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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제3회 잠스트 트라택-배드민턴코리아 슈퍼토너먼트 혼복 우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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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6-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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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ZAMST TRATAC-BADMINTONKOREA 
SUPER TOURNAMENT MIXED DOUBLES
THE FINAL

Revenge Match
복수전. 경기나 오락 따위에서 앞서 진 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겨루는 일.

제3회 잠스트 트라택-배드민턴코리아 슈퍼토너먼트 혼합복식 결승전. 하루 종일 많은 경기를 치러야 했던 네 선수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김득수-박예진 조는 마음을 다잡았다. 믿을 수 없는 점수 차로 박이순-안지현 조에 혼복 챔피언 자리를 내줘야 했던 작년 나이스민턴 대회의 설욕전에 성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1년 만에 다시 만나 화끈한 리벤지 매치를 치른 슈퍼토너먼트 혼복 결승전의 주역들을 만났다.


1년을 기다린 ‘슈퍼스타’
슈퍼토너먼트 혼합복식 우승 김득수(29)-박예진(20)

1년 전 박예진 씨가 미성년자인 탓에 슈퍼토너먼트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득수(29)-박예진(20) 조(슈퍼스타)는 올해를 기약하며 칼을 갈았다. 그리고 ‘슈퍼토너먼트만 올라가자’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 4위로 슈퍼토너먼트에 올라가, 당당히 챔피언 자리를 따냈다. 아직도 우승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한 젊은 피들의 톡톡 튀는 우승 소감을 들어보자.

Q. 설욕전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김득수(이하 김) : 솔직히 올해 이순이 형을 결승에서 만났을 때 무서웠고, 긴장됐다. 작년 2014 나이스민턴 대회 혼복에서 말도 안 되는 점수 차로 졌다. 나도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였고, 파트너였던 예진이도 마찬가지여서 게임을 아예 풀지 못했다. 하지만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사실 독을 품었다.(웃음) 그런데 남복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슈퍼토너먼트까지 하자니 너무 지쳤고, 도저히 감당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파트너에게 “내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여복처럼 해”라고 했다. 그 뒤로 예진이가 정말 잘 쳤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박예진(이하 박) : 동의한다(웃음). 농담이고, 이번 대회 목표는 오로지 슈퍼토너먼트 진출이었는데 도전하다보니 어느새 우승이 코앞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욕심을 냈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치자는 파트너의 말에 자신감이 생기고 힘이 났다. 파트너가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졌을 것이다. 앞볼이 약한 편이라 이번 대회를 위해 앞볼만 열심히 연습했는데, 로테이션을 도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힘이 났다. 특히 성인으로서 출전한 첫 대회이자 인지도 높고 규모도 큰 슈퍼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Q. 어린 나이인데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갖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김 : 스물세 살에 처음 라켓을 잡았다. 친한 친구가 산에 가서 배드민턴을 치자고 하길래 따라간 게 그 시작이었다. 약수터에서 내가 괜찮게 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친구가 체육관으로 따라오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나를 앞뒤로 돌리면서 엄청 놀렸다. 너무 약이 올라서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그날이 내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다행히 좋은 스승님을 만나 A조가 되기까지 15개월 정도 걸렸다. 물론 남다른 노력을 했다. 당시 코치님의 새벽, 오후, 저녁 레슨을 모두 따라다니며 배웠고, 365일 중 350일은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휴학을 하고 배드민턴 연습에 매진할 정도로 열심히 했고, 현재는 좋은 기회가 있어 레슨도 하고 있다.
박 :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때 1년간 레슨을 받고, 그 뒤로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쭉 배드민턴을 했다. 외동이라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따라다니게 됐고, 가족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배드민턴이 왜 좋은지, 왜 이렇게 푹 빠지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당연히 내 생활의 일부가 돼 있었다.

Q. B·C·D·초심자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김 : 취미로 배드민턴을 할 거라면 몸을 생각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레슨을 하면서 손목도 다치고, 진통제를 먹고 대회를 뛰기도 하고, 물리치료는 밥 먹듯이 하고... 많이 아파보니 본인 생활과 건강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하는 것보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본인의 한계 안에서 어느 정도 몸을 사리면서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연습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러닝과 줄넘기를 하는 게 중요하고, 대회에 많이 나가서 경험을 많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대회에 나가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박 :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고,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으면 받고, 그리고 왜 안 됐는지, 뭐가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좋다. 특히 경기 동영상을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자기 일을 못할 정도로 동호회 문화에 지나치게 빠져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들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나에게 ‘배드민턴’이란
김 : 인생의 전환점이자, 제 2의 인생이다. 대회에 임할 때 몸이 아프지 않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인지도를 쌓기 위해, 그리고 끊을 수 없는 그 중독성 때문에 꾸준히 많은 대회를 나간다. 작년부터는 자강조 대회에도터 나가고 있는데, 동호인 출신으로서 자강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 : 또 다른 행복. 여자이고 학생임에도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운동을 좋아하게 된 것이 특별한 행복인 것 같다. 꾸준히 대회에서 우승해 ‘박예진’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대회에 나가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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