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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어제의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9.29) 알피안-아르디안토 우승, 인도네시아 남자복식 내부 경쟁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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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0-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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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표면적으로는 인도네시아 3복식이지만, 세계랭킹은 6위인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인도네시아)가 코리아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클래식한 남자복식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위 플레이어 조합, 후위 공격수 조합 등을 연달아 격파했다. 인도네시아 남자복식의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과 한국 남자복식은 내부 경쟁의 종결될 조짐을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보였다. 


남자복식 |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2-0(21-16 21-17)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케이고(일본, 4위)

두 팀의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가무라-소노다 조의 우위.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더 올라온 팀은 가무라-소노다 조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의 완승. 1게임 중반 역전에 성공한 알피안-아르디안토 조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부를 끝냈다. 2게임에서 이러한 모습이 완벽히 드러났는데, 가무라-소노다 조에게 동점은 9번 허용했으나, 단 한차례도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즉, 분위기를 전혀 빼앗기지 않으며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균열이 없는 탄탄한 모습에 가무라-소노다 조는 역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의 우승으로 인도네시아 남자복식은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코리아오픈 정상에 복귀했다. 그간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매드 아산,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 등 유력 선수들이 코리아오픈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었다. 2004년 우승자인 루룩 하디얀토-알벤트 율리안토 찬드라는 2006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다.


인도네시아 팀의 역대 코리아오픈 우승

1995 : 리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

1996 : 리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

1999 : 플렌디 림펠레-엥 히안

2004 : 루룩 하디얀토-알벤트 율리안토 찬드라

2006 : 찬드라 위자야-토니 구나완(미국) ▶ 토니 구나완은 2001년 미국으로 귀화 

2019 :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의 우승으로 인도네시아 남자복식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1위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8강에서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에 패했다. 차이나오픈에서 우승했던 세티아완-아산 조는 부상으로(아산의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이번 대회 불참. 인도네시아 내부적으로 3위 팀인 알피안-아르디안토 조는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2016리우올림픽 한국은 역대급 내부 경쟁을 펼친 바 있는데,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내부 경쟁은 2016년 한국에 비해 훨씬 더 치열한 모습이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최종 쿼터는 단 두 장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6년 올림픽 직전 한국 남자복식의 세계랭킹

1위. 유연성-이용대 - 올림픽 출전, 최종 8강

4위. 김사랑-김기정 - 올림픽 출전, 최종 8강

6위. 고성현-신백철 - 올림픽 출전 불가


2019년 현재 인도네시아 남자복식의 세계랭킹

1위. 기데온-수카물조

2위. 세티아완-아산

6위. 알피안-아르디안토 ▶ 10월 1주 세계랭킹 5위로 상승 예정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의 우승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다. 숏게임에 강한 다른 인도네시아 조와는 달리, 알피안-아르디안토 조는 클래식한 후위 공격이 매우 뛰어난 스타일이다.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탄력이 매우 좋아 후위 공격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들이 꺾은 팀들은 경쟁 국가의 후위 공격수 조합을 모두 제쳤고, 전위 플레이에 능한 팀들에게도 완승을 거뒀다. 현존하는 후위 공격수 팀 중에서는 알피안-아르디안토 조가 가장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이번 대회 결과다.


알피안-아르디안토 조의 2019 코리아오픈

32강 vs. 장난-오우슈아니(중국) : 파워 타입

16강 vs. 리양-왕치린(대만) : 파워 타입

08강 vs. 기데온-수카물조 : 스피드 타입

준결 vs. 리준희-류유천(중국) : 파워 타입

결승 vs. 가무라-소노다 : 스피드 타입



치열해지는 인도네시아 내부 경쟁과는 달리, 일본과 한국의 내부 경쟁은 섣부르지만 종결될 가능성을 보인 이번 대회다. 우선 일본부터. 일본은 1복식 가무라-소노다 조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가무라-소노다 조를 추격해야 하는 엔도-와타나베 조(5위)는 16강에서,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고 조(8위)는 32강에서 탈락했다. 

문제는 두 팀 모두 지난 코리아오픈 성적이 좋았다는 것. 2018코리아오픈에서 엔도-와타나베 조는 우승, 호키-고바야시 조는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때의 랭킹 포인트가 싹 날아가버리고 마는데, 엔도-와타나베 조는 6위, 호키-고바야시 조는 10위권 밖으로 세계랭킹이 밀릴 예정이다. 


일본 남자복식 올림픽 랭킹(코리아오픈 결과 미포함)

04위. 가무라-소노다

07위. 엔도-와타나베

17위. 호키-고바야시



한국 남자복식은 현재 국가대표, 최솔규-서승재 조에 더 집중해야 한다. 차이나오픈 1회전에서 고성현-신백철 조를 잡아냈던 최솔규-서승재 조는 이번에는 이용대-김기정 조를 잡았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 중인 선배들을 모두 잡아내며 격차를 더욱 벌렸는데, 이번 대회 4강으로 세계랭킹은 13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고성현-신백철 조, 유연성-이용대 조는 랭킹 포인트 적립에 실패. 현재의 랭킹도 그렇고, 분위기까지 포함한다면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할 팀은 최솔규-서승재 조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 남자복식 올림픽 랭킹(코리아오픈 결과 미포함)

05위. 최솔규-서승재

13위. 고성현-신백철

40위. 김재환-강민혁

49위. 박경훈-김원호

50위. 유연성-이용대

56위. 나성승-왕찬

79위. 이용대-김기정




박성진 기자

tags : #데일리 리뷰, #남자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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