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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인도네시아오픈 리뷰] 일본 여자종목 싹쓸이, 야마구치 세계 1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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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07-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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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올해 두 번째 슈퍼 1000 등급 월드 투어가 끝났다. 일본은 여자 종목을 모두 휩쓸으며 성공적인 하반기 시작을 알렸다. 야마구치 아카네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정쓰웨이-황야충 조,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그들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초우티엔첸도 시즌 첫 승 성공. 


반면 한국 선수들은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 조만이 여자복식 3위로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7월 1주에 발표된 한국의 국가 랭킹은 7위. 이번 대회 최종 결과는 16강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최신 국가랭킹에 비한다면 되려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위안해야 할 현재 한국 배드민턴이다.



여자복식 |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2-0(21-16 21-18) 마츠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조가 시즌 3승 째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따냈다. 지난 6월 호주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 12,000점의 포인트까지 적립하며 이번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가 확정적이다. 

2게임 역전이 백미였다. 10-17 까지 밀리며 3게임을 예상하고 있었던 그때부터 후쿠시마-히로타 조의 역습이 시작됐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여기에 숏게임에서도, 롱게임에서도 모두 다 랠리에서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0-17에서 21-18로 역전하며 우승. 마츠토모-다카하시 조와의 상대 전적 격차는 +3(6승 3패)까지 벌어졌다.


너무나도 치열한 일본 여자복식(세계랭킹)

01위.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 인도네시아오픈 8강

02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04위. 마츠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 인도네시아오픈 준우승



일본 배드민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마츠토모-다카하시 조는 준우승. 세계랭킹은 4위까지 떨어진 상황. 그리고 후배들이 세계 1, 2위들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라면 올림픽 출전조차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것만도 아니다. 어차피 다음 달에는 지난 세계선수권 결과가 빠지기 때문이다. 우승을 차지했던 마츠모토-나가하라 조에 비해 마츠토모-다카하시 조는 16강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 이 결과가 빠지고 나면 마츠토모-다카하시 조에게 다시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마츠모토-나가하라 조에게 패배를 안긴 이소희-신승찬 조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 마츠토모-다카하시 조다.


2020도쿄올림픽 예선 포인트 현황(인도네시아오픈 미반영)

02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03위. 마츠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04위.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한국은 여자복식 4강(이소희-신승찬), 8강(김소영-공희용). 각각 한 번씩 상위 시드자들을 꺾은 것은 긍정적이나, 둘 모두 마츠토모-다카하시 조에 패한 것은 부정적이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꽤나 긴 공백에도 여전히 한국 여자복식 에이스 페어임을 보여줬다. 이번 주 시작되는 재팬오픈에는 이소희-신승찬 조, 김소영-공희용 조와 함께 장예나-김혜린 조, 정경은-백하나 조가 모두 출전하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이어간다.




여자단식 |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2-0(21-15 21-16) P.V. 신두(인도)

최악의 1분기를 보냈던 야마구치 아카네. 그런데 3월 이후부터는 여자단식 최고의 선수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우승. 첫 경기에서 리슈에리(중국)에게 불안했지만 이후부터는 꽤나 수월한 승리로 우승을 완성졌다. 이번 주 발표될 세계랭킹은 조금 더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하반기에 강한 신두는 올해 하반기에서도 첫 대회에서 준우승에 성공. 올해 첫 결승전 진출이었다. 세계랭킹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는 앞으로도 당분간 그 사이에서만 랭킹이 변할 뿐, 하위 랭커들과는 격차가 충분히 벌어졌다.


세계랭킹 상위 랭킹 10위의 극과 극 인도네시아오픈 결과

01위. 타이츄잉(대만) → 4강

02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 8강

03위. 천유페이(중국) → 4강

0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 우승

05위. P.V. 신두(인도) → 준우승


06위. 허빙자오(중국) → 16강

07위. 라챠녹 인타논(태국) → 8강

08위. 사이나 네활(인도) → 불참

09위. 캐롤리나 마린(스페인) → 불참

10위. 성지현(한국) → 32강



문제는 성지현. 성지현은 이번 대회 32강, 첫 판만에 탈락했다. 지난 주 세계랭킹 톱 10을 수복했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뒤바뀐다. 지난 1년간 성지현의 최고 성적은 4강. 그런데 그것도 단 세 번 뿐이다. 그 대회 중 가장 높은 급수 대회는 슈퍼 500 등급이었다. 현재는 8강~16강 사이의 성적이 현실적인 성지현의 성적 예상. 재팬오픈과 태국오픈에서는 반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재팬오픈 대진표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혼합복식 | 정쓰웨이-황야충(중국) 2-0(21-13 21-18) 왕일류-황동핑(중국)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게임 퍼펙트 게임 우승. 올해 2분기 그나마 부진했었던(4강 2번) 정쓰웨이-황야충 조이지만 하반기 첫 대회에서는 역시나 우승에 성공했다. 2010년대 초반 장난-자오윤레이 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출발이다. 왕일류-황동핑 조와의 상대전적 격차는 +8(9승 1패) 까지 벌어졌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현재 가장 압도적인 선수들임은 분명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정-황 조는 그들의 세계랭킹에 활용되는 상위 포인트 10개 대회 기록을 모두 우승으로 바꿨다. 또한 각각의 개별 포인트들은 10,000점이 넘는데, 이는 최근 1년 사이에 슈퍼 750 등급 이상의 대회(슈퍼 1000, 슈퍼 750)에서 최소 10번 이상 우승했음을 의미한다. 부상만 아니라면 이들을 막을 팀은 없어 보인다.


