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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미래 - 토미 수기아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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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7-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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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남자단식 유망주. 토미 수기아르토.
타우픽의 뒤는 내가 이을 것.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 넘고 싶어.
미치도록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인도네시아 남자 팀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타우픽 히다얏, 키도 마르키스-세티아완 헨드라가 버티고 있는 단복식 모두 성적이 뛰어나다. 세대교체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출신의 토미 수기아르토는 인도네시아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하지만 성인 무대 진출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잊혀지고 있었다.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 참가했던 토미 수기아르토를 만나 그간 부진의 이유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토미 수기아르토(Tommy Sugiarto)다. 인도네시아 남자단식 선수다.

- 수지아르토인가? 수기아르토인가?
수기아르토다. 인도네시아에서 알파벳 G는 '기역'소리로 처리한다.

- 이번이 몇 번째 한국 방문인가?
아마 두번째 한국 방문일 것이다. 내가 주니어 선수일 때 참가하고 그 이후에는 한국에 온 적이 없었다.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가?
매우 춥다(웃음). 정말 엄청 춥다. 대신 음식이 맛있다.

-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나?
불고기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사실 많은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다.

- 성인 무대로 옮긴 이후에 첫 한국 방문이 좀 의아하다. 주니어 시절때는 소위 날라다니지 않았나?
아니었다. 비행기 태우지 말라(웃음).

- 그래도 2006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우승자였지 않나?
맞다. 그때 결승에서 홍지훈(국군체육부대)에게 패했다.

- 당시 경기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기자도 토미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후 행보는 초라했다.
맞는 말이다. 뭐라 할 말은 없다.

- 왜 그랬었나?
성인 무대 진출 후 대단히 정체기었다. 좀처럼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성인 무대 적응이 생각보다 대단히 힘들었다. 대회에 출전해도 일찌감치 탈락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자신감을 계속 잃어갔다. 결국은 내 책임이다.

- 사실 그 문제는 비단 토미의 문제만이 아니다. 당시 한국 주니어 단식을 이끌었던 한기훈(수원시청), 홍지훈도 국제무대에서 부진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별 생각 없다. 그 친구들도 좋은 친구들이지만, 현재 내 코가 석자다. 그냥 나에게는 좋은 라이벌들이다.

- 국제 대회 출전이 뜸하면서 대회에 출전하면 예선전부터 치러야 한다. 주니어 시절과는 대접이 완전히 다른데 어떠한가?
정말 매우 힘들다. 예선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그냥 탈락한다. 어찌보면 그간의 부진의 이유와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고 보면 단식을 이끌고 있는 타우픽, 린단, 리총웨이 같은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

- 왜 그런가?
이 선수들에게는 4강은 기본 아닌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인 것 같다.

- 이제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출전하고 싶을 텐데?
당연하다. 미치도록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 하지만 쉬운 도전은 아니다.
맞다. 현재 세계랭킹이 너무 낮다. 2011년에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4강 이상에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슈퍼시리즈, 그랑프리 상관하지 않고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 그렇다 할 지라도 다른 인도네시아 선수들과의 경쟁 역시 생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인도네시아 남자단식에 배정될 수 있는 올림픽 티켓은 2장 뿐이다. 그렇지만 1장은 타우픽이 차지할 것이다. 다른 한장을 놓고 시몬 산토소(Simon Santoso), 헤이욤 럼바카(Hayom Rumbaka), 알람샤 유너스(Alamsyah Yunus)와 경쟁해야만 한다. 솔직히 타우픽이 빨리 은퇴했으면 좋겠다(웃음). 농담이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아직 만족을 못한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최고 실력의 30~40% 정도밖에 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럽다.

- 당신의 아버지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이다(편집자 주-이축 수기아르토: 1983년 세계선수권 우승 등). 아버지의 존재가 당신한테 부담으로 다가온 적은 없나?
아버지의 존재만으로 나에게는 큰 기쁨이다. 아버지가 나에게 부담인 적은 없다. 아버지를 따라 잡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다.

- 올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면?
올해 2개의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싶다. 더 성장하고 싶다. 힘들겠지만 세계랭킹 10위 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 획득에 자신 있는가?
2012런던올림픽 우승은 솔직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201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Profile
이름: 토미 수기아르토(Tommy Sugiarto)
출생: 1988 5 31
신체: 175cm / 69kg
취미: 축구, 수영
강점: 공격
약점: 상대방의 역습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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