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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04동메달, 2008은메달, 이번에는 우리 차례 김민정-하정은 [올림픽 배드민턴-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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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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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김민정-하정은 조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인 두징-유양 조를 1회전에서 덜컥 만나고 말았다. 비록 아쉽게 1-2(11-21 21-16 15-21)로 패하고 말았으나 두-유 조에게 한 게임을 따낸 팀은 김민정-하정은 조가 유일했다. 지난 10여 년간 대표팀 여자복식을 이끌었던 이경원, 이효정의 은퇴 후, 김-하 조는 대한민국 여자복식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두 번째 도전인 2012런던올림픽에서 김-하 조는 3번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김민정-하정은 조의 가장 큰 장점은 다름아닌 수비력이다. 두 선수 모두 혼합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빠른 공격에 대한 리턴은 도가 텄다. 오랜 기간 맞춘 호흡 덕분에 수비 조직력 역시 뛰어나다. 왕샤오리, 티안킹 등 중국의 여자 거포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수비 코스가 단순하고 가끔씩 리턴이 짧은 경우가 종종 나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하 조는 수비력 외에도 공격력이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 분명 김-하 조의 주요 득점 루트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상대 공격 범실 또는 역습이다. 공격적인 로테이션을 구사하는 팀은 아니지만 역습 상황에서의 공격력은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훨씬 강하다. 특히 파워가 좋은 하정은이 후위에 있을 경우, 역습으로 얻는 포인트가 많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다 할 지라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안정도다. 김-하 조의 가장 큰 약점은 랠리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하정은의 서브 불안은 가장 큰 문제다. 하정은은 숏서브의 안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간 대부분 롱서브를 시도해왔다. 롱서브는 상대에게 공격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해 시도율이 높지 않지만 숏서브가 불안한 하정은은 어쩔 수 없었다. 뛰어난 수비로 위기를 곧잘 넘기기도 하지만 상대 선수들이 하정은의 롱서브에 미리 대비하며 허무하게 실점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연속 득점의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찬스가 적은 것도 아쉽다. 올림픽 대비 기간 동안 하정은은 서브 연습은 필수적이다.

3번시드의 김-하 조는 4강에서 유양-왕샤오리 조를 가능성이 높다. 메달을 위해서라면 4강까지는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 나쁘지 않다. 탄탄한 운영의 자오윤레이-티안킹 조보다는 수비 약점이 극명한 유-왕 조가 상대하기 낫다. 비록 최근 우버컵 결승에서 패하기는 했으나 유-왕 조를 상대로 한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두 중국 팀을 모두 꺾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말이다. [통산 147승 65패, 2012년 18승 8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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