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제2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을 만나다 ① - 배드민턴 프로리그 창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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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5-26 13:25본문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겸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김중수 회장.
[배드민턴코리아] 김동문, 하태권, 나경민, 이용대, 이효정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을 이끌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중흥을 이끌었던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2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겹경사로 지난 5월에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정기 총회에서 BWF 이사로 당선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2010년 대표팀 감독을 은퇴하고 배드민턴 행정가로 변신한지 10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배드민턴 행정가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그는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의 수장으로 다시 한 번 한국 배드민턴의 중흥을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연맹 회장으로서의 포부,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지나온 길과 전망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중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말해 달라.
김중수 회장(이하 김): 전임 김학석 회장님께서 잘 닦아온 길을 따르면서 앞으로 연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맹들 가운데 실업연맹이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표팀과 협회에서 익힌 노하우를 잘 응용해서 연맹 발전과 리그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배: 큰 틀에서 앞으로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김: 첫째로 새로운 팀 창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리든 나이가 있든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는 팀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배드민턴 리그를 제 임기 내에 프로리그로 만드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배드민턴의 프로리그가 정착된다면,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모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리그가 정착되면 학교 팀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혜택을 볼 것이다.
프로리그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의 실업리그를 지금보다 더 활성화해야 한다. 지금은 프로리그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라고 생각하는데, 올 겨울부터 실업리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배: 배드민턴은 동호인 수에 비해 비인기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활약과 함께 실업리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리그 활성화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성과들이 있나?
김: 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대외적으로 노출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계나 언론에 대한 노출을 늘릴 생각인데, 그래서 다른 종목의 프로리그처럼 리그에서 열리는 전 경기를 중계하는 틀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기업들도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개최지 한 곳에서 대회를 하고 있지만, 리그가 활성화된다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해서 프로리그의 기틀을 다질 생각이다. 기업들의 스폰을 유치해서 선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겨울 실업리그 스폰서 유치에 조금씩 진척이 있는 상황이고, 5월 정도면 대략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 앞으로 연맹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 전에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집행부에서는 이사회나 대의원총회는 물론이고,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해서 의견을 듣고 구성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이사회나 위원회가 많이 젊어졌는데, 임방언 전무이사를 필두로 한 젊은 지도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배: 독립 법인이 된지 2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고 있나요?
김: 모든 연맹의 수장이 해야 할 일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서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저는 스폰서나 대회 유치 등 연맹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더 좋은 조건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묶여있던 연맹 예치금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경했다. 여기에 겨울리그가 활성화되면 연맹이 더 부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소통이 다소 부족했는데, 서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호흡이 잘 맞고 있어 협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할 생각이다.
배: 실업연맹 규정에 손볼 부분이 있나? 있다면 어떤 부분들인가?
김: 각 팀 별로 선수 스카우트 규정이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이사회를 열고 제도 수정의 기틀을 만들었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서 검증을 받았다. 지금은 법률가가 규정을 꼼꼼하게 다시 손보고 있는 단계다. 이밖에 다른 규정들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겨울리그 활성화를 위해서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닌 새롭고, 재미있고,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리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배: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에게 계약금 상한제에 대한 불만을 더러 들을 수 있다. 팀들은 선수들의 몸값이 부담스럽고,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계약금을 받고 싶어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김: 선수들 입장에서는 많이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데, 팀 운영을 위해서는 선수들 몸값을 마냥 올릴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단 지금은 팀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팀이 더 늘어난다면 선수들에게도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고 싶겠지만, 만약에 선수단 유지에 부담을 느껴 팀들이 해체된다면 그건 본인뿐만 아니라 모두의 손해다.
제2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을 만나다 ② 로 이어집니다.
박민성 편집장
tags :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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