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대구 배드민턴이 뜬다, 이걸재 대구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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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30 15:21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지난 5월 29일 막을 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드민턴에서 대구시는 남자초등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남초부 최강이라 불리는 대전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것은 아쉬웠지만, 9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은 값진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대구는 그동안 안재창(인천대 감독), 장영수(김천시청), 김민서(삼성전기) 등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하지만 근래 5~6년 동안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실업팀에 스카우트되는 선수들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 기간 동안 전국대회에서 대구의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랬던 대구가 9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힘든 훈련도 참고 견뎌낸 선수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가르친 지도자, 열심히 뒷바라지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그리고 그 뒤에는 대구 배드민턴 재건을 위해 3년 넘게 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걸재 회장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다.
대구 배드민턴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006년 이후 처음, 초등부로는 2003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직접 응원도 하셨는데 소감이 어떠한가요?
제가 대구시협회장이 되면서 가장 바라던 일이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9년 만에 남자초등부가 결승전에 올라간 것에 대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9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초등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서 그동안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대구 배드민턴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향후 대구소속 팀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생각인가요?
회장으로 협회에 매년 지원금을 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생각입니다. 꿈나무를 발굴하고, 중고등부 지원에도 더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대구가 대학팀과 실업팀이 다른 시에 비해 약한데 앞으로 약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구상하려고 합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을 맡게 되었나요?
딸내미(이현화 동대구초 코치)가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어서 대구시협회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2000년 중후반 대구시협회의 현실이 협회장 자리가 6~7년 간 공석이었습니다. 그래서 딸내미를 포함해 선수들이 어려움이 많았죠. 딸이 부산외대로 진학한 이후인 2009년 주위의 권유로 협회장이 되었습니다. 올해 벌써 4년차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봉사인데, 마찬가지로 배드민턴에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협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구에서 우수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됐지만, 근래 들어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어떤 점들이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입니까?
협회장이 공석이었던 시기와 맞물려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인과겠지만 지원이 없으면 좋은 성적과 재능 있는 선수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제가 협회장직을 맡고부터 남초와 남중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는 부분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수선수를 발굴해서 꾸준히 지원한다면 과거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이나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구에는 대학팀과 실업팀이 없습니다. 혹시 창단 계획은 없나요?
대구에는 스포츠단을 운영할 만큼 큰 기업이 없어서 기업팀 창단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대구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시나 구청팀 창단을 위해서 노력했는데 예산부족으로 힘들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다른 종목들은 많은데 유독 배드민턴 실업팀만 없습니다. 여기에 대구는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 전용구장 하나 없습니다. 투자와 지원이 없으면 발전도 없는 것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결국 시나 교육청의 지원이 늘 아쉽다는 말씀이시네요. 협회장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현재 대구시나 교육청은 체육 투자 특히 배드민턴 종목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입니다. 타 시도와 비교하면 대구 체육은 상당히 낙후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체육이 활성화되면 도시가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사회 각지에서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 교육계, 체육회 등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합니다. 특히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으로 동호인들이 많으니 그만큼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할 생각이신가요?
연임은 제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에서 원하고 지지해줘야만 할 수 있는 것인데, 저보다 더 좋은 분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자리를 내줄 생각입니다. 그게 대구 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길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제가 한 번 더 대구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자선 배드민턴 대회를 열었는데 어땠나요?
대구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두 모여서 아주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반 선수들, 장애인 선수들이 어울려 게임도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큰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올해에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레스패스코리아 대표이신데 간단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트레스패스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스코틀랜드에 본사가 있습니다. 본사와 라이선스를 맺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맞게 디자인을 다시해서 홈쇼핑에서 5년째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5년 전과 비교해 상당히 발전을 했고, 현재는 마니아 층이 형성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상품에 가격거품이 상당히 심한데 그런 면에서 우리 제품은 가격대비 품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가의 제품을 추구하지 않고 부담 없이 소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대구협회장으로서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구 배드민턴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배드민턴을 하는 모든 이들이 배드민턴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대구 배드민턴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시가 체육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대구 스포츠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님이나 교육감님들이 체육활성화를 위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셨으면 하고 동호인들도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협회장으로서 꿈이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구에서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실력뿐만이 아니라 마음이 훌륭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고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여초, 중고등부가 올해를 계기로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협회장으로서 대구에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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