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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진짜 무한도전, 김하나-정경은 [올림픽 배드민턴-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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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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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012인도오픈은 런던올림픽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던 마지막 대회였다. 남자단식 손완호가 4강에 진출하며 런던행 티켓을 따낸 것은 이들에 비하면 '역전만루홈런' 축에도 못 낀다. 김하나-정경은 조는 반드시 우승해야 런던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이벌들을 모두 격파하며 우승했다. 김하나-정경은 조의 우승은 '역전 버저비터'였다.

무모하고 무리해 보였던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김-정 조야말로 무한도전의 주인공이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작년 5월부터. 정확히 1년 만에 70계단 랭킹을 끌어올리는 대성과를 거뒀다. 기세와 분위기만큼은 그 어떤 팀보다도 좋다.

즐겨 쓰는 전략은 정경은의 후위 공격에 이은 김하나의 전위 마무리다. 정경은은 스매시가 좋다. 드롭샷의 각도가 예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스매시의 위력 자체가 워낙 좋아 스매시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상대의 수비가 짧을 경우, 김하나의 전위 마무리 역시 뛰어나다. 김하나는 전위에서 상대의 수비를 잘라먹는 형태의 공격이 좋다. 스피드가 좋고 움직임이 민첩해 여러 코스의 커트가 가능한 것도 좋다. 여자복식의 '닥공'과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어울리는 한국 여자복식 조다.

하지만 이 외의 것은 평균 또는 그 이하다. 우선 수비가 그렇다. 수비는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편도 아니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 코스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 주 포메이션인 김하나 전위, 정경은 후위가 아닐 경우, 공격의 위력 역시 반감된다. 라이벌들이 김-정 조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김-정 조의 정신력이다. 김-정 조는 실력에 비해 실수가 많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상황이 라이벌들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은 김-정 조가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다. 그간의 경기를 살펴 봤을 때, 김-정 조가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도 해볼 만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하위 랭커들에게 의외로 손쉽게 발목 잡히는 모습도 많았다. 벤치 코치의 역할이 김-정 조에게 특히 중요하다. [통산 55승 26패, 2012년 22승 9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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