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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배드민턴 선수들은 무슨 라켓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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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8-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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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라켓!
선수들은 무슨 라켓을 쓸까?

[배드민턴코리아]배드민턴 장비를 구입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은 바로 라켓이다. '이 라켓이 과연 나와 맞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세계 1류 선수들은 과연 무슨 라켓을 쓸까? 선수들의 스타일과 라켓을 알면 라켓 구매에도 도움이 될까? 세계적인 선수들의 라켓에 대해 알아보자.

선수들의 라켓 = 스폰서
선수들의 라켓은 스폰서와 관련이 깊다. 대표팀에서 어느 용품업체랑 스폰서 계약을 맺느냐에 따라 선수가 경기에서 사용할 라켓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요넥스와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렉시 메이나키(인도네시아, 1996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코치는 다른 브랜드 라켓을 들고 연습경기를 한 사진이 문제가 됐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 대표팀과 스폰서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대표팀 전체가 용품업체와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반면 유럽은 선수 개개인 별도 계약을 맺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 배드민턴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아마 국가 소득 수준과 문화의 차이가 아시아와 유럽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국가 소득 수준이 높은 유럽 국가들은 굳이 대표팀 전체 계약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반면 아시아 국가는 다르다. 유대심이 강하고 국가 소득 수준도 떨어지기 때문에 대표팀 전체가 스폰서 계약을 맺는 것이다. 굳이 한국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동남아 국가가 오히려 더 심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계약 형태를 따라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넥스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계약을 맺었다. 대만에서 창업한 빅터는 대만과 한국이 주 고객이다. 중국 고유 브랜드인 리닝은 최근 라켓 개발에도 성공하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리닝은 중국에 이어 2010년 싱가포르까지도 시장을 넓혔다. 대표팀 선수들이 쓰는 라켓도 스폰서에 따라 변한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도 국가대표팀 스폰서와 다른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만의 여자복식 선수, 치엔유친(세계랭킹 2위)이다. 대만은 빅터와 계약을 맺었으나 치엔유친은 요넥스 제품을 쓴다. 경기가 있을 경우, 파트너와 옷의 색깔과 디자인을 최대한 유사하게 맞추고 경기에 출전한다.

최근 미국오픈2011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사사키 쇼(일본)는 특이하게 윌슨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대표 복식 선수인 키도 마르키스, 세티아완 헨드라는 플라이파워라는 인도네시아 자국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세티아완은 "라켓 기술력은 확실히 세계적인 브랜드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 같지만 큰 차이는 못 느끼겠다. 워낙 지난 스폰서 용품을 오랫동안 써 손에 안 익었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괜찮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유럽 국가의 선수들은 본인과 적합한 용품을 사용한다. 덴마크 선수들은 요넥스 제품을 주로 사용하지만 윌슨 및 바볼랏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들도 있다. 영국 선수들은 주로 칼톤 제품을 쓴다.


Winner’s Racket
오랜 역사의 자존심
요넥스 - 대세는 Voltric 80
통산 21개의 슈퍼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는 리총웨이는 요넥스의 대표 모델이다. 리총웨이는 최근 라켓을 아모텍 파워 900에서 볼트릭 80으로 바꿨다. 볼트릭 80의 인기는 꽤 높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피터 게이드와 마티아스 보에(이상 덴마크)도 볼트릭 80을 쓴다. 볼트릭 80은 가벼우면서도 고탄성을 자랑하는 요넥스의 신제품이다. 보에의 파트너, 카르스텐 모겐센은 볼트릭 70을 쓴다. 그는 '선수생활하는 동안 볼트릭 70만큼 좋은 라켓은 본적이 없다'고 심심찮게 이야기하고 다닌다.

요넥스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아크세이버의 인기 또한 여전하다. 타우픽 히다얏, 소니 뒤 쿤코로, 찬드라 위자야(이상 인도네시아), 토니 구나완(미국), 로버트 마츄샥(폴란드)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사이나 네활(인도), 페탸 네델체바(불가리아)와 같은 신세대 여자 선수들도 아크세이버를 쓴다. 시리즈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아크세이버 10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셔틀콕 스매시 스피드 기네스 기록(421km/h)을 갖고 있는 탄분헝(말레이시아)의 라켓. 탄분헝을 기록을 위해 아크세이버 Z-Slash를 썼으나 그가 경기에서 쓰는 라켓은 나노스피드 9900이다.


아시아를 바탕으로 세계로
빅터 - Brave Sword vs. Super Wave
한국 대표팀을 후원하며 국내 생활체육배드민터에게 지지도가 높은 빅터는 크게 두 가지 라켓의 인기가 높다. 바로 브레이브 쏘오드 시리즈와 슈퍼 웨이브 시리즈. 국내에서는 브레이브 쏘오드가 더 많이 알려졌으나 슈퍼 웨이브이 인기 또한 만만찮다. 남자 선수들은 거의 슈퍼웨이브 35를 사용한다. 브레이브 쏘오드를 사용하는 선수는 이용대(브레이브 쏘오드 09)와 김기정(브레이브 쏘오드 11) 정도다. 여자 선수들은 둘로 나뉜다. 단식 선수들은 슈퍼 웨이브 35를, 복식 선수들은 브레이브 쏘오드 11을 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선수들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 남자복식 1페어, 팡치에민-리셍무는 모두 브레이브쏘오드 10을 사용한다. 혼합복식의 첸훙링은 메테어(Meteor) 80을, 쳉웬싱은 스피라(Spira)21을 사용한다. 베트남의 간판 단식 선수, 티엔 민 은구옌은 이용대의 라켓과 같은 브레이브 쏘오드 09번을 사용한다.


중국만 후원해도 바쁘다
리닝 - 선수별로 라켓 브랜드가 달라
리닝은 특이한 편이다. 웬만큼 유명한 선수라면 선수의 이름을 따 고유의 라켓으로 만들어 버린다. 린단의 라켓은 'Lin Dan Woods N90'이며, 카이윤은 'Cai Yun Rocks N33', 푸하이펑은 'Fu Haifeng Flame N50' 이런 식이다. 이는 선수들이 제품을 갖고 특별 제작을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첸진 역시 'Chen Jin Flame N55'라는 이름의 라켓을 사용하지만, 그립의 크기가 푸하이펑의 것과 다르다고 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같을 지라도, 선수 손의 크기에 따라 제품의 시리즈가 변한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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