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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한국 여자복식 NEW ICON 킹콩의 KONG을 만나다 - 전북은행 공희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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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7-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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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복식 NEW ICON 킹콩의 KONG을 만나다

전북은행 공희용 #1



2019년을 기점으로 공희용(전북은행)은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한국 여자복식을 대표하는 기존 선수들이 항상 세계랭킹 10위권 이내에 자리하고 있었던 반면, 공희용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뉴질랜드, 일본, 한국에서 열린 월드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50위권에서 시작한 세계랭킹은 6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고, 2019년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선정 기량발전상도 수상했다. 코리아오픈에서의 깜짝 우승으로 일약 스타가 된 김소영-공희용 조에게는 킹콩(KINGKONG) 여자복식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생겨났다. 킹콩에서 콩을 담당하며, 한국 여자복식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공희용을 만나 봤다. 언제나 웃는 표정으로 배드민턴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희용과의 인터뷰는 기대했던 대로 매우 유쾌하게 진행됐다. Writer 박성진 | Photo 김도훈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5월에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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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HOTTEST PLAYER, 공희용


2019년 5월부터 올림픽 예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파트너가 김소영으로 바뀌었다. 그때 어땠나.

그 전에도 소영 언니랑 잠깐씩 짧게 파트너를 했었던 적이 있다. 그때에도 언니가 항상 리드를 잘 해주는 편이라 파트너십도 좋고 로테이션도 잘 됐던 것 같다. 4월말부터 소영 언니랑 본격적으로 파트너 확정되길래 그냥 좋았다. 이번에는 파트너가 안 바뀌고 길게 가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도 잘 나오고 계속 언니랑 할 수 있을 것 같아 꾸준히 열심히 했다.


이전에는 냉정히 세계랭킹 10~20위권 선수였는데, 김소영과 파트너를 이룬 이후에는 최고 세계랭킹이 4등까지 올랐었다. 김소영과 잘 됐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올림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더 잘 됐던 것 같다. 언니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로테이션도 더 잘 맞는다. 긴박한 상황에서 더 집중하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니랑 하면서 내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


본인 성격 상 복식에서 누군가 본인을 리드를 해 주는 것이 좋나, 아니면 본인이 리드하는 것이 좋나.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언니들이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성적이 더 좋았다. 지금 소영 언니도 그렇고, 예전에 잠깐이었지만 (김)하나 언니랑 할 때에도 성적이 잘 났었다.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다. 결승에서 이소희-신승찬 조를 꺾었는데, 이전에는 이 팀에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다.

연습할 때 딱 한 번 이겨본 것 같다. 그때도 정말 어쩌다가 이겼었다. 그리고 나서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이기고, 두 번뿐이다.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한국 여자복식 최고 인기 선수가 됐다. 우승 후 소감은.

일단 우승했으니까 좋았다. 그런데 아쉬워서 반성도 많이 했다.결승 경기 1게임과 2게임 중반까지 내가 엄청 못했기 때문이다. 맞다. 진짜 못하더라. 얼굴도 굳어 있고, 뭐 하나 싶었다. 하하하하. 객관적인 평가 감사하다. 진짜 못했다. (소희-승찬) 언니들 공격을 수비할 때 여유를 가지고 공간을 만들면서 우리 공격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 몸이 너무 경직돼 완전 얼어 있었다. 그러면서 수비 볼이 계속 짧아지고, 수비만 하면서 1게임 쉽게 내주고(13-21), 2게임 인터벌까지도 뒤지고 있었다(8-11).

잠깐 쉴 때 (소영) 언니가 이렇게 터무니없이 질 거냐, 네 것도 못 해보고 지면 후회할 것 같지 않냐고 하더라. 소영 언니가 평소에 도 이런 말을 많이 해주며 내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편인데, 이때도 언니가 그렇게 이야기 해주니까 내가 되려 조금 편해진 것 같았다. 내 것은 다 하자, 무서울 거 뭐 있냐, 후회하는 시합은 하지 말자고 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동점이 되어 있었고, 조금 더 자신감이 상승하고, 그렇게 흐름을 우리 것으로 전환시키다 보니 2게임 역전하고 3게임에서도 이겼던 것 같다. 소영 언니 말이 컸다. 그래서 소영 언니가 항상 내 옆에서 나를 잡아줘야 한다. 하하하.


킹콩 복식 조라는 별명이 생겼다. 마음에 드는가?

정말 좋다. 킴콩 킴콩 하다가 킹콩이 된 것 같다. 우리가 파워 있는 복식 조로 인식되는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든다. 공격적인 복식 조라는 이미지가 강하니깐.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는가?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거나. 그런 것 같다.

이번에 팀에 있으면서 감독님 따라 등산을 자주 했다. 우리는 정상 찍고 내려오고 있는데 정상 올라가는 어떤 분이 요넥스 옷을 입고 있더라. 우리는 등산복 입고 있었는데(웃음).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분이 "어? 선수시죠?"하고 아는 척을 해서 사진도 찍어 드렸다. 나중에 SNS 확인해 보니까 나를 태그 걸으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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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용에게 킹콩이란?

하하하하. 다른 분들이 우리를 보고 지어준 별명인데, 킹콩하면 김소영-공희용이 떠오르는 것 같아 그냥 웃음이 난다.


코리아오픈 우승 등을 포함해 연말 BWF 기량 발전상을 탔다. 24살에 기량 발전상을 탄 소감은?

처음에는 후보인지도 몰랐다가 SNS 보고 후보인 줄 알았다. 후보가 네 팀이었는데, SNS 댓글 반응을 보니 우리 또는 조단 팀(인도네시아 혼합복식)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하더라. 광저우 갈 때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무슨 상이야' 이런 마음가짐으로 기대도 별로 하지 않고 갔다. 그런데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우리 영상이 화면에 비춰지는 것이었다. 진짜 별 생각 없이 BWF 갈라 디너에 참가했던 것인데 우리 영상이 대형 화면에 비춰져서 소영 언니랑 정말 깜짝 놀랐다.


당시 시상식 의상이 김소영은 흰색 드레스, 공희용은 검정 수트였다. 일부러 블랙 앤 화이트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것인가.

전혀 아니다. 갈라 디너에는 수트나 드레스 같이 멋있고 예쁘게 차려 입고 오라길래 각자 알아서 준비해서 간 것이다. 어쩌다 보니 블랙 앤 화이트가 됐다. 주변에서 맞춰 입고 온 거 아니냐 했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


Profile

이름 | 공희용 (KONG HEE YONG)

출생 | 1996년 12월 11일

출신학교 | 대전자양초-법동중-대성여고

소속 | 전북은행

신체 | 166cm

세계랭킹 | 6위

라켓 | 요넥스 DUORA 10 LT

신발 | 요넥스 65 Z WIDE


최근성적

2020태국마스터즈 3위

2020인도네시아마스터즈 3위

2019프랑스오픈 준우승

2019코리아오픈 우승

2019대만오픈 준우승

2019재팬오픈 우승

2019뉴질랜드오픈 우승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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