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어제의 홍콩오픈-남복] (11.17) 최솔규-서승재, 남자복식 우승,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첫 우승 성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1-19 06:07

본문

bd7b8e1565f219c7504387f4905371c1_1574111101_2811.jpg
 


[배드민턴코리아] 최솔규-서승재 조(요넥스-원광대)가 2019 BWF 월드투어 마지막 슈퍼 500 등급 대회에서 우승했다. 시즌 2승 째인데 슈퍼 500 등급 이상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이번이 통산 처음이다. 최근 세 대회 연속 32강 탈락했던 부진도 떨쳐 냈다. 최-서 조는 이번주부터 한국 광주에서 열리는 코리아 마스터즈에 출전해 2회 연속 우승,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남복 | 최솔규-서승재(13위) 2-1(13-21 21-12 21-13)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매드 아산(인도네시아, 2위)

수 싸음에 능한 세티아완-아산 조를 상대로 최-서 조는 1게임 완패(13-21). 게임 중반에는 무려 7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아쉬웠던 것은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왔던 것. 수싸움에 능한 세티아완-아산 조를 상대로 서비스 실수, 엔드라인 아웃 등 어이없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 이 팀한테 실수가 나온다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1게임이었다.

그런데 2게임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4-7로 뒤지고 있던 최-서 조인데, 세타아완-아산 조의 실수가 쏟아졌다. 낙구 미스 및 스트로크 범실이 대부분으로 전혀 세티아완-아산 조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2게임은 순식간에 10-7로 역전. 한번 분위기를 잡은 최-서 조는 연달아 공격으로 득점하며 2게임을 만회했다.

3게임은 초반부터 최-서 조의 상승세. 무엇보다도 최솔규의 재발견이 돋보였다. 최솔규는 본인의 서비스 게임에서 5득점을 연달아 성공했는데, 전위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세티아완, 아산을 차례로 상대하며 승리했다. 전위 싸움에서 승리하니 되려 당황한 것은 세티아완-아산 조. 연달아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자멸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말았다. 초반부터 4점 이상의 우위를 잡고 있던 최-서 조는 16-13 상황에서 연달아 5득점에 성공하며 마무리. 이때도 최솔규의 서비스 게임이었고, 공격과 수비 모두 세티아완-아산 조를 압도했다. 결국 21-13이라는 생각보다는 큰 점수차로 최-서 조는 세계랭킹 2위를 격파하고 홍콩오픈 정상에 올랐다.


* 최-서 조의 우승은 이번 시즌 2승째. 첫 우승은 BWF 투어 슈퍼 100 등급이었던 베트남오픈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코리아오픈이후 세 대회 연속 32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표마저 좋지 않았는데, 첫 판에서 시드자를 잡으니 나머지 시드자들이 중간에 탈락하는 행운마저 따랐다. 시드대로라면 8강에서 5번 시드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인도네시아, 5위), 4강에서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 조(인도네시아, 1위)를 만났어야 했는데, 이들이 중간에 모두 탈락하는 행운마저 따랐다.


최솔규-서승재 조의 최근

09월 코리아오픈 슈퍼 500 : 4강

10월 덴마크오픈 슈퍼 750 : 32강

10월 프랑스오픈 슈퍼 750 : 32강

11월 푸조우차이나오픈 슈퍼 750 : 32강

11월 홍콩오픈 슈퍼 500 : 우승


최솔규-서승재 조의 이번 대회 상대 선수

32강 vs.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케이고(일본, 4위) 2-0(21-19 21-18)

16강 vs. 리저웨이-양포산(대만, 31위) 2-0(24-22 21-18)

08강 vs. 옹유신-터예이(말레이시아, 20위) 2-0(21-13 21-19)

준결 vs. 엔도 히로유키-와타나베 유타(일본, 6위) 2-0(21-17 21-19)

결승 vs.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매드 아산(인도네시아, 2위) 2-1(13-21 21-12 21-13)


* 최솔규-서승재 조는 모두 후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 그런데 세티아완-아산 조와의 승리에서 그들의 승리 공식은 최솔규 전위, 서승재 후위일 때가 맞아 보인다. 최솔규의 서비스에서 연속 득점이 잦는 모습이었다. 최솔규가 전위에서 밀리지 않으니, 후위에서 서승재의 공격이 더욱 빛났는데, 특히 좌우 구석으로 찌르는 스매시가 돋보였다. 다만 최솔규는 롱서비스 시 서비스폴트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만 두 번 서비스폴트를 잡혔는데, 위로 쳐 올리는 동작이 약간 높다는 지적이다.


*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서 조는 9,20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 이번주 수요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생애 최초로 6만점을 넘어선다. 60,810점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세계랭킹이 7위까지 뛰어 오른다. 한국은 2017년 이후 오래간만에 남자복식에서 세계 톱 10에 진입할 수 있다. 


최솔규-서승재 조의 세계랭킹 변화 전망

07위. 최솔규-서승재 60,810점

08위. 사윅사이라이 란키레디-치락 셰티(인도) 60,650점

09위. 한쳉카이-조우하오동(중국) 60,187점

10위. 킴 아스트럽-앤더스 스카럽 라스무센(덴마크) 60,109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은 불가능할 전망. 이번 월드투어에서 최소 75,000점은 벌었어야 했는데, 나머지 대회(코리아마스터즈, 사이드모디인터내셔널)에서 모두 우승해야 가능하다. 출전만 해도 알짜인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서라면 등급이 조금 더 높았던 대회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었어야 했다.


* 세티아완-아산 조는 준우승. 그런데 인도네시아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 2등이 전교 2등인 상황은 유지된다. 형님들의 선전에 가장 속상한 팀은 알피안-아르디안토 조. 이번 대회에서도 16강만에 탈락하며 랭킹 포인트 적립에 실패했다. 반 3등이 전교 5등인 이들이지만,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전교 성적이 아닌 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2위 이내).



<사진 = 최솔규-서승재>


박성진 기자

tags : #홍콩오픈, #최솔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