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요넥스와 후원계약, 수원시청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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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7-10-31 14:29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이용대와 함께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유연성(수원시청, 32)이 요넥스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었다. 유연성은 2022년까지 4년간 요넥스의 후원을 받는다. 정확한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연성과 요넥스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연성은 이용대(요넥스)와 남자복식조를 이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쉽게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용대와의 환상적인 호흡과 강한 후위공격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이후 코리아오픈을 끝으로 이용대가 은퇴하면서 대표팀에 홀로 남게 된 유연성은 올해 4월 싱가포르오픈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시점 요넥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유연성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9월에 열리는 코리아오픈을 통해 국제대회에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제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신분으로 국제무대에 컴백하는 유연성을 만나봤다.
[본 기사는 배드민턴코리아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유연성의 풀 스토리는 배드민턴코리아 2017년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대표팀 은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평소에 팀 훈련하면서 꾸준히 운동은 하고 있고, 국내대회에서도 출전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대표팀을 나오니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서 좋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년 9월에 아들(유시온)이 태어났는데 훈련 끝나고 집에 가면 애 보느라 정신없다. 선수촌에 있을 때는 몰랐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대표팀에서 나와 수원시청에서 훈련하고 생활하는데, 조금은 어색할 것 같은데 어떤가?
A. 9년 동안 수원시청 선수였기 때문에 난 괜찮은데, 오히려 팀원들이 어색해한다. 운동 욕심이 많아서 훈련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데 그래서 팀원들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 소완도로 전지훈련도 다녀왔는데,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과 훈련도 열심히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Q. 4월 싱가포르오픈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나왔는데, 은퇴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사실 올림픽 끝나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코리아오픈을 준비하고 계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충분히 쉬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다음 올림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4년이나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질 않았다. 그러면서 작년 9월에 아들이 태어나면서 심경변화가 있었다. 운동도 중요하고,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가족과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어렵게 마음먹었다. 내가 은퇴하면서 기존 남자복식 선수들이 모두 은퇴를 하게 됐는데, 그래서 후배들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짐을 주고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가족과의 시간은 더욱 더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해서 미안하지만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Q. 강경진 감독이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은퇴를 하게 된 것인데 잡지 않았나?
A.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지도자가 아닌 운동 선배로서 감독님께서 진심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이나 감독님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이상 열심히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Q. 작년 올림픽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떤가?
A.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집중을 받았고, 나 역시도 메달을 정말 간절하게 따고 싶었다. 나를 포함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올림픽에 집중돼 있었고, 준비도 너무 잘됐고, 완벽했다. 단 한 가지 결과만 완벽하지 못했다. 아마 우리에게 메달을 기대했던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실망을 했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회 때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다.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한만큼 상처도 컸고, 너무 힘들었다. 대회가 끝나고 집에 왔는데, 정말 밖에 나가기도 싫었다. 그래도 코리아오픈이 있어서 마냥 쉴 수만 없었다. 용대 은퇴 경기니까 정말 억지로 라켓을 다시 잡았다. 그래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해서 다행이고, 구겨졌던 자존심이 조금은 회복된 것 같다. 우승을 하면서 기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동안에는 성적 너무 연연했는데, 지금은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물론 좋은 성적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것들을 이뤘지만, 지금은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재밌는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Q. 올림픽에서 어떤 점이 가장 부족했었다고 생각되나?
A. 준비과정에서 부족한 점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변명할 수는 없지만, 준비과정에서는 후회도 없고 그 이상 열심히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시차 적응을 위해서 대회 바로 전에 캐나다로 훈련을 갔었는데, 그때 너무 오버 페이스를 한 것 같다.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을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훈련량을 늘렸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용대와의 호흡이 정말 완벽했다. 그래서 훈련할 때처럼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첫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당황을 많이 했다. 특히 현지 적응을 잘 못했던 부분이 있다. 다른 어느 대회보다 셔틀콕이 잘 나가지 않았다. 평소 끝낼 볼인데, 상대가 수비를 하고 랠리가 점점 길어지다 보니 우리의 마음이 급해져서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예선전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회복됐고, 8강 경기도 잘 풀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스코어를 보니 우리가 지고 있었다. 물론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이기고 있어야하는 게임을 지고 있으니까 더 불안해지고, 순간적으로 긴장이 됐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시합 때까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점도 아쉽다. 그걸 이겨내려고 한 게 잘못된 점이었다. 강한 마음으로 부담감을 이기려하니까 오히려 더 긴장됐다.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먹고 목표나 욕심을 내려놨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혹시라도 다시 올림픽을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모든 것을 즐길 것 같다. 국민들의 관심도 미디어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Q. 기대가 컸던 만큼 올림픽이 끝나고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나?
A. 한국에 와서 정말 한동안 거의 밖에 나오지 않고, 와이프와 집에만 있었다. 당시에는 아기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임신 중인 와이프 챙겨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온이가 태어나면서 덕분에 올림픽의 아픔은 금방 이겨낼 수 있었다. 아기 보느라 늘 힘들고, 잠이 부족해서 시간만나면 잤던 것 같다.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 자기도 출산 때문에 예민했을 텐데, 나도 신경을 많이 써줬다. 와이프가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하면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 구겨진 자존심의 절반은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이름 : 유연성(Yoo Yeon Seong)
출생 : 1986년 8월 19일
소속 : 수원시청
신체 : 181cm/72kg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출신학교 : 정읍동초-전주서중-전주생명과학고-원광대
최근 수상목록
2016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위(-이용대)
2016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1위(-이용대)
2016 아시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위(-이용대)
2016 싱가포르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3위(-이용대)
2016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3위(-이용대)
2016 전영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3위(-이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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