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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중국 첸유페이, 대만 타이추잉 꺾고 중국 역대 5번째 여자단식 금메달 획득 [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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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8-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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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이추잉을 꺾고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중국의 타이추잉.

 

[배드민턴코리아] 정(靜)이 동(動)을 이겼다. 매치포인트 직전까지 흔들림 없이 만리장성을 쌓아올린 중국의 승리였다. 1일 오후 9시 30분 일본 도쿄 무사시노포레스트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유페이가 대만의 타이추잉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의 역대 5번째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이자, 전날 남자복식에서 대만의 리양-왕치린에게 패한 자국의 복수를 하루만에 해냈다.


첸유페이의 결승전 퍼포먼스는 가히 여자 첸롱이란 말이 제격이었다. 허를 찌르는 공격을 퍼붓기보다 끝까지 안정적으로 랠리를 유지했다. 놀라운 침착함은 3게임 매치포인트 직전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상대 타이추잉은 자신에게 상대전적 15승 3패라는 압도적 우세를 자랑하던 선수다. 자신이 좀체 넘지 못했던 선수를 상대함에도 조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첸유페이는 세 게임 통틀어 역전을 단 한 번 허용했는데, 그럼에도 전략과 페이스를 바꾸지 않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수비를 했다.


반면 타이추잉은 시시때때로 공격을 시도했다. 세 차례 게임 내내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타이추잉의 그러한 경기 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이 결승전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게임처럼 코스의 정확도가 살아날 때는 4점차 역전도 가뿐히 해냈지만, 1게임과 3게임에선 마음이 앞섰다.


끝까지 급한 건 타이추잉이었다. 예상치 못한 코스를 찔러내는, 타이추잉을 세계랭킹 1위로 만들어 준 공격력이 결승전에선 유난히 빗나갔다. 실수가 쌓여 득점차가 벌어지니 마음은 더 급해지고, 그러다보니 무리한 공격 카드를 자꾸 꺼내들었다. 특히 3게임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첸유페이가 3점차 이상 리드, 타이추잉이 1점차까지 추격, 다시 첸유페이가 3점차로 달아나고 타이추잉이 쫓아가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동점 및 역전의 기회를 게임 내내 잡았지만 결국 그 승부처에서 조급한 타이추잉이 번번이 실수를 되풀이했다.


추격자는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앞선 자는 21점으로 승리를 확정 짓기 직전까지 눈빛에서 초조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매 시퀀스를 똑같이 임했다. 결국 냉정함을 잃지 않은 첸유페이가 자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하루 전 남자복식에서 중국이 대만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 8개 중 5개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공지차오를 시작으로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가, 지난 2016리우올림픽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이 우승하며 계보가 잠깐 끊어졌지만, 곧장 명맥을 수습하며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혼합복식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오는 2일 예정된 여자복식과 남자단식에서 모두 우승을 노리며 4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복식에서는 오후 2시경 첸칭첸-지아이판이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와 맞붙는다. 그 경기 직전에 3, 4위전에서 한국의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이 동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 9시에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첸롱이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을 상대한다. 악셀센은 지난 올림픽 준결승에서 첸롱에게 패하고, 3, 4위전에선 중국의 린단을 꺾으며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3, 4위전에서는 인도의 푸살라 신두가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신두는 지난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금색 메달만 빼고 모두 목에 걸어보게 되었다.



8월 2일 경기 일정

여자복식 3, 4위전 이소희-신승찬(대한민국) vs 김소영-공희용(대한민국)

여자복식 결승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vs 첸칭첸-지아이판(중국)


남자단식 3, 4위전 케빈 코르동(과테말라) vs 안토니 시니수카 진팅(인도네시아)

남자단식 결승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vs 첸롱(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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