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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가위와 셔틀콕, 김나현 헤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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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5-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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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미용실 원장인 김나현 씨(40)는 두 아이의 엄마, 사랑스런 아내, 파마의 달인 그리고 파워 배드민턴을 구사하는 A조다. 


파마의 달인
"어려서부터 미용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머리 만지는 걸 진짜 좋아했거든요. 다른 사람의 머리를 예쁘게 만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일하는 것도 재밌고요. 의사 부럽지 않아요."

그렇게 김나현 원장이 가위를 잡은 지도 벌써 11년이 흘렀다. 처음 5년간은 다른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로 내공을 쌓아왔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6년 전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을 오픈했다. '김나현 헤어뱅크'는 역삼동 뒷골목에 위치한 소형 미용실이다.

"저희 미용실에는 엄마 손님이 많아요. 제가 파마를 조금 독특하게 하거든요. 엄마들은 파마를 하고 난 뒤에 뿌리가 죽으면 손질이 잘 안되는데, 저는 뿌리를 잘 살리거든요. 그러면 집에 가서도 혼자 관리하기가 쉬워요. 다른 미용실보다 파마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도 많이 들지만, 대신 고객들이 만족해 하니까 제 기분도 좋고 또 그분들이 단골손님이 되시니까요. 호호호."

김나현 헤어뱅크에는 직원이 없다. 김 원장이 직접 가위를 든다. 남편 김동우 씨(요리사)가 적극 도와주고 있으나 "혼자서 무진장 힘들다"는 김 원장이다.

"직원(헤어디자이너)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오래 있지도 않아요. 또 소형 미용실은 오려고도 안하고요. 그래도 남편이 잘 도와줘서 다행이에요. 샴푸나 뒷정리를 잘 도와주거든요."

김동우, 김나현 부부에게는 김태완(10), 김태희(8) 남매가 있다. 일하랴 아이들 돌보랴 정신이 없다. 그래도 유쾌한 김 원장이다.

"뭐 괜찮아요. 만족해요. 바람이 있다면 손님이 항상 꾸준히 오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에 기복이 조금 있거든요."


셔틀콕은 때려야 제 맛!
김나현 원장은 배드민턴 8년차 A조다. 강타를 즐기는 전형적인 후위 플레이어다. A조가 되기까지 중간중간 정체기와 고비도 많았으나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극복해왔다. "미용 없이, 배드민턴 없이 못산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배드민턴은 일하는 데에도 엄청 도움이 돼요. 미용이 항상 팔을 들고 하잖아요. 예전에는 어깨가 자주 뭉쳐서 침을 맞으러 다녔어요. 그런데 지금은 미용하면서 뭉친 어깨를 배드민턴으로 풀고, 또 배드민턴에서 쌓인 걸 일하면서 풀어요. 또 배드민턴을 하면서부터 손님들과 말을 잘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손님들하고 대화가 거의 없었거든요. 배드민턴을 하면서 어르신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까, 지금은 농담도 잘하고 말이 많아졌어요. 호호호."

김 원장은 새벽 5시 30분쯤 체육관에 간다. 강남 YMCA체육관에서 운동하는데 매번 그녀가 1등이다. 15분 동안 진행되는 레슨을 받기 위해서다. 초보자들에게 레슨을 양보해야 하지만, 더 배우고 싶다며 일부러 아침 일찍 체육관을 찾는다. 그녀의 코치는 김광일(던롭배드민턴단)이다. 체육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 바닥 청소를 하고, 네트를 치고, 15분간 레슨을 받고, 아침 8시까지 셔틀콕을 날린 후 집에 온다.

그녀는 "처음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레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산에서 처음 라켓을 잡았고 체계적인 지도 없이 약3년 간 그곳에서 배드민턴을 즐겼다고 했다.

"최근 1년 6개월 정도 레슨을 받은 게 전부거든요. 처음에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고치는데 힘들었어요. 지금도 마음이 급하면 스윙 자세가 틀어져요."


목표는 자강조
김 원장의 목표는 자강조가 되는 것이다. 미용실과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드림클럽의 이진희 언니(45)가 파트너거든요. 열심히 해서 자강조까지 올라가고 싶어요. 그리고 미용실은 항상 꾸준했으면 좋겠고요. 크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미용은 제가 직접하고 싶은 거라서요. 또 집에서는 정말 멋진 아내, 멋진 엄마가 되고 싶어요. 평일에는 미용실에 있고 일요일에는 배드민턴대회에 나가니까, 아이들이 왜 엄마는 매일 바쁘냐고 그러더라고요. 남편이 평소에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거든요. 항상 미안하고, 고맙죠. 앞으로 아이들도 더 열심히 챙길 생각이에요."



김나현 원장의 스타일 tip
tip1 머릿결 좋아지는 민간요법: 소주 2병, 흑설탕 1kg을 섞어서 팔팔 끓인다. 식혀 놓은 후 머리를 감기 전에 골고루 발라준다. 비닐캡을 쓰고 2-30분간 있다가 샴푸와 린스를 하면 끝.

tip2 왁스 잘 바르기: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손바닥에 왁스가 고루 펴지도록 양손바닥을 비빈다. 머리카락 겉에 막 문질러 바른다. 손가락이 머리카락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 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면 끝.

tip3 여자 머리 말릴 때: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릴 때 옆머리는 앞쪽 방향으로 말려야 좋다. 관자놀이가 들어간 사람이 많은데 뒤로 말리면 머리가 더 눌려서 이상해 보인다. 거꾸로 말려서 손질할 때 뒤로 넘기면 자연스럽다. 손질하는 반대방향으로 말리는 게 포인트.


심현섭 기자 | 사진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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