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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3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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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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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토니 구나완>

[배드민턴코리아] 1. 독주는 없다, 지금은 춘추전국시대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도 16강부터 시작했다. 16개의 참가 팀 중, 6개 나라에서 2팀씩 12팀이 출전했다. 정재성-이용대 조, 이재진-황지만 조를 출전시킨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일본까지 여섯 국가에서 2팀씩을 출전시켰다. 나머지 네 국가는 폴란드, 호주, 남아공, 미국이었다. 이 중 호주, 남아공, 미국은 세계랭킹은 쳐졌지만 국가별 출전 티켓 배분으로 인해 운 좋게 출전권을 획득했었다.

2012런던올림픽은 2008베이징올림픽과 판이하게 상황이 다르다. 동일 국가 출전 팀은 한국, 그리고 중국, 두 국가뿐이다. 기존 남자복식 강호로 군림했던 덴마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한 팀씩만을 출전시킨다. 올림픽 출전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준 랭킹인 8위 안에 2팀이 들지 못한 국가는 무조건 한 장의 티켓만을 발부 받았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9위)는 올림픽 랭킹포인트 80점이 부족해 출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한국과 중국, 총 4팀을 제외한 12팀은 덴마크,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독일, 러시아, 미국, 폴란드, 호주, 남아공이다. 대만, 태국, 독일, 러시아가 지난 올림픽과는 달리 새롭게 남자복식에 명함을 내밀었다.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대만과 태국은 동메달을 노릴만한 전력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남자복식에 참가하며 준비해야 할 것과 변수도 각각 많아졌다.

중국의 독주가 나타나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남자복식만큼은 아직 뚜렷한 최강자를 선뜻 손꼽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세계1위를 탈환한 정재성-이용대 조와 라이벌 카이윤-푸하이펑 조(중국)를 라이벌 구도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과 세계10위권 내의 다른 조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현재 남자복식은 춘추전국시대다. 2012런던올림픽은 혼전 상황을 정리할 영웅의 대관식을 위한 자리다. 남자복식 진정한 영웅의 탄생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볼 수 있다.

 

2. 동남아시아의 몰락
남자복식의 춘추전국화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몰락이 가장 컸다. 특히 배드민턴이 국기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남자복식 몰락은 주목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보나 셉타노-모하매드 아산(6위) 조를, 말레이시아는 쿠키엔킷-탄분헝(8위) 조를 출전시킨다. 현실적으로 이들을 금메달 후보로 평가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이들의 메달 전망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인도네시아는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의 공백이 크다. 마르키스-헨드라 조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통째로 쉬다시피 했다.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올림픽 출전권은 8위인 쿠-탄 조에게 80점 밀리며 탈락하고 말았다. 보나-모하매드 조는 마르키스-헨드라 조에 비해 위협적이지 않다는 평이다. 쿠키엔킷-탄분헝 조도 마찬가지다. 전성기에서 지난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말레이시아그랑프리골드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시리즈 이상급 대회에서는 모두 조연에 머무르고 말았다. 다른 말레이시아 복식 조는 출전권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매번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후보로 평가 받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2000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토니 구나완, 그가 돌아왔다
출전 선수 명단 중 반가운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토니 구나완.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찬드라 위자야와 함께 인도네시아 남자복식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토니 구나완은 2002년 미국으로 귀화했다. 그리고 올해 38살의 나이로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 파트너는 하워드 바하.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실력과 체력은 이미 전성기가 지났지만 토니 구나완의 모습을 올림픽에 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올드 배드민턴 팬들에게 향수로 다가올 것이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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