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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복식 국가대표로 어떤 선수를 찾나요?" 국가대표는 되는 것도, 뽑는 것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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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2건 작성일 2011-05-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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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국가대표로 어떤 선수를 찾나요?"
국가대표는 되는 것도, 뽑는 것도 힘들어

아쉽게도 땀흘린 모두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아니죠. 제대로 평가전을 치러 평가위원들의 눈에 띈 21명만이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데요. 현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는 '2011국가대표 복식선수 선발 평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등부, 13일부터 18일까지는 대학일반부가 진행됩니다.

 

배드민턴코리아도 오륜관을 다녀왔습니다.

총5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선발 평가전은 그야말로 강행군 자체입니다. 선수들은 사전 공지대로 기초체력테스트를 모두 거쳤고, 복식 파트너를 교체하며 15분 경기 5분 휴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습경기임에도 오륜관 내의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요. 코트 뒤에는 평가위원들이 평가지를 들고 앉아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주어진 기회 안에 평가위원들의 눈에 들어야만 태극마크를 달게 됩니다. 이러한 연유로 선수들에게는 아예 말도 붙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가위원들을 만났습니다.

결론적으로 평가위원이라고 편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선수들의 플레이를 한명씩 모두 지켜본 후 개개인의 평가를 내려야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짧고 참가 인원이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평가위원은 국가대표팀 코칭스탭 7명을 포함한 총15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 등이 평가위원으로 초빙됐답니다.

평가위원들은 각자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가지고 선수들을 골라냅니다. 어떤 기준으로 장차 한국배드민턴을 짊어질 인재를 선발하는지 들어봤습니다.

배드민턴코리아의 질문은 "어떤 선수를 찾고 있습니까?"였습니다.

김문수 국가대표팀 코치는 여자복식을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016년 올림픽을 내다보며. 어린 선수 위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특히 네트플레이가 좋은 선수를 고르고 있어요. 후위 공격은 훈련으로 끌어올리면 됩니다. 대범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면 좋겠습니다. 신체적으로도 너무 작은 선수보다는 체격이 있는 선수를 찾고 있죠."

이석호 국가대표팀 코치는 초시계를 들고 전체 진행까지 맡고 있습니다.
"손목 기술 좋고, 수비가 좋은 선수를 찾습니다. 몇몇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네요."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은 한국 여자복식을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중국의 스피드에 압도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비와 네트플레이, 특히 드라이브를 잘하는 선수를 찾는 중이에요."

김학균 국가대표팀 코치는 "어떤 선수? 당연히 좋은 선수죠!"라며 우문현답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장래성을 보고 있습니다. 스피드와 게임운영을 잘하는 선수를 찾아요."

강경진 국가대표팀 코치는 남자복식 코트를 지키며 어린 선수들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서 육성하고, 기존 대표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선발 평가전이죠. 전체적인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 실력은 조금 떨어지나 기대되는 선수들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평가위원들이 각자가 맡은 코트 뒤에 앉아 열심히 유망주를 골라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새롭게 국가대표로 선발될 선수들이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할 가망성은 희박합니다. 김문수 코치의 말대로 2016올림픽을 기대함이 맞습니다.

김중수 전 국가대표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약4~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외의 실력차가 있다는 얘기겠죠. 당시 김 감독은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는 일찌감치 성인무대, 국제무대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재성, 이용대 등 국가대표 에이스급 선수들은 이번 선발 평가전을 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열린 2011봄철리그전에서도 증명했듯이 다른 선수들과의 실력차이는 확연한 수준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 국가대표 에이스들도 세계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땀과, 지도자들의 노력이 4~5년 뒤에 어떤 스타를 만들어 낼 지 기대되는 태릉선수촌 오륜관이었습니다.

‘2011국가대표 복식선수 선발 평가전’에 참가한 선수는 총55명입니다.

남자복식(23명)
최용현(광명시청), 권이구(김천시청), 조건우(삼성전기), 이정환(한국체육대학교 4), 김사랑(인하대학교 4), 박건남(동의대학교 4), 신백철(한국체육대학교 4), 김기정(원광대학교 3), 김대은(원광대학교 3), 강지욱(한국체육대학교 1), 정의석(원광대학교 4), 이행함(원광대학교 3), 이상준(백석대학교 1), 길현철( 원광대학교 1), 최승일(인하대학교 1), 김성훈(인하대학교 2), 김대선(한국체육대학교 1), 김성효(문수고등학교 3), 정재욱(문수고등학교 2), 김진(제주사대부설고등학교 3), 박대웅(당진정보고등학교 3), 배권영(화순실업고등학교 2), 한토성(동의대학교 3)

여자복식(22명)
김민서(삼성전기), 선인장(김천시청), 장예나(인천대학교 4), 김하나(한국체육대학교 4), 유현영(한국체육대학교 4), 이세랑(한국인삼공사), 엄혜원(한국체육대학교 2), 최혜인(대교눈높이), 고아라(화순군청), 유해원(화순군청), 최수지 (군산대학교 2), 이은아(부산외국어대학교 1), 김찬미(범서고등학교 3), 박소영 (범서고등학교 2), 이소희(범서고등학교 2), 양란선(전북은행), 신승찬(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2), 최아름(포천시청), 김소영(인천대학교 2), 박소리(삼성전기), 이임정(성일여자고등학교 3), 박아영(한국체육대학교 3)


취재_박민성 / 심현섭 기자

 

댓글목록

좋아요님의 댓글

좋아요 작성일

결론적으로 네트에 강한, 수비에 능한,드라이브 등 이용대선수 같은 선수를 찾는군요^^
복식에서 네트 앞을 누가 먼저 점령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중요성이겠지요~
다시 한번 이용대 선수의 능력을 입증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기사 잘 봤습니다...^^

민턴짱님의 댓글

민턴짱 작성일

제 2의 이용대 선수를 찾으시는군요~~~ㅎㅎㅎ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이용대 선수~!!
근데, 여긴 이용대 선수 기사가 별로 없네..ㅠ
이용대 선수 기사 볼려고 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