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부자 스토리텔러 ‘김영찬의 아버지’ 김현태 아나운서, ‘김현태의 아들’ 김영찬 캐스터_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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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4-01-30 14:11본문
(1편에 이어) 부자 스토리텔러 ‘김영찬의 아버지’ 김현태 아나운서, ‘김현태의 아들’ 김영찬 캐스터_1편 > NEWS | 배드민턴코리아 (badmintonkorea.co.kr)
Q. 그렇다면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였나요?
A. 어릴 적부터 ‘스포츠 오타쿠’라고 불렸습니다. 저는 스포츠에 관련해서 오타쿠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매체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상파에서 스포츠 방송을 한다고 하면 그 시간은 제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축구, 야구, 농구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찐 스포츠 덕후들은 모든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다 챙겨봅니다.
아버지가 직업 만족도가 굉장히 높으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저 또한 스포츠를 어릴 적부터 매우 좋아했습니다. 계절 별로 좋아하는 스포츠도 달라지고, 다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한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겠네요. 어릴 때부터 일반 사람들은 모를 만한 종목들을 보면서 캐스터가 말하는 것들도 신경 써서 듣곤 했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말을 하는구나’라며 그런 것들이 재밌어서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면서 누군가가 궁금해하면 제가 아는 스포츠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누군가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안 좋아하면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 것 처럼요. 그런 마음이 현재 캐스터라는 직업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어떤 종목을 다뤄보셨고,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종목이 있나요?
A. 20종목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올림픽이 4년에 두 번 하계, 동계가 있는데 동계만 하더라도 주 종목이 스키랑 아이스하키입니다. 중계방송을 해본 것은 봅슬레이, 바이에슬론, 스키점프 등이 있고, 야구, 농구를 주 종목으로 하다가 올림픽 때는 배드민턴, 복싱, 탁구 방송을 진행합니다. 전국체전에서는 핸드볼도 방송하고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방송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도전하고 싶은 종목은 골프입니다. 하지만 KBS에서는 골프 중계를 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커요.
종목이 워낙 많으니까 3년 차만 돼도 대부분 5개 이상씩은 하는 것 같습니다. 해보고 싶은 종목보다는 매번 제가 맡은 종목이 뭐가 재밌는 관전포인트가 될지를 항상 고민합니다.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도 어떤 포인트가 재미있게 보일지 생각하면서 그 종목의 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떤 종목을 하게 되더라도 그 부분을 고민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어떤 것을 해보고싶다라는 마음보다는 제가 맡게 되는 그 스포츠의 묘미는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배드민턴 전문 캐스터가 보기에 배드민턴의 묘미는 무엇인가요?
A. 스피디함과 익사이팅함. 배드민턴은 한 포인트 따낼 때마다 짜릿한 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한 점 한 점 왔다갔다하다가 21점을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보게 되는 매력이 있고, 직접 하는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도 더 인기 있는 종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하기에 굉장히 재밌는 스포츠임은 확실합니다. 다른 스포츠보다 극적인 순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누가 득점을 했는지 시청자들이 판단하기에도 쉽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이런 측면에서도 재밌는 종목입니다.
배드민턴의 묘미는 셔틀콕을 살리는 것입니다. 셔틀콕을 살려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떨어질 듯 말 듯 한 셔틀콕을 다 받아내기 때문에 안세영 선수가 화제가 된 것입니다. 배드민턴은 땅에 셔틀콕이 닿으면 바로 실점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묘미라고 생각해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저것도 살려내고, 이것도 살려내는 쾌감을 줄 수 있는구나’하며,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Q. 2023년 KBS 아나운서 중 최선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나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A. 작은 욕심이 있다면 목소리가 더 올드해지기 전까지는 방송을 좀 더 많이 하고 싶고, 은퇴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라디오 방송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중계를 하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회사원이니만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만,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 같아요. 경력이 쌓일수록 더 쉬워질 것 같아 보이지만, 기억력도 떨어지고 눈도 나빠지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더 많이 준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베테랑 캐스터’와 이제 시작하는 ‘새싹 캐스터’의 일과와 방송 준비 어떻게 다른가요?
A. 회사에 소속된 회사원이기 때문에 중계방송이 없는 날은 출근해서 라디오 뉴스 등 내근을 합니다. 고정적으로 본인 프로그램을 하는 동시에 중계방송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월, 목 이틀 동안 라디오 방송을 하고 다른 날에는 라디오 뉴스를 도와주면서 올림픽 방송을 하게 된다면 석달 전부터는 준비에 들어갑니다. 최소 4종목 이상을 방송하기 때문에 자료 정리를 하고 1년 치 잡지를 보기도 합니다. 스포츠 캐스터는 비는 시간에는 경기 영상을 보면서 공부합니다.
스포티비는 스포츠 전문 방송사다 보니 더빙이나 뉴스가 전부 스포츠와 관련돼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상파보다는 중계방송이 많기 때문에 그 업무들을 하거나 일주일에 2~3개 이상의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보통 종목이 더 많아서 주말이 없어요. 베테랑이든 신입이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은 거의 똑같을 것입니다. 최소 3개월 전부터 잡지와 책을 사서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계하는 선수가 평상시에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기사 내용도 공부하고 동영상도 쉴 틈 없이 보죠. 하다못해 나무위키 별명도 봅니다.
오히려 신입 캐스터 입장에서 ‘나도 빨리 연차가 생겨서 저렇게 노련하게 준비하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저 정도 연차가 돼도 저렇게 준비하는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tags : #인터뷰, #김현태, 김영찬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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