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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꽃봉오리가 이제 피기 시작했다” 수원시청 배드민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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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1건 작성일 2012-1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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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꽃봉오리가 이제 피기 시작했다”
창단 7년만의 단체전 우승. 수원시청 배드민턴팀

2005년 창단한 수원시청 배드민턴팀(이하 수원시청)이 처음으로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시청은 9월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가을철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상무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악재가 이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년만의 쾌거였다. 수원시청은 지난해부터 우승후보로 자주 거론이 됐지만, 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특히 작년 가을철대회부터 올해 여름철대회까지 모두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봄철대회 준결승 4번째 경기(2복식)에서 1점을 남겨놓고 주장 김대성이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분루를 삼겼고, 여름철대회 결승전에서는 2복식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러야했다.

이렇게 연속으로 악재가 이어지니 자연스럽게 선수단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하지만 김종웅 감독과 김재환 코치는 “봄철 3등, 여름철은 2등을 했으니 이번에는 1등을 할 차례”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 역시 이대로 아쉽게 이번 시즌을 끝낼 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 MVP를 받은 노예욱은 “대회에 출전하기 전부터 선수들끼리 ‘우리 팀이 아직 우승이 없으니 우승 한번 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 역전승의 발판은 막내들이 마련했다. 1, 2단식을 모두 빼앗기고 핀치에 몰렸던 수원시청은 1복식 김준수-김영선 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상대에게 쉽게 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흐름이 우리에게 넘어와서 이길 수 있었다. 우리는 아직 젊어서 패기로 한다. 상대가 아무리 잘하고, 전·현 국가대표가 나와도 주눅 들지 않고 한번 이겨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 한다”고 설명했다. 2복식은 국가대표 유연성과 1단식에서 패한 한기훈이 나왔다. 한기훈은 “단식에서 져서 복식은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했는데, 연성이 형이 잘 이끌어줬다. 3게임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고비가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믿음의 리더십
2005년 창단이후 수원시청에는 유용성, 임방언, 정희정, 추교정 등이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2009년 김대성, 유연성, 이철호를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단번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예욱, 한기훈, 박완호 등을 영입하며 꾸준히 전력을 보강해왔다. 하지만 작년 가을철대회까지는단체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종웅 감독은 “그 당시 성적은 나지 않았지만, 선수들을 믿었고 자신 있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노련미와 경험이 부족해서 졌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아직 꽃봉오리이기 때문에 꽃이 필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믿음은 올해 들어 성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재환 코치가 선수단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 겨울 정말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했다.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은 훈련을 많이 안하는 걸로 오해하고 있는데, 우리만큼 훈련 많이 하는 팀도 없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젊고, 부상이 없는 팀이라 꾸준히 열심히 운동해왔다.” 수원시청 서포터즈의 열렬한 응원과 수원시체육회의 지원도 창단 첫 우승에 한몫했다. 정예멤버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순천까지 내려와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관람하면서 힘찬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체육회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단에 큰 힘을 실어줬다. 김종웅 감독은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가 끝나고 수원에서 서포터즈, 체육회와 함께 환영회를 열었다. 우리 팀에 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선수들도 여기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Writer 박민성 | Photo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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