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삼성전기봄철종별리그전 2011 완전분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5-17 10:23본문
삼성전기봄철종별리그전 2011 완전분석
삼성전기는 배드민턴 명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여 팀이 모두 우승권에 접해있다. 하지만 이번 봄철종별리그전에서 동반우승은 실패했다. 여자팀은 전승으로 우승기를 되찾았지만 남자팀은 결승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어떤 점이 여자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어떤 점이 남자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일까. 경기 기록을 되짚어보면 그 해답은 나와있다.
전승우승 여자팀
여자부 우승을 위해 8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모두 승리를 따냈다. 내용도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 이 중심에는 단식과 복식의 조화가 있었다. 8경기 동안 총 29게임을 치렀고 24게임을 따는 동안 5게임을 내줬다(승률 82.8%). 단식 15승 3패(승률83.3%), 복식 9승 2패(승률 81.8%)로 고른 성적을 거뒀다. 라이벌 팀들은 단식과 복식의 부조화로 고생했지만 삼성전기는 그러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함께 전승 우승은 달성됐다.
두터운 선수층
삼성전기의 가장 큰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이효정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삼성전기 복식에 핵심 선수다. 이효정은 이번 대회 7경기 출전해 6승 1패를 거뒀다. 파트너도 다양했다. 강해원, 박소리, 황혜연 등 여러 선수와 짝을 이뤄 경기에 나섰다. 강해원과 황혜연은 주축 단식 선수임에도 이효정과 파트너를 이루면 승리를 거뒀다. 대교 눈높이 박선영-하정은에게 4강 경기를 내준 점은 아쉽지만 박선영-하정은은 전현직 국가대표라는 것을 간과해서안 된다. 이효정이 한 경기를 책임져주면 다른복식에는 김민서가 있었다. 김민서는 작년부터 주축 복식 선수로 급성장한 선수다. 김민서는 3경기에 나서 전승을 거뒀다. 출전 수가 적다는 점을 비판할 수 있지만 삼성전기가 3-0으로 이긴 경기가 8경기 중 5경기나 된다. 이미 앞에서 다 끝내버렸기 때문에 김민서가 출전할 기회가 적었을 뿐이었다. 이효정과 김민서가 복식의 중심을 잡아주니 파트너들은 경기하기 수월했다.
BIG 3
단식 선수들의 성적 역시 좋았다. 서윤희, 황혜연, 강해원은 12승 2패를 합작해냈다. 서윤희와 강해원의 패배는 결승전 한국인삼공사의 국가대표 원투펀치 배연주, 배승희에게 당한 패배였다. 라이벌 대교와의 준결승에서 이연화, 김문희를 차례로 잡아내며 예상외로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서윤희가 주로 2번 주자로 나섰고, 황혜연과 강해원은 1번과 5번에 교대로 배치됐다. 강해원은 예선 당진군청전에, 황혜연은 결승전 한국인삼공사전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그리고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마지막 경기의 부담감도 그들은 극복해냈다. 믿음직한 선배가 뒤를 받쳐준다는 점은 신예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삼성전기에 입단하는 것은 그만큼 부담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올해 입단한 임호현과 장수영이 그렇다. 둘은 많은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맡은 임무는 착실히 수행했다. 임호현은 1승, 장수영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부담감 없이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행운이었다. 그리고 첫 실업팀 경기 우승의 경험은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남자,그리고 하모니
남자팀은 총 7경기를 치렀다. 그 중 1패만을 당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1패가 결승전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였다. 더군다나 예선에서 당진군청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다. 우승에 성공한 여자팀과는 달리 단식과 복식은 부조화를 이뤘다. 7경기 30게임 중 20승 10패(승률 66.7%)를 기록했다. 복식의 성적은 경이적이다. 12승 1패, 승률 92.3%다. 문제는 단식이었다. 단식에서 삼성전기는 8승 9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채 50%가 되지 않는다. 여자일반부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인삼공사는 강한 단식 대신 복식에 약점이 있다. 복식 성적은 6승 5패로 승률이 50%가 넘는다. 단체전은 3단식 2복식으로 단식의 비중이 더 높다. 50%가 넘지 않는 단식 성적으로 우승하기는 힘들다. 삼성전기의 6승 중, 3-0의 완승은 단 한번밖에 없었다. 3-1이 세 차례로 가장 많았고, 3-2의 승리가 두 번이었다. 복식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모니(조화)라는 숙제를 안게 된 삼성전기 남자팀이었다.
국내 무대는 좁다
복식팀은 눈부셨다. 멤버만 봐도 화려하다. 세계 정상급의 정재성, 이용대는 이번 대회 파트너를 이루지 않았다. 각기 다른 경기에서 파트너를 이끌었다. 정재성은 5승, 이용대는 6승을 거뒀다. 조건우는 전 경기를 다 뛰며 6승 1패를 기록했다. 주 파트너는 정재성이었다. 조건우 역시 국제무대 경험이 많다. 다른 팀에 가면 에이스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이용대는 황종수와 4번, 강우겸, 김동민과 1번씩 경기에 나섰다. 각기 다른 파트너로 전승을 거뒀다는 것은 이용대의 뛰어남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 정재성, 이용대, 조건우가 버티는 삼성전기 남자복식팀은 말 그대로 최강이었다.
부진했던 ACE
단식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베테랑 박태상이 5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는 단 1회에 불과했다. 이현일(강남구청), 한기훈(수원시청), 손완호(김천시청), 김용현(당진군청)에게 패배를 당했다. 모두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이다. 박태상 역시 삼성전기 단식 에이스로 봐야 한다. 팀의 에이스가 상대편 에이스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경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강우겸 역시 이 부분에서 아쉬웠다. 강우겸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단식 다른 경기에 출전한 황종수, 안세성, 최현호는 올해 루키다. 김동민은 이제 2년차다. 강우겸이 선참으로서 더 많은 경기를 잡아줬어야 했다. 선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부담감으로 돌아왔다. 정재성과 이용대는 뛰어난 복식선수이지만 주니어 시절 단식으로도 유명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이들을 단식에도 투입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패의 경험은 쓰다. 삼성전기에 유망주 선수가 많다는 부분은 위안거리다. 김동민, 안세성,최현호, 황종수에게 이번 대회는 커다란 교훈이 될 것이다.
W r i t e r 박 성 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