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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2017년 주목해야 할 혼합복식, 정쓰웨이-천칭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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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7-04-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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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목해야 할 혼합복식

정쓰웨이-천칭천

Zheng Siwei-Chen Qingchen

 

[배드민턴코리아] 중국의 거인화 징조는 2013년부터 보였다. 선수층이 워낙 넓은 중국에서 선발된 신입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장신이었다. 특히 복식에서 이러한 추세를 쉽게 목격했는데,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185cm 이상의 장신이며, 여자 선수들도 170cm에 달하는 선수가 많다. 높은 타점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 보였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현재 중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 2월 기준,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정쓰웨이-천칭천 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장을 중시하는 현 중국 대표팀에서 이들은 꼬마 축에 속한다. 175cm의 정쓰웨이는 남자 동료들에 비해 머리 하나 정도 차이 나며, 천칭천은 여자 일반인 수준인 164c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2017 2월 기준, 중국의 유일한 세계랭킹 1위다. 중국이 자랑하는 고공 라인업이 정체 상태일 때, 스몰 라인업이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정쓰웨이, 천칭천은 중국 배드민턴의 돌연변이로 성장 중이다. Writer 박성진

 

중국, 최강 속에 가려진 이면

중국 배드민턴이 최강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국은 세계 배드민턴 최상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에 빠진 시기와 맞물려 이러한 현상은 심화됐다. 그 정점은 2012런던올림픽으로 중국은 배드민턴에 배정된 다섯 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중국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정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 남자복식은 푸하이펑, 여자복식은 유양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회를 새롭게 얻었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뚜렷한 믿음을 주는데 실패했다. 남자팀은 2014토마스컵, 2014아시안게임에 이어 2016토마스컵까지 모두 우승에 실패하는 난조에 빠졌으며, 여자복식은 2014아시안게임, 2016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현재까지의 세대교체 결과라고 본다면 분명 실패다.

이 사이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은 남녀 모두 키가 큰 편이다. 월등한 신체조건은 중국 배드민턴을 새롭게 상징했다. 그러나 기회를 받았던 큰 선수들 중 세계 최정상으로 올라선 선수는 없었다. 그들을 대신한 선수는 의외로 정쓰웨이, 천칭천이었다.

 

두 박자 빠른 스타일, 정쓰웨이-천칭천

정쓰웨이와 천칭천은 아직 올해야 성년의 날을 맞이한다. 둘 다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에 불과하다. 성인 대회에서는 혜성같이 등장한 정쓰웨이, 천칭천이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될성부를 떡잎'임에는 분명했다. 정쓰웨이는 2015주니어선수권에서 2관왕(남자복식, 혼합복식)을 이뤘으며, 천칭천은 2013년부터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도합 5관왕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나타난 촉망 받던 유망주였음은 분명하다.

타고난 신체는 주니어 시절 때 더욱 위력적이다. 빠른 볼에 대한 수비가 안정적이지 않은 주니어 시절에는 각도 큰 강한 공격이 위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체 조건이 평범한 편인 정쓰웨이와 천칭천이 각각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는 것은 이들의 공격 외의 장점이 뚜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이들의 공격력이 약한 것만은 아니다. 높이의 약점을 타고난 스피드로 메우고 있다. 이들은 굉장히 빠른 템포의 랠리를 선호하는데, 한 박자도 아닌 두 박자 정도 빠른 템포로 상대를 공략한다. 너무나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도 템포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공격력만큼은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다. 파워와는 다른 스타일의 공격 방법이다.

2016년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해였다.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올림픽 출전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예 복식 정도로만 주목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이들은 단숨에 중국 에이스 혼합복식 조로 성장했다. 하반기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슈퍼시리즈파이널리스트가 됐다. 여자복식에서도 괄목한 성장을 보인 천칭천은 2016 올해의 유망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뚜렷해질 성장통, 2017년을 견더라

정쓰웨이-천칭천 조는 기존의 혼합복식 조와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기존 혼합복식은 남자 선수의 강한 후위 공격이 필수적인 전략이었다. 하지만 정쓰웨이의 스매시는 경쟁자에 비한다면 위협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 남자복식을 보는 것 같은 빠른 로테이션에 경쟁자들의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더 컸다.

이들의 성장통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누구보다도 개성 있는 이들의 복식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대응책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또한 템포 조절에 심각한 약점을 보이고 있어 노련한 상대방에게 소위 말릴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경험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2017년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2016년에는 올림픽이라는 어수선했던 분위기에서 어부지리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는 3월부터 이들은 상대방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간 도전자의 입장에서 덤볐다면 올해는 챔피언의 자리에서 지켜야 한다.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이들이 조금이라도 주춤할 경우, 이들을 대신할 중국의 다른 '거인' 선수들이 존재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그간 중국 배드민턴은 거인 선수들을 더 선호해왔기 때문이다.

정쓰웨이-천칭천 조의 본격적인 도전은 2017년부터다. 이들은 더욱 다양한 경험치를 쌓을 것이 분명하다. 스타일 변화 및 신체 강화의 필요성은 커질 것이다. 여기에 경쟁자들과 주변 환경의 위협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위협 요소들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과의 도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은 비로소 확실하게 세계 톱 랭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Profile

이름: 정쓰웨이(Zheng Siwei)

국적: 중국

출생: 1997226

신체: 175cm

주종목: 복식

사용손: 오른손

최고 세계랭킹: 1

 

이름: 천칭천(Chen Qingchen)

국적: 중국

출생: 1997623

신체: 164cm

주종목: 복식

사용손: 오른손

최고 세계랭킹: 1

 

 

주요 경력

2016슈퍼시리즈파이널 우승

2016프랑스오픈슈퍼시리즈 우승

2016덴마크오픈슈퍼시리즈프리미어 준우승

2016코리아오픈슈퍼시리즈 준우승


[이 게시물은 배드민턴코리아님에 의해 2017-04-26 17:17:43 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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