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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배드민턴은 나에게 시드 머니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슈팅 스타 유연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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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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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은 나에게 시드 머니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슈팅 스타 유연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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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12월에 진행됐습니다] 


유연성은 우리에게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유연성은 익히 유명하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용대와 함께 수년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슈퍼 스타다. 국가대표 은퇴 후에는 다수의 행사에서 언제나 재미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했던 2020년에도 다수의 영상 이벤트에서 항상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는 단연 유연성이다.

한국 나이로 어느덧 서른 여섯이 된 유연성은 배드민턴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참 선수가 됐다. 은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유연성은 여전히 국내에서 손꼽히는 남자복식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로서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유연성은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유연성을 배드민턴 선수로만 기억하기에는 아직 유연성의 일부분만 본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메신저 프로필명은 '슈팅 스타(Shooting Star)'다. 유연성은 무엇을 겨냥하고 있을까. '배드민턴은 나에게 시드 머니'라는 유연성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박성진 기자 | Photo 이진혁(코이웍스)


배드민턴 대표 예능인 유연성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

코로나19가 심해지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많이 하지 못했다. 시합 전에만 훈련을 많이 하고 평상시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자기 계발 시간을 가졌다. 어느 아빠 엄마들과 똑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애기가 많이 컸을 것 같은데.

이제 6살 됐다. 지난 올림픽 때 어느 기자 분이 유도해서 아이 이름을 유리우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름은 유시온이다. 아이도 집에서 유치원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 나도 운동을 안 할 때에는 옆에 같이 앉아 아들이 수업 받는 것을 도와준다.


와이프는 일본인이지 않나? 아이는 집에서 어떤 언어를 많이 쓰나.

지금은 한국에 있으니까 한국말을 더 많이 한다. 대신 코로나19 이전에 일본 처갓집에 갔을 때는 일본어를 더 많이 썼다. 유치원은 영어 유치원이라서 지금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번갈아 가며 교육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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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본인도 외국어를 잘 하지 않나?

아니다. 일본어는 객관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정도 수준인 것 같다. 영어는 유치원생 정도 되는 수준 같다. 영어는 지난 2~3년간 열심히 배웠는데, 생각만큼 많이 늘지는 않고 있다. 다른 언어는 아예 할 줄 모른다. 영어랑 일본어 배우기도 힘들다. 어렸을 때 더 많이 배웠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현재 헤어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나? 최근 몇 년간 계속 이 스타일인 것 같다.

리우올림픽 이전부터 한 4~5년 된 것 같다. 큰 이유는 없고, 다른 스타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살짝 살짝 바뀌긴 했는데, 와이프가 이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한다. 하하. 머리 숱이 적어져서 그거를 커버할 스타일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해 배드민턴 엘리트 문화도 많이 변했다. 국제대회들이 없어진 대신, 영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본격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요넥스 슈퍼매치, 배코올림픽, 요넥스 믹스 & 매치 등 굵직한 영상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 것만 해도 작년에만 세 번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드민턴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사설체육관도 다 폐쇄돼서 동호인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고 들었다. 우리 선수들도 똑같다.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 같이 모두 참고 자제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선수들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게 랜선 이벤트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서로 조금씩만 참고 견디면 이겨내서 좋은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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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벤트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선수가 유연성이었다. '유연성이 가장 재미있다' 등의 댓글 반응이 참 많다. 동호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지 아는 것 같은데. 

사실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다. 남들 앞에서 까불거리는 것도 성격상 잘 맞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제일 선배이다 보니까 후배 선수들이 그런 자리에서 함부로 못 까부는 것 같다. 그렇게 할만 할 성격의 선수들도 아닌 것 같고. 누군가는 해야 되

지 않나 하는 책임감 때문에 하게 됐다.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네'라는 생각으로 카메라 돌면 과장되게 장난을 많이 친다.

내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걱정도 많이 된다. 까불까불하고 말이 많아지면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게 되는데, 굳이 까불대다가 욕 먹는 것이 싫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모두 좋게 봐주니까 계속해서 지금처럼 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욕 먹기 시작하면 그런 모습은 앞으로 하지 않을 것 같다.


재미있는 상황들은 모두 순간적인 애드립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준비를 해서 오는 것인가.

순간 순간 나오는 것은 애드립이긴 한데, 원래 뭔가 볼 때 항상 분석하는 스타일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야기할까' 정도는 대입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왔으니까 순간적인 애드립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실전하고는 다른 것 같다. 정작 웃기려고 하면 반응이 없을 때도 많다. 그래도 이러한 영상 이벤트를 많이 하면 더 많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미디어 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도 이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나. 나를 보고 싶어하는 배드민턴 팬들이 있을 것이고, 그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한다. 영상도 기왕이면 더 재미있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씩 갈등이 있는 것이, 배드민턴 영상과 관련해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동호인들이 있고, 아니면 선수들이 평소와는 다른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동호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영상 이벤트가 기획되면, 진지하게 해야 할지 아니면 재미있게 해야 할지 선수들끼리도 고민을 항상 많이 한다. 어떠한 니즈에 충족이 안 되더라도, 다른 부분을 원하는 동호인들이 있기 때문에 나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대신 영상에 댓글 등으로 의견을 남겨 주시면 좋겠다.다음 영상에서 어떤 방향으로 풀어 나가야 할지 등에 대해 동호인들이 의견을 제시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상처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신경은 또 많이 쓰는 편이다.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 선수들도 댓글들을 다 본다. 의견을 달아주시는 것은 좋은데, 선수들에게 악의적인 내용이나 욕설과 비방은 아껴주길 바란다. 선수들도 상처를 많이 받는다.


안경은 언제부터 꼈나?

2015년부터다. 예전에도 렌즈 끼고 시합 나가고 했었다. 요즘 자기계발 시간에 영상이나 책들을 많이 보면서 시력이 조금 더 나빠진 것 같다.


어떤 영상이나 책을 보는가?

경제 관련 강의나 서적을 본다. 세계 경제에 관심이 가장 많다. 운동 선수는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경제 상황이나 정부 규제 등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됐다. 이런 공부들이 재미있다.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 주식, 법인, 회사의 운영 등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 다 연결이 되는 것 같아 찾아 보게 된다. 차로 이동할 때에도 경제 강의를 찾아 듣고 있다.


예전 인터뷰에서 은퇴 후 배드민턴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 있는데.

유효하다. 사업에는 관심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배드민턴과 관련한 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은 계속해 갖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아직도 매우 많다. 최근에도 부모님 사업 도와드리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보통 다수의 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데, 유연성의 대답은 의외였다.

지도자를 아예 안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지도자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참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알려주기도 해봤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어린 아이들을 지도해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성취감도 높았다. 언제든지 모

든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해 보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에 지도자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없다.


PROFILE

이름 | 유연성(Yoo Yeon Seong)

출생 | 1986년 8월 19일

소속 | 당진시청

신체 | 181cm / 72kg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출신학교 | 정읍동초-전주서중-전주생명과학고-원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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