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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제3회 잠스트 트라택-배드민턴코리아 슈퍼토너먼트 혼복 준우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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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6-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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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ZAMST TRATAC-BADMINTONKOREA 
SUPER TOURNAMENT MIXED DOUBLES
THE FINAL

Revenge Match
복수전. 경기나 오락 따위에서 앞서 진 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겨루는 일.

제3회 잠스트 트라택-배드민턴코리아 슈퍼토너먼트 혼합복식 결승전. 하루 종일 많은 경기를 치러야 했던 네 선수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김득수-박예진 조는 마음을 다잡았다. 믿을 수 없는 점수 차로 박이순-안지현 조에 혼복 챔피언 자리를 내줘야 했던 작년 나이스민턴 대회의 설욕전에 성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1년 만에 다시 만나 화끈한 리벤지 매치를 치른 슈퍼토너먼트 혼복 결승전의 주역들을 만났다.

배드민턴, 미쳐야 한다
슈퍼토너먼트 혼합복식 준우승 박이순-안지현

지난 8년간 호흡을 맞춘 박이순(37)-안지현(32) 조(팀 익스트리). ‘슈퍼토너먼트는 체력 싸움’이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어 아쉬웠다는 이들은,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결승전을 멋지게 치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Q. 아깝게 준우승을 했다
안지현(이하 안) : 토요일에만 열세 게임을 뛰었더니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힘들었다. 발톱도 두 개나 빠져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다. 상금보다 병원비가 더 많이 든 것 같다(웃음).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결승전에서 너무 긴장을 한 탓에 파트너의 구박을 받았다. 하지만 각자 남복, 여복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해 혼복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박이순(이하 박) : 혼복은 적당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계속 올라가다 보니 사람 욕심이 적당히가 안 되더라. 그래서 파트너를 조금 구박하기도 했지만, 결승에 함께 간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Q. 그래도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나
안 : 3개월간 준비했다. 작년에 우승했던 다른 혼복 대회에서 사실 개운치 못하게 이겼다. 체력이 의욕을 따라주지 않아 결승에서 쉬면서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깔끔하게 우승하고 싶어 체력적으로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슈퍼토너먼트는 체력이 좋은 20대를 위한 대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일 빠짐없이 운동했다.
박 : 우리는 일반적인 혼복 시스템이 아닌 남복 시스템으로 친다. 8년간 그렇게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따로 만나서 연습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는 작년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려를 해주고 코트 분배나 요구사항 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챙겨줘 작년보다 경기를 하기 수월했다.

Q. 배드민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안 : 다이어트를 하려고 시작한 배드민턴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직업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원래 직업이었던 안경사와 배드민턴을 병행했지만, 배드민턴이 더 재미있고 적성에 잘 맞아 현재는 마포구·서초구에서 레슨을 하고 있다. 대회에서 이겼을 때 그 짜릿함이 가장 매력적이다.
박 : 키가 커야 잘 할 수 있는 농구처럼 일반적으로 운동은 체력과 체격으로 실력이 결정된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스피드, 순발력, 감각 등 다른 요소들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실력이 꾸준히 성장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는 것 같다.

Q. B·C·D·초심자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안 : 처음 레슨을 받을 때 3년간 좋은 결과를 내지 못 했다. 열심히 했는데 이상하게 잘 안 됐다. 당시 코치님께 많이 혼나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어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그리고 대회 첫 우승 때, 당시 코치님이 본인 일처럼 기뻐해주셨다. 그 3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레슨을 할 때 더 잘 알려드릴 수 있는 것 같다.
먼저 기초 운동은 본인이 따로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항상 노트에 상세하게 적고, 1~2년마다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슬럼프가 왔을 때, 혹은 잘 풀리지 않아 지칠 때 노트를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고, 힘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박 : 전국 대회 우승자는 기술, 체력, 파트너십 등 다방면에서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 것이다. 연습만으로 A조가 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배드민턴을 엄청 좋아해야 한다. 배드민턴에 미쳐야 잘할 수 있다.

Q. 나에게 ‘배드민턴’이란
안 : 전부였던 적도 있었던, 내 삶의 활력소. 지금은 대회가 지도자 생활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져 긴장도 너무 많이 하고 제대로 즐기지 못하지만, 지도자 생활과 대회를 별개로 두고 대회 자체를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 : 받은 것을 베푸는 것. 현재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배드민턴 강습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연습을 하면서 많은 벽에 부딪히는 동호인들을 위한 영상으로, A조가 될 때까지 직접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글이나 말로 전하려고 해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직접 영상 편집까지 배워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론적인 부분부터 기본기 등, 선출들은 알 수 없는 동호인들의 고민과 노력에 대해 잘 정리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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