씩 여유로워진다고 몸으로 느끼고 있다.

-5월 1일 결혼을 하는데 결혼생활과 선수촌생활을 같이 해야 하는데?
결혼을 하면 외박이나 휴가를 받을 때마다 처갓집으로 가기로 했다. 신혼집은 대표팀 은퇴를 하고 나서 마련할 생각이다. 지금도 처갓집에 자주 가는데 장모님께서 늘 잘해주셔서 항상 잘 먹고 잘 쉬고 온다.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까지 10년을 기다렸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결혼이 미뤄진 이유는 내가 못 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는데 그래서 무척 미안하다. 저번에 웨딩드레스 고르러 갔는데 여자 친구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해하는 걸 보고 너무 미안했다. 늘 자신보다는 날 먼저 생각해준다. 그래서 늘 고맙다. 앞으로 좋은 날 많이 있을 거니까 행복하게 살자. 좋은 남편 될께.

-파트너 이용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아프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부상 조심하고 변함 없는 모습으로 열심히 운동했으면 좋겠다. 배드민턴 스타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랑 받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PRFILE
이름 : 정재성(Jung Jae Sung)
출생 : 1982년 8월 25일
소속 : 삼성전기
신체 : 168cm/75kg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별명 : 까마귀(김동문 선수가 지어준 별명)
출신학교 : 전주진북초-전주서중-전주생명과학고-원광대

주요지도경력
2011년 코리아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1위(이용대)
2011년 2010 배드민턴슈퍼시리즈 마스터즈파이널 남자복식 2위(이용대)
2010년 홍콩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3위(이용대)
2010년 중국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위(이용대)
2010년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복식 3위(이용대)
2010년 코리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위(이용대)


박민성 기자 | 사진 정수원 Season 2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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