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GOOD BYE 슈퍼단, 린단 #2 [랠리25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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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8-05 15:51본문
* 불세출의 배드민턴 황제, 린단이 은퇴했습니다. 지난 7월 8일, 랠리25에 올라온 린단 특집 시리즈 기사를 배드민턴코리아에 소개합니다.
* 썸네일 및 본문에 활용된 사진은 요넥스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랠리25] 불세출의 배드민턴 황제, 린단이 지난 7월 3일 전격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올림픽 4회 출전(2004, 2008, 2012, 2016)에 금메달 2회 획득(2008, 2012),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 2회(2010, 2014),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3회(2006, 2010, 2018), 세계선수권 5회 우승(2006, 2007, 2009, 2011, 2013),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 6회 우승(2004, 2006, 2008, 2010, 2012, 2018),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 5회 우승(2005, 2007, 2009, 2011, 2015) 등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린단인데요.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통산 66회 우승,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81개의 우승 전력을 갖고 있는 린단입니다.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달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린단인데요.
100년이 조금 넘는 배드민턴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선수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배드민턴 전문가들은 아마 린단을 1번으로 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 배드민턴의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가장 정점에 있던 선수가 린단이었으며, 또한 그만이 달성할 수 있었던 수많은 배드민턴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랠리25에서는 선수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린단을 당분간 특집 기사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로 2013세계선수권 직전 때까지의 린단의 활약상을 소개하겠습니다.
천하를 평정하다, 2012 런던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계배드민턴은 린단, 그리고 리총웨이 양웅 체제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터 게이드와 타우픽 히다얏은 서서히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다른 라이벌들은 린단과 리총웨이에 근접하지 못했죠. 린단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8월에 열렸던 모든 메인 이벤트(세계선수권 3회, 올림픽 1회)를 독식했는데요. 리총웨이가 일반 오픈 대회인 슈퍼시리즈 최강자였다면, 린단은 알짜배기만 골라 가졌습니다.
린단의 독주는 2010년, 다시 한번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12월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선 것입니다. 남자단체전, 남자단식에서 모두 우승한 린단은 대회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맞으며 중국 내 최고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올라섰죠. 이때도 리총웨이는 린단의 질주를 저지하는데 상당히 힘겨워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린단은 이 기간 그의 악동 이미지마저 탈피한 모습을 보인 것인데요. 언제나 퉁명스럽고 사납기만 했던 린단은 그의 실력에 걸맞은 쇼맨십과 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언론과의 인터뷰 빈도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혹자는 시에싱팡과의 약혼(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이 가장 주효했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며 린단이 소위 철 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11년은 린단과 리총웨이의 라이벌전이 가장 뚜렷했던 시기였습니다. 전영오픈을 리총웨이가 차지하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전초전의 주인공이 됐으나 2011세계선수권에서는 린단이 역사에 남을 명승부 끝에 리총웨이를 꺾으며 생애 네 번째 세계선수권자가 됐죠. 이 경기는 배드민턴 팬들이라면 꼭 찾아 시청하기를 권장하는 명경기입니다.
안정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린단은 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며 다시 한번 리총웨이와 결승전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승자는 린단이었고, 패자는 리총웨이였습니다. 4년 전 영웅으로 등극한 린단이 명실상부하게 배드민턴 남자단식 천하를 제패했음을 알리는 순간의 절정은 2012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
2012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많은 남자단식 선수들이 은퇴했습니다. 특히 피터 게이드와 타우픽 히다얏의 은퇴는 남자단식 한 세대의 종결을 의미하는 바와 같았는데요. 이후 국제 무대에 다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현일도 이때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 했었습니다. 린단도 이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였죠. 베이징올림픽, 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까지 쉼 없이 달려온 린단이었고, 부와 명예는 이룰 만큼 이뤘기 때문에 린단이 은퇴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올림픽 이후 린단의 행보는 그의 은퇴를 암시하는 듯 했습니다.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것처럼 린단은 올림픽 이후 2012년 BWF 공식 국제대회에 더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2013년 초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린단이 출전한 대회는 2013아시아선수권 뿐이었습니다. 린단의 세계랭킹은 어느덧 286위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3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데요. 린단의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성진 기자
<사진 출처 = 요넥스>
tags : #린단,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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