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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체력 한계, 혼복 서승재-채유정 세계랭킹 3위 중국 조에 패하며 4강행 좌절 [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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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7-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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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두 종목 동시출전이 독이었을까. 28일 오후 1시경 일본 도쿄 무사시노포레스트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에서 서승재-채유정이 중국의 왕일류-황동핑에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복식에도 출전해 두 종목을 동시에 소화한 서승재의 후반 체력 저하가 아쉬웠다.


애당초 만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왕일류-황동핑은 세계랭킹 3위이자 이번 올림픽 시드 2위 팀이다. 게다가 서승재-채유정이 지난 세번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태다. 유난히 공중증(恐中症)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있었다.


대회 내내 서승재-채유정은 후반부로 갈수록 기세를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코트 위에서 몸이 풀리며 살아나는 유형이었다. 반대로 왕일류-황동핑은 게임이 진행될수록 실점이 잦아지는 초반 승부사 타입이었다. 체력과 집중력 안배를 잘 해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이번 8강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1게임 스코어는 무려 9-21. 서승재-채유정의 참패였다. 공격은 정교하지 못하고 수비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첫 게임이 쉽지는 않으리란 전망이었지만 예상보다도 더 큰 점수차였다.


다행히 2게임에 돌입하자 서승재-채유정의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1게임에서 다소 무거운 모습을 보였던 채유정의 손끝과 발끝이 살아나며 빠르게 점수를 쌓아갔다. 순식간에 점수차를 8점차까지 벌리며 2게임 확보를 목전에 뒀다. 기가 막힌 수비도 연달아 해내며 흐름을 탔다.


하지만 고지를 코앞에 두고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채유정의 경기력이 올라오는 속도보다 서승재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최솔규와 함께 남자복식도 출전한 서승재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6경기를 소화했다. 오전 오후 연달아 경기를 소화하는 날도 이틀 있었다. 매 랠리마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올림픽 대회인지라 체력 소모도 평상시 똑같은 양의 경기를 소화할 때보다도 클 터였다.


결국 막바지에 무너진건 왕일류-황동핑이 아니라 서승재-채유정이었다. 대폭 벌려둔 점수차가 무색하게 맹추격을 허용했다. 왕일류-황동핑이 5점에서 18점까지 따내는 동안 서승재-채유정은 13점에서 단 2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역전을 허용한 서승재-채유정은 결국 흐름을 탈취하지 못하고 2게임도 16-21로 내주고 말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일정은 이제 끝났지만, 여전히 나머지 세 종목에서 선수들이 건재하고 있다. 특히 오늘 오후 8시로 예정된 남자단식 A조 허광희가 세계 1위 모모타 켄토(일본)와 16강 진출 티켓을 건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혁희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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