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 모든 배드민턴 경기는 영어로 진행해야 합니다. 국내 대회의 경우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아 생략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배드민턴 심판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립니다.

배드민턴 한 코트에는 주심, 서비스저지, 선심이 있습니다.
 
우선 서비스저지는 “폴트(Fault)”만 말할 수 있습니다. 서브를 넣는 선수가 서비스 폴트를 범했을 때만 말합니다. 어떤 잘못을 범했는지는 제스처로 표현합니다. 선수가 물어봤을 때 추가적인 대답은 가능하지만 “폴트”만이 서비스저지가 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선심은 “아웃(Out)”만 외칩니다. “인(In)”은 외치지 않아도 되지만 아웃은 반드시 외쳐야 합니다. 다른 용어는 없습니다.

나머지 경기 진행은 모두 주심이 합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살펴보면 동전을 던져 서브권과 코트를 정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연습을 하며 몸을 풉니다.

조금 후에 주심이 “Players, are you ready? (선수들, 준비됐나요?)”라고 묻습니다. 준비가 다 됐다고 하면 선수 소개를 합니다. “Ladies and gentlemen, on my right(오른손으로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선수 이름, 국가이름, and on my left(왼손으로 왼쪽을 가리키면서), 선수 이름, 국가이름”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Ladies and gentlemen, on my right, 리총웨이, 말레이시아, and on my left, 린단, 차이나” 이런 식입니다. 복식의 경우에는 두 선수의 이름을 동시에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다음으로 서브권을 설명해주면 되는데, 이 부분에서 단식과 복식이 조금 다릅니다. 단식은 서브 넣는 선수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린단의 서브라면 “린단 to serve”. 복식은 리시브를 하는 선수까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용대가 카이윤에게 넣는다면 “이용대 to serve to 카이윤”.

이제 경기를 시작합니다. “Love-all, Play!”

점수는 영어로 이야기합니다. 서브권을 갖고 있는 선수의 점수를 먼저 말해줍니다. 인터벌에 도달했을 때, 예를 들어 11-6이라고 하겠습니다. “eleven six, interval”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인터벌 시간은 1분인데요. 40초가 지나면 코트로 들어오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됩니다.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코트 번호(Court One), twenty seconds, court one, twenty seconds”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경기를 재개하면 됩니다. “eleven six, play”

20점에 먼저 도달할 경우 “Game point”라고 알려줍니다. 20-19라면 “Twenty Game Point Nineteen”. 듀스가 이어지더라도 게임포인트는 더 외칠 필요가 없습니다.

1게임이 끝나면 우선 "게임(Game)"을 먼저 외쳐 1게임이 끝난 것을 알려줍니다. 그 이후 누가 몇 대 몇으로 이겼는지 알려주면 됩니다. “First game won by 린단, twenty-one, nineteen”

2게임 시작은 서브권을 알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Second game, love-all play”

만약 1게임을 이긴 선수가 2게임에서도 20점에 먼저 도달했을 때만 게임포인트가 매치 포인트(Match Point)라는 용어로 바뀔 뿐,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3게임은 약간 다릅니다. 우선 “Final game”이라고 표현합니다. 'Third Game'이 아닙니다. 3게임 인터벌에서는 코트를 바꿔야죠. 점수를 말해주고, “Change end”라고 덧붙여야 합니다.

경기가 2게임에서 끝나든 3게임에서 끝나든 마지막 게임의 점수는 알려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전체 경기의 결과를 말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린단이 3게임 승부 끝에 리총웨이를 꺾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3게임 마지막 포인트 득점 이후 “Game, match won by 린단, 1게임 점수, 2게임 점수, 3게임 점수” 입니다.

이상이 기본적인 배드민턴 영어 진행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만 기억하시면 경기를 진행하거나 관전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