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졸업하고 수원시청으로
국가대표 남자단식주자이자 한국체대를 졸업한 노예욱이 올해부터 수원시청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하는 남자단식주자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그는 “투지와 패기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교수님이 해준 밥 가장 기억에 남아
노예욱은 4년간 정들었던 한국체대를 떠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4년간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입학식의 설렘과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신고식. 신입생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박성환, 황지만 등 형들 덕분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일. 체전이 끝나고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일. 그리고 2년 동안 소속팀이 단체전 우승과 인연이 없어 힘들었던 일. 또지난해 팀의 에이스가 되어 3년 만에 전국체전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일. 4년 동안 웃고 울었던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특히 2008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무엇보다 김연자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화순코리아챌린지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
대학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 전국여름철종별대회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을 모두 따돌리고 갈망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우승을 할 수 있었던 2번의 기회를 손완호(인하대)에게 막혀 모두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지난해 11월에 열린 화순코리아챌린지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
을 누렸다.

2010년을 기대하며
이제 실업팀 루키로 맞이하는 2010년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다.
“대학 4년간 시합에서 매번 같은 선수들과 대결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 그리고 더 많은 선수들과 겨뤄야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현일이형, 태상이형, 승모형, 성환이형, 영수형, 호진이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모두 한 번씩은 이겨보고 싶은 상대다.”
수원시청은 매년 전국대회를 여름철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노예욱의 실력을 보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실업팀 첫 대회를 경기도민체전으로 시작하는데 전국대회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하고 전국체전 등 출전하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3년이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현일과 박성환의 스파링 파트너를 하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고,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와 낮은 타점 등을 보완해가면서 아직도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일문일답
별명: 노구찌 | 가족사항: 부모님과 누나 | 싫어하는 사람 스타일: 가식적인 사람 | 아침에 가장먼저 하는일: 화장실로 출발 | 샤워 중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 피부 관리 좀 해야겠다 | 애인은: 없다 | 이상형: 귀여운 여자 | 결혼은 언제: 최대한 빨리. 집사고 |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택은: 사랑 | 로또가 터진다면: 아파트 사고, 지방에 땅 사고 |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샤워한다 | 지금 최대 관심사는: 미래 |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면 누구를 찾을 것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첫사랑 | 징크스: 없다 | 좋아하는 음식: 한식 | 태릉에서 가장 불쌍해 보이는 종목은: 중장거리 | 다시 태어나도 배드민턴을 할 생각: 안한다 | 운동선수 중 가장 미인은: 리듬체조 손연재 | 즐겨 입는 속옷 색깔은: 빨간색 | 주량은: 소주 한 병 | 생각해 본 청혼 방법이 있다면: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청혼하기 | CF를 찍을 기회가 된다면 어떤 제품: 가전제품 | 이용대를 보면 무슨 생각: 어린나이에 대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 시간이 없는 거 보면 외로워 보임 | 운동하다가 도망친 적이 있는가: 1번, 고등학교 때 | 인터넷 검색창에 자기 이름을 쳐봤나 : 그렇다. 동명이인이 없다 | 한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 본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다면: NO. Yes~ Wook

profile
이름 : 노예욱
출생 : 1987년 10월 2일
신체 : 182cm / 73kg / 0형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단식
출신학교 : 연서초-하안중-광명북고-한국체대
최근수상경력
2009 화순 코리아챌린지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1위
2008 말레이시아챌린지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3위

박민성 기자 | 사진 박병혁 ism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