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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인터뷰] 배드민턴으로 더 행복한 채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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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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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으로 더 행복한

채연이네

아빠 김용두 씨(43)는 건물외부디자이너, 엄마 이설 씨(43)는 군인, 딸 채연 양(10)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아빠와 엄마는 배드민턴을 하다가 처음 만났고, 함께 배드민턴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 결혼에 골인했다. 예쁜 딸을 낳았다. 그리고 지금 그 예쁜 딸에게도 배드민턴을 가르쳐주는 중이다. 배드민턴으로 더 행복한 채연이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충청남도 계룡시를 찾았다.

채연이네 가족은 계룡에이스클럽에서 운동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빠와 엄마가 퇴근한 후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온가족이 즐겁게 셔틀콕을 날리고 있다. 아빠와 엄마가 클럽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까닭에 빠지는 날은 거의 없다. 채연이도 체육관 한쪽 구석에서 학교 숙제를 할 정도로 모범적인 클럽의 일원이다. 부부는 "우리는 운동이 끝나면 아이를 일찍 재워야하는데, 채연이가 앞장서서 다른 회원들한테 오늘 ‘불금’인데 치킨 먹고 싶지 않냐고 부추기며 회식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며 딸의 클럽활동에 대해 웃으며 말했다.

아빠와 엄마는 배드민턴 고수. 부부는 오는 5월 열리는 충남도민체전에 계룡시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아빠는 약12년, 엄마는 약10년 정도 배드민턴을 했다. 아빠와 엄마는 모두 전국 A조로 동호인대회에서도 이미 여러번 입상한 바 있다. 둘은 혼합복식도 함께 하는데 지난해 계룡시장배 혼합복식 A조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채연이는 배드민턴을 배운지 1년 반. 계속 체육관에 따라다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체육관에 가는 자체를 좋아한단다. "아이가 먼저 체육관에 가자고 할 때도 많다. 체육관에 부모님 따라서 온 또래 언니 오빠들이 있다. 그냥 와서 같이 뛰어노는 걸 좋아한다. 운동의 목적보다는 그냥 놀러온다"고 설명했다.

채연이네 가족의 배드민턴 역사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빠와 엄마는 약10년 전 배드민턴 클럽 간 교류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아빠는 논산시에 있는 클럽을 다녔고, 엄마는 계룡시에 있는 클럽에서 운동을 했는데 두 클럽이 교류전을 하면서 운명처럼 부부가 됐다. 둘은 서로 동갑내기인 것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뒤풀이 장소에서 "친구는 싫다. 연애를 하자"며 아빠가 남자답게 엄마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배드민턴을 하니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엄마는 "각자 일을 하고 학교에 다니지만, 끝나면 항상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아빠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채연이는 "배드민턴이 재밌다"면서 해맑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채연이네는 올시즌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민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배드민턴도 하고 지인들도 만나고 왔다. 올해는 거창, 진해, 부산 등지로 민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채연이네에게 앞으로의 목표나 바람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빠는 "특별히 큰 포부 같은 건 없다. 화목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 엄마는 "욕심 없이, 평범하게, 착하게, 성실하게, 그냥 예쁜 가족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채연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WRITER 심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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