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어제의 말레이시아오픈] (1.12) 이용대-김기정, 통산 첫 슈퍼 500 등급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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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1-14 13:27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이용대-김기정(요넥스-삼성전기) 조가 2020 시즌 개막 대회인 말레이시아마스터즈에서 우승했다. 월드투어 체제로 재편된 2018년 이후, 사상 첫 슈퍼 500 등급 대회 우승이다. 종목별 세계랭킹 1위인 모모타 켄토(일본, 남자단식), 천유페이(중국, 여자단식), 정쓰웨이-황야충(중국, 혼합복식)도 우승. 그런데 모모타 켄토는 이 대회 직후,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남자복식 | 이용대-김기정(36위) 2-0(21-14 21-16) 리준희-류유천(중국, 4위)
이용대의 국가대표 소속 마지막 경기는 2016코리아오픈 결승전. 당시 파트너는 유연성이었고, 결승 상대는 그때만 하더라도 중국 유망주에 불과했던 리준희-류유천 조였다. 190cm가 넘는 중국의 파상 공세를 이용대와 유연성은 탁월한 수비력으로 막아 내며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우승했었다.
그리고 약 3년이 지난 2020년 1월, 이용대는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한번 리준희-류유천 조를 상대했다. 이번 파트너는 김기정. 그런데 예상 외로 낙승을 거뒀다. 1게임 4-4에서 시작된 이용대의 서비스 랠리에서 이-김 조는 연속 4득점에 성공.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중국 팀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의 전략이 역시나 빛났다. 상하 공격에 장점이 있는 중국 팀에게 좌우로 빠르게 향하는 되치기 드라이브가 특히 좋았다. 결국 이 점수차는 게임 막판으로 갈수록 더 벌어지며 결국 이-김 조의 21-14 승리. 이용대-김기정 조의 수비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리-류 조의 공격 미스가 너무 많았다.
2게임도 초반까지는 비슷한 양상. 하지만 중반부터 점수 차이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성기 이용대와 김기정을 보는 듯한 플레이가 계속해 나왔으니, 첫째는 수비고 둘째는 전위 맞대결 승리였다. 상대에게 얻어 맞을 건 맞을지라도 드라이브 랠리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2게임 최종 스코어는 21-16. 우승이 확정되자 한국인지 말레이시아인지 모를 정도의 큰 함성이 터졌다.
* 이용대-김기정 조의 월드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8년 마카오오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년 2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 슈퍼 500 등급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만에 2016년의 모습이 재현됐다.
이용대-김기정 조의 월드투어 등급별 최고 성적
슈퍼 1000 : 32강
슈퍼 750 : 16강
슈퍼 500 : 우승(2020말레이시아마스터즈)
슈퍼 300 : 우승(2018스페인마스터즈, 2018마카오오픈)
* 당초 예선 명단에 있던 이용대-김기정 조는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고 조(일본)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 본선 대진표에 합류했다. 그런데 세계랭킹 상위권자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우승에 성공. 본선 라운드 초기에는 스피드에 일가견이 있는 팀들을 연달아 격파했고, 8강 이후부터는 파워 타입의 선수들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갈 길 바쁜 루칭야오-양포한 조(대만),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인도네시아)를 꺾으며 이들의 올림픽 출전의 꿈을 우선 꺾었다.
이용대-김기정 조의 2020말레이시아마스터즈
32강 : 루칭야오-양포한(17위)
16강 :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케이고(3위)
08강 : 옹유신-터에이(19위)
04강 :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5위)
결승 : 리준희-류유천(4위)
* 리준희-류유천 조를 격파하려는 경쟁 팀들에게는 큰 공부가 됐을 경기. 리-류 조는 역시 좌우가 약하다. 끈질긴 수비로 받아내기만 한다면 공격 실수로 자멸하는 팀. 수비가 탄탄한 팀을 상대로 리-류 조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 이-김 조의 벤치에 앉아 있던 이는 의외로 쿠키엔킷(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소속이 아닌 이들이기 때문에 어떤 코치가 벤치에 들어오나 궁금했는데, 같이 세계를 호령하던 쿠키엔킷이 벤치에서 이들을 지도하는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남자단식 | 모모타 켄토(일본, 1위) 2-0(24-22 21-11)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5위)
* 또다시 연승 진행 중인 모모타 켄토. 2019년 중반 28연승 행진을 달렸던 모모타는 프랑스오픈 8강, 긴팅에게 패배 이후 다시금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15연승째. 말레이시아마스터즈는 통산 첫 우승이다.
* 그런데 이 경기 이후 모모타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 운전자가 사망할 정도의 큰 사고였다. 다행히도 모모타는 코뼈 골절 등 얼굴 쪽에만 부상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1, 2월 잔여 대회 출장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관련 기사]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모모타 켄토 교통사고 중상
여자단식 | 천유페이(중국, 1위) 2-0(21-17 21-10) 타이츄잉(대만, 2위)
* 2019년도 4분기부터 완전한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는 천유페이. 푸조우 차이나오픈(11월), 홍콩오픈(11월), 월드투어 파이널(12월)에 이어 네 대회 연속 우승이다. 연승 행진은 20까지 늘리고 있는 상황. 간만에 중국 여자단식이 빛나고 있다.
* 천유페이가 타이츄잉을 꺾으므로써 상대 전적 마진은 -11로 줄었다. 아직까지는 타이츄잉의 14승 3패 우세. 그런데 14승 1패였던 상대 전적은 2019년 4분기부터 그 격차가 줄고 있다.
* 내부 경쟁이 치열한 한국 여자단식은 소득이 없었던 이번 대회. 성지현과 안세영은 16강에서, 김가은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합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자복식 | 리웬메이-젱유(중국, 10위) 2-1(21-19 16-21 21-19) 두유에-리인희(중국, 7위)
혼합복식 | 정쓰웨이-황야충(중국, 1위) 2-0(21-19 21-12) 왕일류-황동핑(중국, 2위)
<사진 = 이용대-김기정>
박성진 기자
tags :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데일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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