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어제의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9.29) 통한의 마무리 실패 라챠녹 인타논, 허빙자오 월드투어 통산 첫 우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0-01 12:54

본문

0ca7687c9ed1276e09e8c0cf4970da01_1569901928_5899.jpg
 


[배드민턴코리아] 허빙자오(중국, 7위)가 통산 첫 월드투어 우승을 한국에서 맛봤다. 세계 상위권에 항상 이름은 올렸던 허빙자오는 랭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우승 경험이 매우 적다. 선수 생활 전체로 보더라도 2016비트버거그랑프리골드 이후 3년 만의 여자단식 우승이다. 올해 3승째를 노리던 라챠녹 인타논(태국, 6위)은 단 한 점을 득점하지 못해 기가 막힌 역전패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내일(10월 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신두(인도)를 밀어내고 5위 자리를 탈환한 것에만 만족해야 할 처지다. 



여자단식 | 허빙자오 2-1(18-21 24-22 21-17) 라챠녹 인타논

접전이었던 1게임은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앞선 라챠녹의 승리. 스매시 앤 대시, 그리고 포핸드 대각 하프 드롭이 일품인 라챠녹은 1게임에서 그녀의 공격력을 맘껏 뽐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8-13으로 뒤지고 있던 라챠녹은 연속으로 8득점에 성공하며 16-13으로 역전. 그리고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으며(20-16) 우승에 단 한 점만을 남겨뒀다. 코트 주변에 있던 사진 기자들은 모두 라챠녹의 우승 장면을 담기 위해 그녀의 코트로 이동했다.

하지만 라챠녹은 이후 다른 선수가 됐다. 다 이겼다는 방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격 범실이 이어졌다. 스매시까지는 좋아도 이후 2차 공격이 모두 네트에 걸리거나, 사이드 아웃이 되는 장면이 반복됐고, 챌린지 요청도 실패했다. 결국 동점으로 듀스, 그리고 허빙자오가 승리를 거두며 경기 스코어는 1-1이 됐다. 라챠녹의 코트로 몰렸던 사진 기자들은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3게임은 허빙자오의 페이스. 집중력을 완전히 잃은 라챠녹은 정상이 아니었다. 허빙자오는 내줄 포인트는 내주더라도 잡을 수 있는 수비는 확실하게 성공해 내며 라챠녹의 공격 범실을 유발했고, 결국 21-17로 승리를 거두며 첫 월드투어 우승을 맛봤다. 사진 기자들은 허빙자오의 포효 장면을 결국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허빙자오의 성인 대회 우승

2015차이나마스터즈 그랑프리골드

2015인도네시아마스터즈 그랑프리골드

2016스위스오픈 그랑프리골드

2016재팬오픈 슈퍼시리즈

2016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

2016비트버거 그랑프리골드

2019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500


허빙자오는 준결승을 제외하면 모두 2-1로 승리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우승으로 보답을 받았다. 가장 백미는 대표팀 동료, 천유페이(중국, 2위)와의 8강전. 주니어 시절에는 1살 언니인 허빙자오가 천유페이보다 낫다는 평가였지만, 현재 천유페이는 세계4위까지 오르며 중국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는 허빙자오의 승리. 둘의 통산 맞대결은 허빙자오 4승 무패로 천유페이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허빙자오의 우승으로 중국은 5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 복귀. 천유페이도 아직 코리아오픈 우승 경력이 없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3위)는 8강에서 탈락. 그리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2위)는 또다시 1회전에서 기권했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역대 최다 우승 국가

중국 : 13회 

한국 : 6회

덴마크 : 3회

일본 : 2회

인도 : 1회

인도네시아 : 1회

네덜란드 : 1회

홍콩 : 1회



라챠녹 인타논은 이해할 수 없는 패배. 단 한 점을 남겨 놓고 어쩌다 다른 사람으로 변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도다. 체력적으로 괜찮았던 이번 대회로, 마지막 1포인트만 땄더라면 남자단식 모모타와 마찬가지로 무실게임 퍼펙트 우승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전날 열린 타이츄잉(대만, 1위)와의 대결에서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던 터라(라챠녹은 타이츄잉이 별로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체력 소모도 심하지 않았는데, 한 순간의 방심이 결국 엄청 큰 차이를 가져오고 말았다. 


한국 여자단식은 성지현, 김가은, 김효민의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던 32강에 비한다면 다소 김빠진 모양새다. 세계랭킹 9위 자리는 이번 대회 4강의 미셸 리(캐나다)가 조금 더 굳건히 지킬 전망으로 성지현은 9위 수복을 위해 조금 더 기량 발휘를 해야 한다.


박성진 기자



tags : #데일리 리뷰, #허빙자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