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오픈대회 최강자 그러나 종합대회 우승 전무, 카이윤-푸하이펑 [올림픽 배드민턴-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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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4:57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카이윤-푸하이펑 조는 수년간 세계 정상권 자리를 지켜왔을 만큼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세계선수권, 전영오픈 등 굵직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카이-푸 조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이력은 뭔가 허전하다. 오픈대회가 아닌 종합경기 대회에서는 개인전 우승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종합경기 대회에 나선 것은 2004아테네올림픽부터다. 신예였던 당시에는 8강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세계 정상권 궤도에 진입한 2006도하아시안게임, 2008베이징올림픽, 201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카이-푸 조는 항상 우승후보였지만 최고는 2008올림픽 은메달이었다. 사실상 카이윤의 은퇴무대가 될 이번 올림픽이 이들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이윤이 키플레이어다. 카이윤은 후위 공격을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셔틀콕을 띄우면 푸하이펑이 대부분 해결한다. 좌우로 수시로 움직이며 점프 스매시를 시도한다. 화려함만 보게 되면 푸하이펑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랠리는 카이윤이 만들어간다.
공격과 수비에서 카이윤이 조절을 하고 푸하이펑이 스매시로 활로를 뚫는다. 주 득점 루트는 푸하이펑의 스매시, 혹은 카이윤의 후속 결정타가 된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푸하이펑의 스매시가 강하고 카이윤의 랠리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이 방식이 가장 좋은 득점 루트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플랜 B'는 없다고 봐도 된다. 푸하이펑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푸하이펑의 스매시는 공격 활로로 매우 중요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대로 네트에 꽂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공격 전술은 카이-푸 조에게 없다. 했던 대로만 하면 세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변화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수비는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다. 선수 생활 내내 큼지막한 부상 경력이 없을 정도로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체력이다. 둘 모두 체력이 뛰어나지 않다. 최근 3게임에 들어서면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정재성-이용대 조는 1, 2게임에서 오히려 수비가 좋은 카이윤을 집중 공략했다. 체력이 바닥난 카이윤은 3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했고, 카이윤의 발목이 묶이자 푸하이펑은 랠리를 만들지 못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며 다른 라이벌들에게도 희망을 줬던 경기가 전영오픈 결승전이다. 카이-푸 조는 속전속결의 플레이를 더 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의 희망을 걸고 있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종목은 남자복식이다. 카이-푸 조는 정재성-이용대 조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 그리고 종합경기 대회 첫 우승 도전과 함께 카이-푸 조가 받는 심리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통산 293승 63패, 2012년 14승 1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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