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이영민 코치 기본 레슨] 승리를 위한 전략 #1. 지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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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09-16 16:12본문
승리를 위한 첫 걸음 : 스트로크 능력만큼 중요한 전략
많은 동호인들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레슨을 받는다. 그런데 몇 년째 셔틀콕 타구에만 집중하고 로테이션이나 게임 레슨은 등한시 하는 동호인이 많다. 푸시, 헤어핀, 클리어, 스매시 등 기술은 시합에서 승리하기 위한 재료이며, 결국 이 재료를 조합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략, 즉 레시피다. 레시피에 따라 음식의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레슨 현장에서 보면 수비 능력이나 스매시 등 공격 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결과가 썩 좋지 않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공격 타이밍, 방향, 강도, 수비 패턴 등 다양한 조합에 대한 요소들이 지나치게 단조로울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스매시를 매일 500번 연습해서 시합에 나가도 승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합에서는 스매시가아니라 클리어만 잘 쳐도 이길 수 있는 시합이 있고, 반면 어떤 경기에서는 수비만 잘 해도 이길 수 있는 시합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들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와의 기술과 수준 역시 잘 알고 있어 자신의 기술과 조화롭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전략이라는 것이다.
전략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생활 체육 배드민턴 경기는 복식이다. 복식은 파트너와 둘이 하기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데 동선이 겹치지 않고 조화롭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다.
시합에서 우리는 왜 정신이 없을까? 자동차 운전 시, 초행길에서 우리는 당황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도움을 주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GPS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네비게이션이 정확한 길을 알려줄 수 있다. 배드민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GPS도 없는 배드민턴은 자신이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 아니면 가운데나 단식 라인 근처에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가 매우 중요하다. 날아오는 셔틀콕을 포핸드, 백핸드 등 어느 스트로크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지 정해지는 것은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상대방 코트 라인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상대와 셔틀콕을 함께 보며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상대 코트 센터라인이 보인다면 너무 가운데 있거나, 단식 라인이 보인다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하고 아는 것이다.
상대가 셔틀콕을 띄운 공격 상황일 때, 내 앞에 아무도 없다면 내가 전위 위치에 있는 것이고, 파트너가 보인다면 후위에 있는 것이다. 정말 당연하고 간단한 이야기지만 대부분 놓치기 쉬운 내용이다. 전략은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전략을 만들기 위한 두 번째 : 상대를 파악하라
전략은 단순히 우리 팀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상대 팀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지도 중요하다. 시합 중인 동호인들의 전략은 "내가 앞에 있을게, 너는 무조건 때려"와 같은 대화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은 얼마나 이기적인 작전인가? 어떤 상대를 만날지 모르는데 우리가 미리 작전을 짜서 온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상대 후위 공격은 약하고 빠른 드라이브로 밀고 들어오는 팀이면 우리는 후위로 길게 띄워주는 로빙 등으로 상대를 응수할 수 있다. "무조건 올려주자, 안전하게~" 이런 작전 등은 상대를 보고 나서야 가능하다. 엘리트의 경우, 미리 상대를 알기 때문에 플레이를 분석하고 자신의 대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에 대한 전략을 준비해 출전한다. 하지만 생활 체육은 그렇지 않다. A조의 경우, 출전 선수 층이 얇고 대부분 서로 아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겠지만, 출전 선수가 많은 하위 급수일수록 이런 준비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5점 랠리 포인트제의 시합이라면 첫 5점은 투자하길 추천한다. 첫 5점에 전위에도 주고, 가운데도 주고, 후위에 띄워 보기도 하고 공격에서는 스매시, 클리어 등 다양한 스트로크를 시험한다. 여러 상황을 만들어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레슨 현장에서 이렇게 조언하면 대부분 첫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밀어 붙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서로 상대방을 잘 알 때나 가능하다. 서로를 모를 때에는 상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5점을 투자하자.
전략을 만들기 위한 세 번째 : 상황에 따른 전략 패턴
상대를 파악했다면 상대에 따른 몇 가지 패턴들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팀이든 상대 팀이든 파트너와 오랜 기간 함께 했다면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경 험이 풍부해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승률 또한 높다. 필자가 제안하는 몇 가지 패턴들은 단지 예시일 뿐이다. 본인과 파트너에 맞게 여러 패턴들을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① 스매시가 좋은 팀에 대한 대처
스매시가 좋은 팀을 시합에서 만나는 것은 참으로 불편하다. 수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통 두 선수 모두 스매시가 좋은 경우는 드물다. 한 선수는 찬스 메이커, 다른 선수는 킬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팀을 만나면 일단 우리 팀은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양쪽 사이드 미들 방향으로 보내는 푸시성 드라이브는 스매시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스매시가 강한 선수에게는 숏서비스를, 전위를 주로 잡으려 하는 선수에게는 롱서비스를 넣어 공격력 약화를 노려야 한다. 만약 스매시가 강한 선수에게 띄우는 상황이라면 높고 길게 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② 빠른 템포의 팀에 대한 대처
생활체육 시합은 선수들간 나이차가 많은 편이다. 똑같은 40대일지라도 41살과 50살은 전체적인 스피드 차이가 크다. 더욱이 40대가 30대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많게는 15살 넘게 차이 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것으로 시작한다.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스트로크 타이밍을 빠르게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 힘을 활용한 스트로크를 한다. 박자를 느리게 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빠른 상대는 공격 후, 바로 준비하는데, 되려 우리 팀의 리턴이 한 박자 늦는다면 상대가 서둘러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선수에게 로빙, 또는 대각을 공략하는 것이다. 스매시를 커트해 네트 앞에 붙이고 헤어핀하는 셔틀콕도 다시 후위로 높고 길게 보내고, 상대 스매시를 대각으로 보내는 전략은 빠르게 치고 들어오고 싶은 선수들을 주춤하게 만들 수 있다.
③ 노련미 가득한 느리고 컨트롤 좋은 팀
이런 팀들을 상대하기 참 곤란하다. 분명 빠르지도 않고 공격이 강한 것도 아닌데 범실이 없다. 어떻게든 넘어온다. 셔틀콕은 네트를 타고 넘어 오며, 컨트롤도 좋다. 이런 팀을 만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무리한 공격은 삼간다. 같이 즐긴다는 느낌으로 랠리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 상대의 예리한 드롭을 굳이 헤어핀이나 크로스하지 않고 셔틀콕을 멀리 보내고 체력 싸움을 한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이렇게 경기하면 오히려 노련한 상대가 먼저 덤벼들 가능성이 생겨 우리 팀의 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④ 수비만 좋은 팀
수비도 좋고 공격도 좋은 팀은 절대 강팀이다. 그러나 이런 팀은 많지 않고, 수비 위주로만 플레이하는 팀도 꽤 많다. 이런 팀은 첫 랠리부터 띄워주고 수비부터 하는 팀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는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다. 클리어와 하프스매시 정도로만 플레이를 해보자. 특히 클리어를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한데 자칫 경기가 지루해질 수 있지만, 결국 성격이 급한 쪽이 패하고 만다. 하프스매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비가 좋은 팀은 대각 플레이에도 능숙하기 때문이다. 강하게 타구한 셔틀콕을 대각 방향으로 리턴해 역공 기회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하프스매시를 통해 대각 범실을 유도하고 대각 방향의 리턴에 대처할 시간을 버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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