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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장예나-이소희 집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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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7-08-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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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주력 종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유일한 메달을 안겼던 여자복식(정경은-신승찬 동메달) 2017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네 팀이 번갈아 가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세계랭킹도 여자복식이 유독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여자팀 주장인 장예나(김천시청)와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출신인 이소희(스카이몬스)의 상승세를 주목해야 한다. 시즌 첫 대회였던 전영오픈에서 한국의 9년만의 여자복식 우승을 선사했으며, 출전하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3(2017 5월 기준)인 세계랭킹이 말해주듯, 장예나-이소희 조는 올해 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장예나, 이소희를 만나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들어 봤다.

 

2015, 의외의 파트너가 되다

장예나-이소희 조는 2015 9월에 탄생했다. 이미 리우올림픽 출전 레이스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그 전만 하더라도 장예나는 정경은(김천시청), 이소희는 신승찬(삼성전기)과 짝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 문제였다. 8강 이상의 성적은 낼 수 있었으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최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이 아닌, 메달을 목표로 한 대표팀 입장에서 장예나-정경은, 이소희-신승찬 조로는 한계가 보였다.

2015 8월 세계선수권 이후, 대표팀에서는 결단을 내렸다. 장예나-이소희, 정경은-신승찬 조로 개편한 것이다. 모험이었다. 갑작스런 파트너 교체 지시를 받은 선수들도 황당했다.

 

장예나(이하 장아무래도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덜컹했다. 주변에서 소희랑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는데, 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이라 조금 걱정한 것이 사실이다.

 

이소희(이하 이완전 멘붕이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승찬이와 해왔는데,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파트너를 바꾼다고 해서 우리를 포기한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다.

 

  동생들이랑 그간 자주 복식 파트너를 했지만 소희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후배들 성격, 플레이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가 리드를 잘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사실 언니들이랑 파트너 할 때가 편하긴 했다.

 

  제일 맏언니랑 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예나 언니랑 파트너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언니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런데 소희가 엄청 과묵한 스타일이다.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소희가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하하하.

 

 

포기했던 올림픽 출전권, 하루 사이에 생긴 기적

올림픽 레이스의 출발은 괜찮았다. 코리아오픈(9), 태국오픈(9)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단숨에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하지만 정경은-신승찬 조와의 내부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결과론적으로 두 팀 모두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한 팀이라도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정경은-신승찬 조가 앞서 있었고, 장예나-이소희 조는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팀 모두 세계8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이럴 경우, 두 팀 모두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랭킹포인트를 쌓기 위해 레이스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의 국제 대회에 나섰다. 특히 올림픽 예선 종료 시점과 맞물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정경은-신승찬 조가 6위로 출전을 확정 진 상황에서, 장예나-이소희 조는 후쿠만 나오코-요나오 구루미(일본) 조와 8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들의 올림픽 예선 기간 마지막 대회는 2016아시아선수권이었다.

 

  원래는 여유 있게 8위를 확정할 줄 알았는데, 후쿠만-요나오 조가 3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인트 격차가 줄어드는데 긴장되더라.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는 4강에서 마츠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 조에 패했다. 후쿠만-요나오 조가 우승하면 우리가 역전 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승전이 일본끼리 하는 것 아닌가. 일본도 두 팀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후쿠만-요나오 조가 우승해야만 했다. 그런데 일본끼리 결승전을 하니 후쿠만-요나오 조가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다. 사실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었다.

 

  그날 정말 많이 울었다. 숙소로 들어가서 소희한테 우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다. 그 동안 준비했던 것이 아쉽기도 하고, 은퇴 생각도 했었다. 이경원 코치도 울더라. 배드민턴 선수 하면서 가장 슬픈 날이었다.

 

  언니가 화장실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더라. 나를 피해서 울고 있는 것 같아 조용히 방에서 나왔다. 나도 울컥울컥 하긴 했지만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시아선수권은 3위도 시상식에 참가해야 한다. 결승전이 열리는 날, 시상식을 가야 하는데 정말 가기 싫었다. 숙소에서 라이브 스코어를 보고 있는데, 마츠토모 조가 1게임을 이겼다. 그것조차도 짜증이 났다. 어차피 후쿠만 조가 이길 거, 괜히 시간만 질질 끄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로 마츠토모네가 이겼다. 우리 입장에서는 말도 안됐다.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택시에서 "언니 이거 꿈 아니죠?"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레이시아 폴리(인도네시아)와 친하다. 폴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 응원을 많이 해줬다. 준결승에서 패한 후 폴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줬는데, 결국 폴리 말대로 됐다. 시상식에서 우리를 정말 축하해줬다. 폴리에게 정말 고마웠다.

 

  사실 우리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두 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만들었을 것이다. 결승전 국가가 일본이라서 가능했다. 일본은 소속팀에 따라 대표팀 복식이 운영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허용을 않는다고 하더라.

 

  마츠토모 조에게 정말 고마웠다. 또한 이 친구들은 세계1위답게 정말 잘 하는 선수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준결승 날에는 모든 위로를 다 받았는데, 다음 날에는 모든 축하를 다 받았다. 그날은 정말 축제 분위기였다. 물론 한국 들어와서는 엄청난 특훈을 해야 했었다.

 

  너무 좋았는데, 아쉽게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티를 크게 낼 수 없었다.


박성진 기자 | 사진 김도훈

 

[장예나-이소희의 풀스토리는 배드민턴코리아 2017년 6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

이름: 장예나(Chang Ye Na)

출생: 1989 12 13

혈액행: A

소속: 김천시청

신체: 172cm

사용손: 왼손

가장 자신 있는 스트로크: 서비스

취미: 소소한 쇼핑

장래희망: 다양한 것을 배우고 싶다

 

이름: 이소희(Lee So Hee)

출생: 1994 6 14

혈액형: O

소속: 스카이몬스

신체: 171cm

사용손: 오른손

가장 자신 있는 운동 능력: 포커페이스

취미: 스마트폰 게임(사천성)

장래희망: 부자

 

최근 성적(개인전)

2017아시아선수권 4

2017싱가포르오픈 4

2017말레이시아오픈 4

2017전영오픈 우승

2016슈퍼시리즈파이널 4

[이 게시물은 배드민턴코리아님에 의해 2017-08-01 12:31:32 헤드라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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