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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의 이지민턴] 배드민턴 헤어핀 이렇게 해보세요

people 미래세계 No.1을 꿈꾸는 현재 한국 No.1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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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5-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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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 No.1을 꿈꾸는 현재 한국 No.1 

김혜정 #1 


2020년 현재, 한국 여자복식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여자복식 세계랭킹 톱 10에 무려 네 팀이나 자리했다. 하지만 여기에 김혜정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시즌 국내 최우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중용을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24살, 학생 티를 이제 갓 벗어난 김혜정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의 No.1은 미래 세계의 No.1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2019 시즌 대상, 김혜정을 만나봤다.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3월에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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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실업연맹 선수 대상, 김혜정


Q. 2019 실업연맹 선수 대상을 축하한다. 소감은?

기쁘다. 지난 시즌에 여자복식에서 1패만 했었는데, 그동안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내내 1패만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4관왕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그래서 솔직히 기대는 했었다(웃음).

Q.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던 이유는 무엇 같나?

파트너들과 유독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작년에 (백)하나가 우리 팀에 입단하며 대부분 경기에 하나와 짝을 이뤄 출전했다. 그런데 하나와 상당히 잘 맞았다. 하나와 같이 3관왕(여름철대회, 가을철대회, 전국체육대회) 하고, (김)찬미 언니와 실업대항전에서 우승했다. 만약 실업대항전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면 하나가 이번에 선수 대상을 탔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그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내가 대상을 받고, 하나가 신인상을 받은 거 같다. 찬미 언니에게도 고맙다.

Q. 상금은?

100만원 나왔다. 연말정산하면서 세금 내는데 보태 썼다(웃음).

Q. 현재 일반부 여자복식에는 이소희-신승찬 조(인천국제공항), 장예나-정경은 조(김천시청) 등 위력적인 대표팀 선배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백하나와 짝을 이뤄 대표팀 선배들에게도 승리를 거뒀었다.

2018 시즌까지는 언니들에게 승리한 적이 없었다. 작년 봄철리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예나-경은이 언니, 소희-승찬이 언니랑 붙는다 하면 '아, 언니들한테 어떻게 이기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언니들과의 경기에서는 처음부터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데 한 두 번 이겨보고, 작년 성적이 좋아지니깐 첫 마음도 '하다 보면 이길 수 있겠지, 잘 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로 바뀌었다. 그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백)하나와 워낙 잘 맞았던 것도 좋았던 것 같다.

Q. 백하나와는 어떤 부분이 잘 맞는가?

나는 빠른 템포를 좋아해 전위로 치고 들어가려 한다. 그래서 실수가 많은 편인데, 하나는 정말 안정적으로 한다. 하나는 공격과 수비도 좋은데, 안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다 보니, 나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가 잘 메워준다. 하나가 동생인데도 나를 잘 잡아주는 것 같다.

Q. 선호하는 복식 파트너는 백하나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봐도 되나?

그렇다. 나는 시합 중에 파트너에게 의견을 많이 제시하는 편이다. 찬미 언니나 하나는 모두 나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서 경기가 잘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파트너와 의견 교류가 안 되면 오히려 시합 중에 내가 더 말려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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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대표팀 중고참, 24살 김혜정


Q. 대표팀 생활을 이야기 해보자. 요즘 어떻게 지내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훈련을 주로 도와준다. 나는 기술 훈련보다는 체력 훈련 위주로 많이 한다.

Q. 올해에는 대표팀 여자복식 인원이 기존 12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더군다나 세계랭킹 상위 여덟 명과 혼합복식 채유정을 제외하면 본인 혼자만 여자복식 선수로 남는다. 훈련을 어떻게 도와준다는 것인가?

올림픽 예선이 작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올림픽이 가시권에 있는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는 것은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에는 그래도 (정)나은이라도 대표팀에 있었는데, 올해는 언니들의 훈련을 도와줄 수 있는 여자복식 선수는 나 밖에 없다. 스트로크 훈련 위주로 도와주고, 남자복식 선수들과 짝을 이뤄서 복식 훈련을 도와주기도 한다. 나는 최근 국제대회 성적도 없고, SNS에는 훈련 끝나고 노는 사진만 올리니깐 주변에서 운동 그만둔 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하.

Q. 선수들이 해외 시합에 출전할 경우는 어떠한가?

여자 선수들은 단식 선수밖에 없는데. 남자복식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한다. 남자복식 선수들은 12명 정도 대표팀에 항상 남아 있는다. 이 선수들과 같이 훈련한다. 나한테는 점프 스매시는 안 때리는 걸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단식 선수들과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남자복식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여자복식 선수가 나 밖에 없다 보니 나를 많이 챙겨주는 것 같다. 남자 선수들이 외식할 때 "누나, 저희 삼겹살 먹으러 갈 건데 같이 나가요"라고 하며 많이 챙겨준다.

Q. 누나? 대표팀에서 아직 막내급 아닌가?

여자복식 파트에서는 막내에서 두 번째다. (백)하나 다음 막내가 나다. 여자 선수 전체로는 (안)세영이, (심)유진이, (김)가은이까지 있다. 그런데 남자 선수들까지 추가하면 확 다르다. 올해 남자복식 파트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박)경훈이와 내가 친구인데, 경훈이는 남자복식 파트에서 벌써 거의 중고참 급이다. 경훈이는 선배 노릇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바닥 닦고 있다(웃음). 그런데 그런 면에서 하나가 참 대단한 것 같다.

Q. 어떤 면인가?

하나가 여자복식에서 막내다 보니까 이래저래 할 일이 많다. 생활할 때도 많이 긴장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데도 경은이 언니한테 잘 배우며 성적 내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하나는 앞으로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선수다.

Q. 코로나19로 선수촌 분위기는 어떠한가?

되려 선수촌은 안전하다. 완전 격리된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지고 난 후에, PC방, 당구장, 노래방, 사우나 등 선수촌 내부의 편의시설을 완전히 폐쇄했다. 외출, 외박은 당연히 금지다. 종목별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 식당, 그리고 숙소에만 다닐 수 있었다. 선수들이 힘들다기보다 답답해 했다. 면회가 허용되기는 했지만 외부와의 교류가 완전히 차단됐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선수들이 할 게 없어서 선수촌 안에 있는 산에 가고 그랬다. 배드민턴 팀은 전영오픈 이후에 모두 퇴촌했다. 전영오픈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갖는다. 선수촌에 남아 있던 선수들은 모두 팀으로 복귀했다.


Writer 박성진 | Photo 김도훈(코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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