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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플레이어] 최호진 "본격적인 도전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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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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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3일 홍콩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최호진이 동아시아대회에서 린단(중국)을 물리치고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 이름도 낯선 이 선수가 일약 한국배드민턴의 희망으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무명’의 설움, ‘만년 3위’라는 꼬리표 또한 당당히 떼어냈다. 대학진학 실패, 실업팀 연습생 등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는 그. 이런 그가 이제 어엿한 실업 선수로서 제2의 선수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다
지난 1월 당진군청에 입단한 최호진. 첫 월급에 대해 묻자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모님을 드렸다며 뿌듯해 한다. “사실 어떻게 해야 사회생활을 잘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한테 피해 안 가게 생활하고 더 많이 노력해서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미래 설계도 여느 회사원 못지않다. “실력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입단했다. 열심히 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결혼자금도 마련하고 싶다. 남들처럼 저축해 미래를 대비해야겠다.”

돌아간 길에서 자신감을 얻다
최호진의 선수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원했지만 실패했다. 실업팀 연습생으로 배드민턴과의 인연을 이어갔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다는 오기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런 그에게 배드민턴 명가 원광대의 최정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다. “감독님께서 연습생이었던 나를 불러주셔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훈련 때 집중적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덕분에 1학년 때는 우승도 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정말 감사하다.”
대학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호진은 군대로 방향을 돌렸다. “일찍 군복무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실업팀에 들어가고 싶었다. 병역 문제로 고민하는 선수들을 여럿 본 것도 일찍 입대한 이유가 된 것 같다.” 그는 국군체육부대 윤중오 감독 밑에서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강인한 정신력을 얻었다. 더불어 특별한 추억들도 많이 남겼다고. “1년 차 까지는 낯설고 힘든 점이 많았는데 계급이 올라가니까 적응이 됐다.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밑에 정재성, 박성환 같은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는 우승할 멤버가 갖춰져 좋았다. 그런데 다시 가라면 못가겠다.(웃음)”

국가대표는 ‘꿈’이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고 있던 최호진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 지난 동아시아대회는 그의 첫 국제대회이기도 했다. 국가대표 7개월 차에 접어든 그에게 태극마크는 어떤 의미일까.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나 또한 그랬다. 처음에 선발됐을 때 목표를 이룬 것 같아 정말 좋았다.” 대표팀 생활에 대해 묻자 “막내로 안 들어와 다행”이라며 웃는다. “처음에는 훈련도 힘들고 적응도 안 됐는데 이제는 괜찮다. 대표팀에 알고 지낸 선수들이 많아 금방 친해졌고 다들 잘 대해 줬다.”
모든 운동선수의 바람인 올림픽 금메달. 그의 목표 또한 다르지 않다.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최종적으로는 올림픽 메달까지 도전하고 싶다. 또한 소속팀을 위해서 국내경기도 열심히 뛸 생각이다. 실업팀과 대표팀에 모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문일답
별명: 땜빵. 머리에 큰 여드름이 나 흉터가 있다(웃음) | 가족사항: 부모님과 형 그리고 나 |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뺀질거린다. 눈치 본다 | 싫어하는 사람 스타일: 이중적인 사람 | 아침에 일어나 가장먼저 하는 일: 물 마신다 | 좋아하는 가수: 소녀시대 | 샤워 중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 여드름이 오늘도 하나 늘었구나 | 결혼은 언제: 30대 초반 | 취미: 게임 스타크래프트 배드민턴 대표팀 내에서 1위다(웃음) | 운동 끝나면 하는 일: 저녁 먹고 게임하거나 사우나 간다 | 로또가 터진다면: 세계일주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팬티로 닦는다 | 지금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 | 배드민턴 외에 잘하는 운동: 축구 |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면 누구를 찾을 것인가: 중학교 때 좋아했던 사람 | 태릉에서 가장 불쌍해 보이는 종목은: 필드하키 | 다시 태어나도 배드민턴을 할 생각: 야구 해보고 싶다 | 운동선
수 중 가장 미인은: 김연아 | 즐겨 입는 속옷 색깔은: 검은색 | 이용대를 보면 무슨 생각: 부럽다. 어린나이에 성적이 잘 나왔으니까 | 인터넷 검색창에 자기 이름을 쳐봤나: 쳐봤다. 사진이 뜬다. 동아시아대회 우승 기사와 | 한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 | 본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다면: 최고가 되고 싶다, 호진이란 이름으로, 진짜 열심히 노력하자

profile
이름 : 최호진
출생 : 1985년 2월 1일
신체 : 174cm / 75kg / B형
사용손 : 왼손
주종목 : 단식
출신학교 : 김천서부초-김천중-김천고-원광대-상무-당 진군청
최근수상경력 :
2009년 제5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남자단식1위
2008년 제5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2위

 

심현섭 기자 | 사진 박병혁 ism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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