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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미래세계 No.1을 꿈꾸는 현재 한국 No.1 김혜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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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0-05-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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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 No.1을 꿈꾸는 현재 한국 No.1

김혜정 #2

2020년 현재, 한국 여자복식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여자복식 세계랭킹 톱 10에 무려 네 팀이나 자리했다. 하지만 여기에 김혜정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시즌 국내 최우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중용을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24살, 학생 티를 이제 갓 벗어난 김혜정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의 No.1은 미래 세계의 No.1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2019 시즌 대상, 김혜정을 만나봤다.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3월에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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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없는 선수가 되고 싶은 미래에는 세계 No.1, 김혜정 

Q. 키가 몇 cm인가?

161cm다. 161.5cm인데 그냥 161cm라고 하고 다닌다.

Q. 본인 키가 5cm 정도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나는 내가 키가 작은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징이 없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소희 언니나 (공)희용이 언니를 연상하면 파워가 딱 떠오르듯, 나도 나만의 색깔이 필요한데 그런 게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발은 빠른 것 같다. 스피드는 자신 있다.

Q. 그 스피드로 작년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좋았던 것은 주변에서 나에게 조언해 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해외 시합을 뛸 수 없는 거라면 국내 대회에서 성적으로 보여주고 인정을 받으라고 말이다.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국내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 지난 해에 더 악착같이 했던 것 같다.

Q. 혼합복식은 어떠한가? 채유정처럼 혼합복식 전문 선수가 되어 보는 건?

혼합복식은 대표팀에 들어온 이후에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했다. 그런데 혼합복식을 많이 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출전하다 보니 많이 어려웠다. 또한 복식에서는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데 내가 그때 서비스를 잘못 넣었다. 지금은 서비스 연습을 많이 해서 많이 좋아졌

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지금은 혼합복식을 꾸준히 연습해 도전해 보고 싶다.

Q. 현실적으로 이번 올림픽 출전은 어렵고, 2024년 올림픽에 도전해야 한다. 그때 28살이 될 텐데 자신 있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생각해 봤는데, 만약 그때 바로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했으면 이번 올림픽을 목표로 운동했을 것이다. 그런데 2018년에 처음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했다. 그때부터 이번 올림픽은 사실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기회가 된다면 2024년 올림픽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런데 확실히 마음이 작년 같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운동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보니 내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 주변에서도 작년보다 열심히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조금 나태해진 것 같은데 나 스스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이건 올해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하나와 내가 워낙 잘 해서, 우리 팀의 단체전 1승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팀에서도 내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운동하기 싫어도 '해야 돼, 해야 돼'라고 자주 되뇐다.

Q. 책임감, 승부욕이 상당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웃음). 연습 경기에서 패하면 답답해서 누구랑도 이야기하기 싫을때도 있다. 한번은 대표팀 웨이트 훈련 중, 사이클을 타다가 목표했던 스피드에 도달하지 못한 적이 있다. 혼잣말로 '아이 씨'라고 했는데, 하필 그 뒤에 이경원 코치님이 있었다. 코치님한테 한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화나서 표현한 것인데, 코치님이 들었을 까봐 조마조마했다(웃음). 책임감은 부모님이 많이 강조한다. 아무래도 첫째인데다, 동생들도 다 배드민턴 선수이다보니 "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첫째가 잘 돼야 돼"라고 책임감을 심어 주셨다.

Q. 아버지(김범식 성지여고 감독), 어머니(정소영 성심여고 코치,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밑에서 자연스럽게 배드민턴 선수로 성장했을 것 같다.

아주 꼬마였을 때, 부모님이 모두 체육관에 있다 보니 나도 체육관에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고 해야 할 거 같다(웃음). 그때 선수 언니들 셔틀콕 주워주며놀고 그랬다. 그러다가 아빠가 2학년인가 3학년때 정식으로 배워볼래 라고 물어 보셔서 그때 정식으로 선수가 됐다.

Q. 배드민턴 선수한 것을 후회한 적은 있나.

초등학교 때 항상 혼나니깐 힘들어서 후회한 적이 있다. 아빠한테 그만둔다고 했는데, 아빠가 일주일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아빠가 진짜 무섭다. 생각해보니까 아빠랑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시합에 나가는 시간 밖에 없더라. 그래서 운동을 계속 하게 됐다. 하하하. 물론 농담이다.

Q. 아빠는 지금도 무섭나.

여전히 무섭기는 하다. 그런데 2018년에 국내 시합에서 정말 망친 적이 있다. 시합 후에 아빠한테 전화가 와 혼날 줄 알았는데, "혜정아, 왜 이렇게 기 죽어서 시합을 해. 괜찮아"라고 하시는 거였다. 정말 눈물이 막 흐르는데, 그때 이후로 조금 덜 무섭다(웃음).

Q. 다시 운동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렸을 때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였을 것 같다. 지금도 그 꿈은 유효한가.

그렇다. 그런데 정말 힘든 목표일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번 올림픽이 지나가면 우선 대표팀 주전 선수로 뛰어보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대회 출전 욕심이 정말 많을 때에는 만약 '내가 동남아시아 국가로 귀화한다면' 이란 생각도 해 본적 있다. 적어도 그 국가의 에이스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기도했다.

Q. 김혜정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는 누구랑 해도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도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에는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꾸준히 잘 하는 선수, 그런 선수로 더 성장하고 싶다.



프로필

이름 | 김혜정(KIM HYE JEONG)

출생 | 1998년 1월 3일

출신 | 완월초-성지여중-성지여고

소속 | MG새마을금고

신체 | 161cm

사용손 | 오른손


최근성적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2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복식1위

2019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일) 여자일반부 단체1위

2019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일) 여자일반부 복식1위

2019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일) 일반부 혼합복식2위



Writer 박성진 | Photo 김도훈(코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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