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rnament 바뀐 배드민턴 세계대회 일정, 국가별 어떤 영향이 있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2 20:10

본문

휴식 or 실전 훈련?
바뀐 세계대회 일정, 국가별 어떤 영향이 있었나?

1월 코리아오픈,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항상 3번째 슈퍼시리즈였던 전영오픈이 올해 슈퍼시리즈 개막전으로 열렸다. 지난 12월, 슈퍼시리즈파이널 후, 간만에 열린 메이저대회였다. 세계 정상권에 위치한 상위 랭커들은 전영오픈에서 그들의 2015년 개막전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공식적으로 상위 랭커들에게 있어 1, 2월은 휴식기와 다름 없었다. 처음 변화된 휴식 기간을 대륙별 어떻게 활용했을까? 훈련과 휴식이 나았는지, 꾸준한 대회 출전이 나았는지를 되짚어 본다.

Writer 박대협

군소 이벤트는 꾸준했던 1월.
한국 배드민턴 동호인의 1월은 코리아오픈이었다. 작년까지 1월에 열렸던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은 모두 슈퍼시리즈 이상급 대회였다. 코리아오픈이 올해 1월에 열리지 않으며 국내 팬들에게는 국제대회가 없었던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사실 말레이시아와 인도에서는 그랑프리골드 대회들이 펼쳐졌다. 비록 많은 상위 랭커가 불참했지만, 1월 대회 출장을 강행하며 꾸준히 경기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선수들도 있었다. 대회에 참여한 상위 랭커들은 슈퍼시리즈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하며 이미 쉴 만큼 쉰 것이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의 일부 선수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슈퍼리가2015에 참가했다. 소위 '용병'으로 팀과 단기 계약을 맺고 초청받아 대회에 참여했는데, 동기부여의 측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었다. 또한 대회 기간 역시 그리 길지 않아(1/25~2/1) 체력적인 손실은 없었다고 봐도 된다.

느슨했던 아시아, 반면 유럽챔피언을 가린 2월.
반면 1월에 비해 2월은 차이가 있었다. 여전히 군소 국제 대회는 열리고 있었으나 상위 랭커들이 참가할만한 그랑프리골드 이상급 대회는 없었다. 특히 설 명절 연휴가 있었던 동아시아 국가들은 실전 경기 경험보다는 연습과 휴식이라는 훈련 스케줄을 짰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달랐는데, 유럽국가혼합단체선수권 대회가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렸다. 유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각 국가의 에이스급 선수들이 참가한 것은 당연했다. 유럽 국가 선수들은 꾸준히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15년의 시작, 유럽 원정 3연전
2015년 첫 슈퍼시리즈가 된 전영오픈 개막 1주 전, 전영오픈 전초전 식으로 열리는 대회가 독일오픈이다. 상위 랭커들은 전영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정도의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낫겠지만 그보다는 실전 감각을 올리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우선이 목표다. 올해 독일오픈에는 중국 선수들이 모두 불참했지만 어지간한 강호들은 모두 출전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덴마크의 분전. 아시아권과는 달리 꾸준히 대회에 나섰던 덴마크 선수들은 지리적 이점까지 곁들이며 여자단식을 제외한 4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이 빠졌을지라도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정상권 중국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전영오픈은 달랐다. 중국은 3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역시 중국이라는 인식만을 높이 심어줄 뿐이었다. 덴마크도 예년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을 거둔 반면,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대표팀의 부진, 일정 탓일까?
경쟁 국가들과의 비교, 예년과의 비교를 종합한다면 한국의 2015년 유럽 원정은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작년 말의 상승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 상위 랭커들은 1, 2월간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보다 체력 회복 및 훈련에만 매진했다.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간판 유연성-이용대의 경우, 이들의 첫 2015공식전이 전영오픈 32강이었는데, 상대는 마침 전주에 열린 독일오픈 챔피언 페테르센-필러콜딩(덴마크) 조였다. 실전 감각이 많이 무뎌져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5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시스템에 대비하기 위해 겨우내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시드를 받아야 향후 대회들의 경기 일정이 쉬워질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방법을 택했던 중국의 전영오픈 성적을 감안했을 때, 결과론적으로 대표팀의 부진은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

덴마크의 행보가 관심
덴마크는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해 유럽 원정길에서 받았다. 지리적 이점도 있었으나, 덴마크는 1월과 2월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여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다른 국가들이 휴식을 택할 때, 덴마크는 실전을 택했다. 문제는 5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랭킹 시스템이다. 2016년 4월까지 이어지는 데, 덴마크는 우선 강행군이라는 칼을 뽑았다. 지금 당장의 결과가 좋을 지라도 향후 체력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 더군다나 덴마크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1~2월의 강행군은 현재까지는 개의치 않는 모습인데, 덴마크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성적이 나빠지는 모습을 그간 보여왔다. 경기력 유지 대신 체력 강화를 택한 아시아권 국가의 선택이 맞는지, 경기력 유지를 택한 덴마크의 선택이 맞는지는 올해 말 결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