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오쿠하라 노조미, 생애 첫 덴마크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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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10-19 14:58본문
코로나19 시대 속에 재개된 첫 국제 배드민턴 대회인 2020덴마크오픈이 끝났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상위권 대부분의 국가가 불참한 이번 대회였지만 소수 정예만 참가한 일본은 여자 종목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조는 2018년 이후 두 번째 덴마크오픈 우승. 반면 나머지 네 종목 우승자는 모두 생애 첫 덴마크오픈 우승이다. 이 중에는 여자단식 오쿠하라 노조미도 포함돼 있다.
여자단식 | 오쿠하라 노조미 2-0(21-19 21-17) 캐롤리나 마린
기억에 남는 공격 성공 장면은 마린이 더 많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던 것은 오쿠하라였다. 1게임과 2게임 모두 초반에만 마린에게 리드를 허용했을 뿐,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동점은 허용하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력이 뛰어난 마린을 상대로 오쿠하라는 안정적인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으로 오쿠하라의 수비 범위를 안에 걸리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마린은 사이드 아웃, 네트 걸림 등 해서는 안 될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 오쿠하라 노조미는 생애 첫 덴마크오픈 정상 등극. 그간 최고 성적은 작년 준우승이었다. 2015년부터 덴마크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오쿠하라인데 그간 덴마크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는 무실게임 퍼펙트 우승에도 성공. 사실 준결승 미셸 리(캐나다)나 마린을 제외하면 오쿠하라에게 제대로 덤벼볼 수 있는 레벨의 선수들이 아니었던 이번 대회다.
남자복식 | 크리스 랭그리지-마커스 엘리스 2-1(20-22 21-17 21-18)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
큰 점수 차(10-4)로 이기고 있던 1게임을 지키지 못했던 랭그리지-엘리스 조. 8-4로 이기고 있던 2게임도 되려 야금야금 따라 잡혔지만 1게임의 과오를 재현하진 않았다. 마지막 3게임 초반은 되려 이바노프-소조노프 조의 압도적인 페이스로, 9-4까지 점수를 벌리며 유리한 상태에서 인터벌을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된 랭그리지의 쇼타임. 전위 플레이에서 이바노프를 바보로 만들더니, 믿을 수 없는 수비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소조노프의 잦은 실수가 나왔던 러시아 팀은 이바노프의 고공 공격만이 거의 유일한 득점 수단이었지만, 3게임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지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바노프였다.
* 랭그리지-엘리스 조가 슈퍼 750 등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월드투어 체제로 바뀌고 난 이후, 이들의 최고 등급 우승 대회는 고작 슈퍼 100 등급이었다. 남자복식은 거의 유럽 선수권 수준이었는데,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였던 덴마크 팀들이 조기 탈락해 주니 랭그리지-엘리스 조의 우승 과정도 쉬웠다.
* 우승 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랭그리지(1985년생, 36세)였는데, 되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가장 잘 했다. 파워 대신 기교로 풀어나가는 스타일답게 현란한 전위와 수비로 러시아 조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여자복식 |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2-1(21-10 16-21 21-18)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가 잠시 중단되긴 했으나, 이전까지 이 두 팀의 맞대결은 마츠모토-나가하라 조가 우세한 경우가 많았다. 상대 전적은 근소하지만 6승 4패로 차이가 났고, 더군다나 2019년 이후 상대 전적은 4승 1패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는 과정만 보더라도 마츠모토-나가하라 조가 매우 순탄한 길을 걸어온 반면, 후쿠시마-히로타 조는 8강에서 영국 조에게 발목을 잡힐 뻔도 했다.
하지만 모두 기우. 1게임을 너무나도 수월하게 가져간 후쿠시마-히로타 조는 2게임 역전패를 내줬지만 3게임에서 내내 리드를 잃지 않으며 2년 만에 덴마크오픈 정상에 복귀했다. 후쿠시마-히로타 조가 평상시 스타일을 유지하며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인 반면, 마츠모토-나가하라 조는 일본팀 답지 않은 잦은 실수가 나온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특히 나가하라가 유독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마츠모토는 우승을 내주는 포인트에서도 서비스 범실을 하고 말았다.
박성진 기자
남자단식 | 앤더스 안톤센 2-1 (18-21 21-19 21-12) 라스무스 겜케
혼합복식 | 마크 람스푸스-이자벨 헤트리히 2-1(18-21 21-11 21-14) 크리스 애드콕-가브리엘 애드콕
tags : #덴마크오픈, #오쿠하라 노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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