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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당당한 초보! 배려하는 고수!” 온라인 배드민턴 동호회 ‘나이스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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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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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지금 이 비행기 안에는 온라인 동호회 나이스민턴 회원들이 탑승하고 계십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말 나이스민턴 회원들이 가족모임을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기내방송 내용이다.

나이스민턴은 온라인 배드민턴 동호회 이름이다.

2004년 11월에 오픈해 현재 회원수는 약 1만 4천여명. 전국에 6개 지부(서울경기, 강원, 경상, 전라, 충청, 제주)를 둔 거대 동호회로 성장했다. 

다른 인터넷 카페처럼 온라인으로 소통하다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게 됐고, 오프라인 모임이 체계를 잡아 지금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나이스민턴 가족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 벌써 6번의 가족한마당을 가졌고 올해는 충청도에서 7번째가 예정돼 있다. 그 외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소모임이 열린다.

나이스민턴은 7년을 이어왔다. 2010년에는 네이버대표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많은 카페가 생겨나지만 그중 상당수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생명력을 잃고 마는 게 현실. 나이스민턴이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그들만의 독특한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카페 가입부터가 까다롭다. 매월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회원가입을 받는다. 카페에 발을 들여놓았다가도 활동을 하지 않으면 강제탈퇴 당한다. 반드시 닉네임을 사용하고 나이를 묻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정해놓았다.

오프라인 배드민턴대회에서는 실력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파트너가 결정되고 경기당일 처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함께 시합한다. 카페 내에서 자체적으로 ABC조의 등급을 나눠놓기는 했으나, 실력에 따른 등급이 아닌 구력에 따른 등급이다.

대회 결과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준 이에게 작은 상을 나누고 있다. 물론, 대회는 셀프 저지. 모든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의미다.

나이스민턴의 카페지기는 서울시 관악구에서 배드민턴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영민 코치다. 카페를 만든 배경은 단순했다.

"평소 배드민턴을 지도하면서 초보자들이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발견했다. 조금이나마 쉽게 해결해 주고 싶었다."

덕분에 카페는 ‘당당한 초보! 배려하는 고수!’라는 슬로건을 가지게 됐다.

"가족이라는 모토로 초보자를 배려하고 있다. 또 찾아오시는 분들이 나이스민턴스러운 것들을 원하시고, 그러다보니 더 그런 것들을 만드는 듯싶다."

지금도 나이스민턴은 익명의 공간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임으로 나이스하게 성장하고 있다.

함께하기를 원하는 배드민터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나이스민턴’을 검색하면 된다.


심현섭 기자 | 사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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