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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0도쿄올림픽 공식 스트링거, 세진스포츠 박순삼 대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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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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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공식 스트링거

세진스포츠 박순삼 대표 #2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에 출전을 확정한 첫 국가대표가 나왔다. 올림픽 공식 스트링 팀으로 선발된 박순삼 대표다. 서울 동작구에서 배드민턴 전문 매장인 세진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삼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실시된 올림픽 공식 스트링거 선발전에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하며 2020올림픽 요넥스 스트링팀으로 선발됐다. 매장에서도 4매듭만을 고집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스트링거의 자부심, 박순삼 대표를 만나 올림픽 공식 스트링거로서의 소감, 그리고 배드민턴 스트링거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1월에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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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매듭 스트링은 소비자와의 신뢰


4매듭 스트링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배드민턴 매장을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 전에는 약 2년 정도 다른 분의 매장에서 일했다. 배드민턴 매장을 운영하고 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스트링 작업이다. 배드민턴 스트링 작업은 과거만 하더라도 매장에서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트링 작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처음부터 생각해왔다. 스트링 작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이 사람들은 우리 매장을 다시 찾게 된다. 매장을 운영한지 얼마 후부터 4매듭을 시작했고, 이후 계속 4매듭 스트링 작업만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나와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세진스포츠로 오프라인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고, 2016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매장 사업도 두각을 나타내며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은 어느 정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3년만에 온라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같은 직종의 젊은 친구들에게 하면 된다는 동기부여를 준 것 같다.

온라인은 가격 싸움이기 때문에 매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다르다. 스트링 작업이라는 결과물로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다. 우리 매장에서 진행하는 4매듭 스트링 작업의 소비자 만족도는 높다고 평가한다. 2매듭보다 줄이 덜 끊어지고, 반발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걸 소비자들이 느끼기 때문에 우리 매장으로 계속해 찾아오는 것이다. 배드민턴 매장을 운영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나는 꼭 4매듭을 강조한다. 매장을 운영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4매듭을 꼭 할 줄 알고, 해야만 한다. 4매듭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매듭은 소비자에게 정성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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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매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기본 세팅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링 머신과 클램프(집게) 등 기본적인 세팅이 잘 구현돼야 한다. 그리고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소리가 둔탁한지를 체크해야 한다. 스트링을 튕겼을 때 청명한 소리가 나야 하는데,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이미 텐션 로스가 일어난 것이다. 줄 꼬임이 없게끔 그로멧에 스트링이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어떤 사람들은 속도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속도는 빠진 것 같다.

속도는 어느 정도 수준만 되면 된다. 매장에서 손님들이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는 정도의 속도면 충분하다. 평균 15분, 길어야 20분 정도면 손님들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수준의 속도라고 생각한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트링을 과도하게 빠르거나 강하게 잡아 당기면 되려 스트링에 상처가 나 반발력과 내구성이 떨어지고 만다. 부드럽게 작업하더라도 속도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4매듭에 대한 영상 시청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젊은 친구들은 속도에만 신경 쓰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영상을 찍고 있다는 것에 대한 지나친 쇼맨십, 과장된 퍼포먼스 등 자신의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는 용도로 영상을 찍는 것 같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작업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되려 지루할 수 있겠지만, 스피드만 중시하는 4매듭 작업을 보고 있자면 '저 친구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그간 시청했던 영상의 약 80% 정도는 모두 퍼포먼스 위주의 영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스피드에 있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스트링이 에어로바이트여서 그랬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에어로바이트에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만약 BG80이었다면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의 차이가 났을 것인데, 내가 익숙한 에어로바이트로 작업하다 보니 스피드가 빠르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작업 스피드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2017년에는 재팬오픈에 방문해 일본의 스트링 마스터에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마스터도 속도는 중요하지 않고, 조금 더 정성을 들여 스트링 작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최대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스트링 작업에 더욱 정성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Writer 박성진 | Photo 조우휘(코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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