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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삼성 배드민턴 스타들 지금은? 여3.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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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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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삼성전기 트레이너)
[배드민턴코리아] 이효정만큼 커다란 업적을 이룬 여자 선수는 없을 것이다. 2008년 이용대(삼성전기)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더니, 2010년에는 신백철(김천시청,당시 한국체대)과 함께 광저우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2002아시안게임 여자복식 동메달(황유미), 2006아시안게임 여자복식 동메달(이경원),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이경원) 등 종합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효정은 181cm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스트로크가 위협적인 선수다. 배구 선수의 블로킹을 연상시키는 전위 플레이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단점으로 '잦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녀의 '잦은 실수'는 그녀만의 창의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현재와 같이 정형화 된 플레이와 스트로크가 아니라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든 코스와 범위로
셔틀콕을 보내려다 보니 '잦은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녀의 '잦은 실수'를 보고 싶어한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선수였음에 분명하다.

이효정이 이경원과 달랐던 점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 모두 능했다는 것이다. 이경원이 여자복식에만 능했던 것과는 달리 이효정은 혼합복식도 잘했다. 압도적인 신체조건도 한 몫 했지만 기본기가 완성된 선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용대, 신백철을 국민스타로 만든 것은 이효정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10년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한 이효정은 2011년 맏언니로써 소속팀 삼성전기의 3관왕을 이끌었다. 지난 해, 모든 국내 대회 일정이 끝난 2011년 10월 29일 결혼해 현재는 삼성전기 트레이너로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효정의 은퇴 이후 첫 대회였던 2012봄철리그전에서 삼성전기는 3위에 그치며 이효정의 공백을 실감했다. 특히 확실한 1복식이 없었다. 전성기가 지난 2011년에도 팀의 3관왕을 이끈 이효정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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