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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어제의 홍콩오픈-종합] (11.17) 리측유, 홍콩 출신 남자단식 선수 중 3년만에 국제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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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1-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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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정치 외교적을 매우 혼란한 현재 홍콩인데, 배드민턴에서 홍콩인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전달됐다. 남자단식 리측유가 홍콩오픈 정상에 올랐다. 홍콩 출신 남자단식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천유페이와 천칭천-지아이판 조는 여자단식, 여자복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는 홍콩오픈 혼합복식 2연패에 성공. 


남자단식 | 리측유(홍콩, 세계27위) 2-1(16-21 21-10 22-20) 앤소니 시니수카 긴팅(인도네시아, 8위)

가장 객관적인 지표인 세계랭킹만 보면 긴팅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된 경기. 1게임은 긴팅이 손쉽게 선취했고, 2게임에서도 초반 2점을 먼저 득점하며 이변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긴팅의 가장 큰 문제인 방심과 집중력 저하가 여기서부터 나왔다. 쓸데없는 속임 동작으로 괜히 본인 스트로크의 정확도만 떨어뜨렸는데, 네트 걸림, 사이드 라인 아웃 등 기본적인 스트로크 미스가 연달아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수비 시에는 초기 판단 미스로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예상 외로 리측유가 2게임을 21-10으로 쉽게 따냈다. 

2게임의 상승세를 리측유는 3게임에서도 이어갔다. 18-15까지 앞서가며 자국 팬들 앞에서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정신 차린 긴팅은 역시 무서운 선수. 압도적인 스피드와 화끈한 공격으로 18-19 역전에 성공했다. 리측유는 중요 순간마다 범실하며 매치 포인트까지 먼저 빼앗겼다(19-20). 하지만 여기서 또 긴팅의 범실이 이어졌는데 서비스 리턴 낙구 판단 미스로 듀스 허용(20-20), 그리고 수비 스트로크 미스로 재역전마저 허용했다(21-20). 이어진 랠리에서 경기는 끝났다. 긴팅의 푸시가 성공한 것으로 보였으나, 심판은 긴팅의 폴트를 선언. 오버넷을 선언한 것으로 보였는데,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에는 오심으로 보였다. 어찌됐건 마지막 포인트를 따낸 리측유는 자국 팬들 앞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 이날 가장 큰 함성도 이때 나왔다.


* 홍콩은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상승세가 뛰어난 팀. 남자단식의 경우 과거 응웨이, 웨이난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그다지 활약상이 좋지 못했다. 홍콩 남자단식 선수의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은 20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응카롱 앙구스가 3년 전 홍콩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그들의 홍콩오픈 남자단식 마지막 우승이었다.


* 2015년부터 성인 무대에 데뷔한 리측유는 이번이 그의 국제대회 우승. 첫 우승은 2017년 뉴질랜드오픈이었다. 홍콩 남자단식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지만 막상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리측유인데, 이번 우승으로 그의 이름을 자국 팬들에게 다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 리측유는 이번 대회 내내 이변을 썼다. 말레이시아 리지지아(11위)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본선 대진표에 합류했는데, 16강에서 시유치(중국), 8강에서 빅터 악셀센(덴마크), 4강에서 키담비 스리칸트(인도)를 연달아 격파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그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 문제가 될만한 장면은 마지막 포인트. 오버넷, 터치넷과 같은 네트 판정은 주심의 판정을 절대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버넷과 같은 상황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느린 화면으로도 정확히 판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에서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오버넷과 같은 상황도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여자단식 | 천유페이(중국, 3위) 2-1(21-18 13-21 21-13) 라챠녹 인타논(태국, 5위)

천유페이가 라챠녹을 꺾고 홍콩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6승째로 여자단식 다승 랭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고 세계랭킹이 2위였던 천유페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타이츄잉과 오쿠하라 노조미를 밀어내고 이번 주 수요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1위 자리로 올라선다. 중국의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는 2015년 리슈에리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천유페이는 1번 시드로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도 확정졌다.


연도별 중국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2010~2019)

2010 : 왕이한, 왕신

2011 : 왕신, 왕스시앤, 왕이한

2012 : 왕이한, 리슈에리

2013 : 리슈에리(시즌 내내)

2014 : 리슈에리(시즌 내내)

2015 : 리슈에리

2016 : -

2017 : -

2018 : -

2019 : 천유페이


여자복식 | 천칭천-지아이판(중국, 2위) 2-1(21-11 13-21 21-15) 장예나-김혜린(17위)

천칭천-지아이판 조도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등극 확정. 이들의 세계랭킹 1위 수복은 2018년 8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무섭게 세계랭킹을 상승시키고 있는 장예나-김혜린 조는 준우승과 함께 세계랭킹이 13위 정도권으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아직 한국 여자복식의 내부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혼합복식 |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3위) 2-0(22-20 21-16) 허지팅-두유에(중국, 15위)



<사진 = 리측유>


박성진 기자

tags : #홍콩오픈, #리측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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