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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영민 코치 기초 레슨] 배드민턴 쉽게 배우기 2, 언더클리어는 왜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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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3-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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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쉽게 배우기 2

언더클리어는 왜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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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클리어의 정의부터

어떤 스포츠든 용어에 대부분의 원리나 개념이 들어 있다. 그런데 많은 동호인들은 배드민턴 용어 정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클리어(Clear)는 정리하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 팀의 어려운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며, 상대를 뒤로 밀어내 네트 앞 상황을 정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른 의미로 시간을 버는 것이라 생각해도 된다.


그렇다면 클리어는 어떠해야 할까? 시간을 버는 목적이라면 셔틀콕의 비행 시간이 길 수 있도록 높고 길어야 한다. 단순히 네트 앞상황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상대를 후위로 밀어내기 위해 낮고 빠른 클리어가 조금 더 낫다.


하지만 클리어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초급자들은 클리어는 무조건 높고 길게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우리 팀의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더 쉽게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배드민턴에서 승리 기회를 더 쉽게 얻고자 한다면 다양한 상황의 적절한 대처가 필수임을 명심하자.




언더클리어의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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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클리어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립이다. 필자가 2019년 설명했던 밀어치기와 감아치기에 대입해 보겠다. 언더클리어도 두 타법으로 모두 구사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손목을 사용하는 감아치기 타법으로 언더클리어를 설명하겠다. 밀어치기 타법이 활용되는 언더클리어는 컨트롤 등 기술력이 바탕돼야 하는 고급 기술이기 때문이다.


감아치기 타법의 언더클리어 그립은 포핸드와 백핸드 거의 동일한 느낌이다. 포핸드에서는 손바닥이 가능한 많이 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과 그립이 많이 닿는 것은 밀어치기 타법으로 손목을 사용하기 어렵다. 언더클리어의 타점은 시선 아래이기 때문에 타구 순간 셔틀콕을 정확히 바라보기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타점이 여러 군데인데 밀어치기로 타구한다면 손목 사용은 어렵고 팔 움직임이 많아 스윙 스피드에 방해가 일어난다. 또한 손바닥이 하늘을 보는 형태로 피니시 동작이 만들어져 언더클리어가 멀리 가지 못하고 높게 뜨고 만다. 초보자들의 언더클리어 모습이 딱 이러하다.


백핸드 언더클리어의 그립 또한 손목을 잘 쓸 수 있도록 잡는 것이 중요하다. 엄지의 지문이 아닌, 지문과 옆쪽 사이 정도에 그립의 넓은 부분이 닿아야 손목을 잘 쓸 수 있다.



시작은 가볍게 움직이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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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똑딱이'라고 해서 클럽이 공에 맞는 순간의 감을 익히게 하는 작은 동작부터 시작한다. 배드민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레슨 현장에서 보면 처음 배울 때부터 피니시 동작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언더클리어가 어려운 이유는 처음부터 전체 스윙을 배우려 하기 때문이다. 언더클리어는 임팩트 순간에 힘을 주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그 타이밍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언더클리어를 쉽게 배우려면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가장 작은 스윙으로 라켓 헤드 움직임이나 무게감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진처럼 마치 진자운동을 하듯 앞뒤로 움직이며 헤드 움직임을 먼저 익힌다. 셔틀콕을 바닥에 세워 두고 그 위로 라켓 헤드가 똑바로 움직일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스윙의 속도는 가볍게 한다.



연습은 끝. 피니시 동작까지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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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도 잘 잡았고 진자운동도 열심히 했다면 이제 스윙 크기와 속도를 높여야 한다. 목적은 스윙 크기가 아닌 스윙 속도를 높이는 것다.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면 스윙 크기는 커진다. 반대로 스윙 크기를 억지로 크게 하려 하면 전체 스피드가 떨어져 동작만 커질 뿐 파워는 줄어든다.


준비 자세는 셔틀콕이 어디로 날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라켓을 가볍게 들고 있는 기본 준비 자세부터 취한다. 그리고 언더클리어의 시작은 백스윙부터다. 백스윙은 라켓을 잡고 있는 손보다 위쪽 방향부터 시작한다. 힘이 부족한 사람도 조금 더 쉽게 언더클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에서 대부분의 힘을 사용한 후, 피니시는 힘을 빼면 가볍게 들어 올라가는 동작이 취해진다. 피니시에서 힘을 더 줘야 셔틀콕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임팩트에서 이미 셔틀콕의 비행 궤적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팔을 아무리 높이 들어 올려도 셔틀콕이 올라가지 않는다.



풋워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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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클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풋워크다. 잘못된 풋워크는 부상 위험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언더클리어 동작에서는 팔 부상은 손목을 회전하지 않고 꺾으려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손목 안쪽 부상이지만 빈도는 많지 않다. 대신 하체의 관절 부상 위험성은 매우 크다. 언더클리어의 경우는 상대 공격이 예상치 않게 앞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돌발상황인데 이때 빠르게 내려가려 하다 보면 부상 위험성이 커지는 컷이다. 특히 한 쪽으로 많은 체중이 실려 전체적인 신체 균형이 무너졌을 때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추천하는 풋워크는 슬라이딩 스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슬라이딩 스텝 시, 오른발은 무조건 발 뒤꿈치부터 지면에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발가락이나 발바닥의 양 옆이 먼저 지면에 닿으면 발목이나 무릎 부상 위험성이 커진다. 또한 오른 다리만 지나치게 구부리며 진입한다면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부상 위험성이 크다. 발 뒤꿈치부터 지면에 닿아야 안정적인 풋워크와 스텝이 가능하다.


▶ 언더클리어에서 슬라이딩 스텝

① 스타트 스텝 : 제자리에서 살짝 뛰거나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동작

② 출발 : 왼발과 오른발이 동시에 셔틀콕 방향으로 움직인다. 낮은 자세는 유지하고 오른발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백스윙을 시작한다.

③ 임팩트 : 오른발의 뒤꿈치가 도착하는 순간 셔틀콕을 타구한다.

④ 피니시 : 양발을 다시 뒤쪽으로 살짝 뛰면서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피니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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