정쓰웨이-황야충 조의 독주로 인해 혼합복식은 되려 재미가 없어 지는 중. 예상이 너무 쉬워졌다. 이는 왕일류-황동핑 조 때문이기도 한데 역시 모든 종목 통틀어 가장 강한 2위임에도 분명하다. 만리장성과 아이들로 변해 버린 현재 혼합복식. 이 기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현황(인도네시아오픈 미반영)

0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114,102P

02위. 왕일류-황동핑(중국) 95,262P

03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81,313P

04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태국) 77,933P

05위. 찬펭순-고리우잉(말레이시아) 65,480P



남자단식 | 초우티엔첸(대만) 2-1(21-18 24-26 21-15) 앤더스 안톤센(덴마크)

초우티엔첸은 시즌 첫 우승에 성공. 그런데 슈퍼 1000 등급 대회의 우승이다. 초우티엔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9월 코리아오픈이었다. 시드자들이 유난히 줄줄이 탈락한 남자단식에서 초우티엔첸이 우승하며 시드자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던 앤더스 안톤센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해 슈퍼 1000 등급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참고로 안톤센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실적이 꽤 좋은 안톤센이다.


시드자들 줄줄이 탈락한 이번 인도네시아오픈

1번 시드 : 모모타 켄토 → 16강 탈락

2번 시드 : 시유치 → 16강 탈락

3번 시드 : 빅터 악셀센 → 불참

4번 시드 : 초우티엔첸 → 우승

5번 시드 : 첸롱 → 16강 탈락

6번 시드 : 조나단 크리스티 → 8강 탈락

7번 시드 : 앤소니 시니수카 긴팅 → 16강 탈락

8번 시드 : 키담비 스리칸트 → 16강 탈락


앤더스 안톤센의 2019년 주요 성적(개인전) 

01월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우승

02월 스페인마스터즈 준우승

07월 유로피언게임스 우승

07월 인도네시아오픈 준우승



남자복식 |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 2-0(21-19 21-16)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매드 아산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대회 2연패. 인도네시아 대선배들을 꺾고 시즌 3승째에 성공했다. 엎치락 뒤차락 하던 1게임 승리에 이어 2게임에서는 경기 중반부터 점수를 벌리며 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2분기부터 뚜렷해졌던 이들을 향한 공략법에 나름 꽤 고전했었는데, 3분기 첫 대회에서 나름 강호들을 꺾고 우승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파워와 스피드 논쟁 중 아직까지는 파워가 실적 면에서 우위지만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스피드 우세를 달성할 수 있는 대표적인 팀으로 꼽힌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세티아산 조는 여전히 회춘한 모습. 이번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3위 등극은 어렵겠지만 포인트 격차는 매우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인도네시아 남자복식 BIG 3(세계랭킹, 인도네시아오픈 미반영)

01위. 기데온-수카물조

04위. 세티아완-아산

07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 2018 아시안게임 은메달


국가별 희비가 엇걸린 이번 인도네시아오픈 남자복식. 일본은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고 조가 의외로 4강까지 오르며 내부 경쟁에 불을 지폈고, 대만은 높은 등급 대회에서 전혀 실속을 따내지 못했다. 덴마크 대표 복식이 되어 줘야 할 킴 아스트럽-앤더스 스카럽 라스무센 조는 불참. 그러다보니 유럽 출신 남자복식 선수들의 모습은 8강부터 볼 수 없었다.


한편 같은 기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시아오픈(슈퍼 100)에서는 덴마크 큰 형님, 마티아스 보에-매즈 콘래드 페테르센 조가 우승했다. 유연성-이용대 조는 이들에게 막혀 4강에 그쳤다.


유연성-이용대 재결합 후

호주오픈 슈퍼 300 → 32강

캐나다오픈 슈퍼 100 → 16강

미국오픈 슈퍼 300 → 4강

러시아오픈 슈퍼 100 → 4강

* 현재 138위(러시아오픈 미반영), 이번 주 110위권으로 상승 예정


사진 | 야마구치 아카네


박성진 기자


tags : #인도네시아오픈, #국제대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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