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토종브랜드 IN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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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3-06-18 16:32본문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토종브랜드
매듭 없는셔틀콕으로 유명한
INBIRD
경기도 안양시 관악종합장애인복지관에서 진짜 메이드 인 코리아 셔틀콕이 생산되고 있다. 토종 셔틀콕 브랜드 인버드(IN BIRD)의 제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공장의 생산 라인을 지키고 있는 20명의 직원들은 모두 장애인,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고있는 셔틀콕은 한 달에 약10,000타 정도다. 셔틀콕 깃털을 고정하는 실에 매듭이 없다면 인버드 셔틀콕이라고 보면 된다. 셔틀콕의 질은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인버드에는 사장이 없다. 명목상 법인의 대표가 있을 뿐 내부 구성원사이에서는 사장이라는 직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하자는 그들만의 약속이다. 배드민턴코리아가 4월 중순 인버드를 방문했을 때도 옥우영 전무이사, 변찬수 총괄이사, 방석경 기획실장 이 세 명을 통해서 인버드의 궁금한 이야기들을들을 수 있었다.
인버드는 2011년 겨울부터 셔틀콕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셔틀콕의 대부분은 중국산, 게다가 다른 배드민턴 용품들보다 마진이 적은 것으로 유명한 게 바로 셔틀콕이다. 인버드에서 기술을담당하고 있는 셔틀콕 전문가 옥우영 전무이사는 "우선 국내 배드민턴 시장을 봤다. 셔틀콕이라는 게 제고가 거의 없고, 가볍고, 금액 대비 부피가작고, 생산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만 해결되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인건비에 대한 고민은 장애인단체와의 협의를 통해서자연스레 해결했다. "장애인단체 쪽에서도 장애인들의 직업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단순 포장이랄지, 떡이나 국수, 누릉지를 만드는 그런아이템들이어서 셔틀콕 제작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버드의 셔틀콕 생산 공장은 경기도 안양시 관악종합장애인복지관 안에있다. 경증, 중증 정신지체장애인 총20명이 한 달에 10,000타정도의 셔틀콕을 만든다. 인버드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셔틀콕 제작 공정을 개선했고, 제작 기계도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방석경 기획실장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오히려 더 집중력도 좋고, 함께 근무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다. 장애인들이 사실 취업을 나가면 적응을 못하고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복지관에서 항상 봤던 사람들과 함께 근무를 하니까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인버드 셔틀콕 공장의 직원들은 주5일, 하루 8시간 기준으로 근무한다. 야근 등의 추가 근무는 없다. 한편, 인버드 홈페이지에는 제품수익의 50%가 장애인 고용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는 거의 다 인건비로 들어간다"고 담당자는 대답했다.
인버드 셔틀콕통에는 회사의 주소와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가 자세히 적혀있다. 또한 셔틀콕 품질 등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도 거침 없이 공개한다. 그만큼 정직하게 셔틀콕을 생산하고 있다. 변찬수 총괄이사는 "셔틀콕통에 연락처가 없는 제품이 많았다.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셔틀콕을 사용하다가 마음에 들지않을 수도 있는 거다.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회사가 안고 간다. 회사가 모든 욕을 먹는다. 그리고 사실 제품에도 자신이 있다. 한국에서 만들고 있으니 욕 안먹는 제품을 만들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원재료도 최고로만 사용한다"고 했다. 셔틀콕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에서 말이 많았다고 한다. "국내에서 수입하셨던 분들이 한마디씩 하고, 그걸 또 중국쪽에서도 이야기한다. 쓸데없는 이야기해서 귀찮게 좀 만들지 말라고. 그런데 그런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 검증할 수 있어야 셔틀콕의 품질이 좋아지는 거 아니겠는가."
인버드 셔틀콕이 탄생하기까지 담당자들은 수도 없이 중국을 오갔다고 한다. 오리 농장, 코르크 공장, 깃털 제조 공장, 도매 시장 등을 찾아 셔틀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혔다. 그리고 인버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셔틀콕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 불량률을 줄이고 완성품을 개발해냈다. 지금은 오히려 중국에서 기술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한다. 바로, 매듭 없는 셔틀콕 때문이다. 인버드의 셔틀콕에는 깃털을 고정하는 실 매듭이 없다. 셔틀콕의 깃털을 손으로 정리하다보면 톡 튀어나온 날카로운 매듭이 손이 긁기도 하는데, 인버드 셔틀콕에는 매듭 자체가 없다. 가는 실로 두 번 돌려 마무리하는 식이다. 인버드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인버드는 유럽형 협동조합을 롤모델로 삼고 배드민턴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 셔틀콕 생산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생산 기술도 지원해주려고 한다. 방석경 기획실장은 "인버드 같은 형태의 회사가 많아지면 인버드에게도 좋다. 원자재를 수입할 때도 함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영업을 진행할 때도 함께하면 더 수월하다. 우리 공장 하나만으로는 물량에 한계가 있다.
장애인 시설에 공장이 들어서고 그러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운영자가 되는 것이고, 장애인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기고, 인버드에서 컨설팅을 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경쟁상대는 중국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에 한국 브랜드인 인버드 마크를 달게 하고 싶다"는바람도 내비쳤다. (주)인버드 홈페이지 www.inbird.co.kr
writer_심현섭 / photo_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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